본문 바로가기

2014년 개편 이전의 글 모음

나가사끼 홍짬뽕 (삼양) / 빨간 국물의 짬뽕이면 이미 나가사끼 짬뽕이 아니잖아;;;

반응형

 

 

예전, 이경규의 꼬꼬면 발매를 시작으로 불어닥친 '흰 국물 라면' 열풍은 라면시장에 하나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빨간 국물 라면시장을 대체할

훌륭한 새 시장이 될 줄 알았으나......................... 그 인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지금의 흰 국물 라면은 그냥 매장에서 명맥만 유지할 정도로

그 규모가 매우 축소되었습니다. 꼬꼬면, 나가사끼 짬뽕, 기스면, 그리고 거기에 대항하는 수많은 마트의 PB상품 흰국물 라면 등 정말 여러가지의

아류상품이 많이 나왔으나 지금은 대부분 빨간국물 라면에 다시 자리를 내어주고 그나마 나가사끼 짬뽕 정도가 아직 잘 나가는 정도지요.

 

이번에 삼양에서 새로 출시한 나가사끼 짬뽕의 세 번째 시리즈 '나가사끼 홍짬뽕'도 이 빨간 국물 라면 시장의 복귀를 겨냥하여 만든 신상품으로

하얀 국물의 백짬뽕과 대비되는 정통 빨간 국물의 짬뽕을 표방하여 나온 제품입니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오리지널과 동일한 값인 개당 1천원.

 

 

영양성분표. 1개의 열량은 480kcal. 나트륨 함량은 1850mg입니다.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문화 때문에 라면의 나트륨량을 조절하기 위한 경계심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이 점을 반영하기

위해 나가사끼 홍짬뽕 포장지에는 라면을 건더기만 먹을 시, 국물을 반 먹을 때, 전부 먹을 때 기준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따로따로 분리했습니다.

사진의 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라면의 엄청나게 높은 나트륨량은 국물에 다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 참고해 주시기를...

 

 

면과 분말스프, 건더기스프, 그리고 짬뽕 향미유가 들어있습니다. 이글루스에서 소개한 이마트 PB '도전 하바네로 짬뽕'과 동일한 구성이네요.

본 제품은 이마트 PB상품인 '도전 하바네로 짬뽕'과 여러가지로 닮은 점이 많습니다. 제조사라던가 짬뽕이라던가... 내용 구성이라던가 하는...

 

 

냄비에 넣고 끓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이번엔 그릇에 담고 끓는 물을 부어 뽀글이처럼 만들었습니다. 건더기는 상당히 큼직하고 푸짐하네요. 

 

 

뜨거운 물에 사발면처럼 불리면 아무래도 면이 아주 잘 익지는 않습니다...ㅡㅜ 그래도 국물이 새빨간 것이 얼큰한 짬뽕 특유의 향이 나네요. 

짬뽕 건더기가 많은데 다 어디 갔냐고 물어보시면... 바닥에 전부 가라앉았습니다. 실제로는 건더기가 꽤 많고 푸짐한 편이니 오해 마시기를...

 

 

이 제품은 면보다는 국물 쪽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여태까지 먹었던 시판 인스턴트 라면 중에 '진짜 중국집 짬뽕 국물의 맛'에 거의 가깝게

재현한 제품이 있다면 '공화춘 짬뽕' 이 유일하다고 봐 주고 있는데 (농심 오징어짬뽕은 사실 짬뽕이 전혀 아니지요), 이 나가사끼 홍짬뽕 역시

거의 공화춘 짬뽕에 필적할 정도로 국물의 맛이 실제 중국집에서 파는 짬뽕의 얼큰한 맛과 비슷합니다. 매운 향미유가 들어가서 그럴수도 있지만

국물 위에 고추기름이 둥둥 떠 있는 것도 짬뽕의 모습과 동일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오징어 등의 건더기의 맛도 더욱 짬뽕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같은 삼양에서 나온 PB상품인 '도전 하바네로 짬뽕'에 비하면 이 나가사끼 홍짬뽕 쪽이 국물이나 맛에 있어서 월등히 위라고 봐 주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그냥 흰 국물 베이스의 나가사끼 짬뽕이 처음 나왔을 때도 원조격인 꼬꼬면보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이것도 맛이 좋네요.

다음에 이 라면을 먹어볼 땐 오징어, 홍합 등의 해산물, 그리고 양배추, 양파 등의 야채도 듬뿍 넣어 진짜 짬뽕처럼 한 번 끓여보아야 겠습니다.

 

.

.

.

.

.

.

 

 

 

하지만 대체 어째서! 왜! 이게 '나가사끼 짬뽕' 이라는 거지?

삼양 나가사끼 짬뽕도 사실 오리지널 나가사키 짬뽕과는 백만광년 정도 떨어진 맛이었인데 이건 이제 걷잡을 수 없이 더 멀어졌어;;;

 

// 2013. 7. 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