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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3.8 일본 아이치, 칸사이 여행

(여행기) 2013.8.23~27 일본 아이치&칸사이 여름휴가 (4) 이누야마성(犬山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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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23 ~ 27 일본 아이치&칸사이 여름휴가

(4) 이누야마성(犬山城)

 

 

 

 

사실상 '관광'으로서의 첫 번째 발걸음은 이제 시작된다. (앞에 그렇게 많이 돌아다녀 놓고?!)

집에서 나와 코마키역으로 열차 타기 위해 다시 걸어가는 길. 누차 말하지만 저 고가선로는 실제 열차선로가 아닌 폐선된 토카다이선.

 

 

 

상당히 한산한 분위기의 코마키역. 출퇴근 시간대에는 좀 붐비려나?

 

 

 

우리가 열차를 타고 왔던 나고야 시내 방면이 아닌 반대쪽으로 간다. 이누야마행.

 

 

 

역사 내 음료 자판기. 처음 일본에 왔을 땐 이 음료 자판기가 그렇게 신기했었는데...

 

 

 

앞에서 한 번 보여줬던 특이한 구조의 코마키역 이누야마방면 승강장 엘리베이터. 이렇게 보면 특이한 구조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을듯...

앞으로 타서 오른쪽으로 내린다라...ㅋ

 

 

 

이누야마 방면 열차 진입중.

아 참고로 메이테츠 코마키선의 역은 전부 지상역인데 유일하게 코마키역만 지하로 지어졌다.

 

 

 

열차 외부에 래핑되어 있는 광고...인데 무슨 스즈에 미우치 선생(유리가면 작가)이 말을 그렸나...ㅡㅡ;;; 샤방샤방~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날씨가 꽤 흐린 편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게 여행으로 돌아다니기 쾌적한 날씨였다는 것.

K의 말로, 우리가 오기 전날까지만 해도 나고야 낮 기온이 막 37도 38도를 찍었다고 한다...-_-;;

 

 

 

코마키선의 종점, 이누야마역 도착. 여기는 이누야마 시라는 코마키, 나고야와는 별개의 다른 도시.

 

 

 

일본의 사철은 각 철도마다 그 철도를 상징하는 고유의 색상이 있다 하는데 메이테츠선을 상징하는 열차 도색은 저 붉은색이라고 한다.

이누야마역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는 열차를 한 번 더 갈아타야 한다.

 

 

 

기후 방면으로 열차를 타야 한다.

기후 방면 열차 시각표. 코마키선에 비해 등급이 나눠져있고 열차도 좀 더 조밀하게 다닌다.

 

예전 일본 철도를 처음 이용할 땐 이렇게 급행도 등급이 나눠져있는 것이 알아보기 힘들고 정말 머리가 아팠는데... 이제는 이해가 된다 ㅡㅡ;;

이렇게 나는 나도 모르게 조금씩 더러운 일철덕이 되어가는 것이겠지...아...앙대...!!!

 

 

 

다시 나고야 시영 지하철 헤이안도리 역으로 되돌아갈 준비를 하는 우리가 타고 온 열차.

 

 

 

어짜피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되고, 모든 등급의 열차가 바로 다음 역에 서기 때문에 제일 빨리 가는 아무거나 잡아타면 된다.

 

 

 

나름대로 꽤 규모가 큰 역이라 그런지 열차도 많이 서고 이용객들도 많은 편.

 

 

 

마침내 기후행 급행열차 도착. 하지만 기후까지 가지는 않고 우리는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되니까...

 

 

 

열차 앞 풍경을 볼 수 있게 통 유리로 개방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무인운전은 아니고...

열차 위에는 현재 열차의 시속을 알 수 있는 속도계가 달려있는데, 아쉽게도 속도계가 작동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다.

 

 

 

재빠른 속도로 한 정거장 이동하여 다음역에 도착.

 

 

 

우리가 내린 역은 이누야마유엔역.

 

 

 

역 안에 설치된 자판기. 저 강아지 캐릭터는 이누야마시의 마스코트라고 하는데 너무 귀여워서 K가 굉장히... 미칠듯이 좋아한다고 한다.

생긴 건 다르지만 은근 캐릭터의 포즈가 리락쿠마 같기도 하고... 이누야마 성 가는 도중에 이 캐릭터를 많이 보았다.

 

 

 

역 이용객이 그리 많아뵈지는 아닌데 이상할 정도로 승강장이 굉장히 넓다. 이누야마성 때문에 그런 것인가...

 

 

 

서쪽 출구로 나가면 이누야마 성에 갈 수 있다는 안내가 친절하게 붙어 있다.

 

 

 

일본은 이런 식으로 바로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개찰구가 설치된 역이 많은 편인데, 이용객 적은 역에도 쓸데없이 개찰구를 여러 개 놓는

우리나라의 몇몇 전철역과 달리 이런 식으로 간소하게 대합실 및 개찰구를 설치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심플하고 좋은가.

 

 

 

개찰구를 통과하면 바로 역 바깥으로 나온다. 이누야마유엔 역 전경.

 

 

 

명색이 관광지이니만큼 관광 안내도가 충실하게 붙어있다. 나무로 판화처럼 파서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인데 굉장히 예쁘게 잘 만들었다.

거기에다 주요 시설 몇 개만 해당되지만 한글도 표시되어 있다!

 

 

 

아직 비는 오지 않지만, 하늘의 상태는 심상치 않다. 당장 쏟아져도 이상할 것 없을 정도로...

 

 

 

산 언덕에 놓여진 수많은 무덤들. 일본은 이런 식으로 사람들의 생활 터전 곳곳에서 묘지를 발견하기가 쉽다.

 

 

 

화장실에 붙어 있던 이누야마의 '가마우지 낚시'를 캐릭터화한 그림.

 

 

 

그리고 이 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한 '이누야마성'

 

 

 

역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공동 화장실.

 

 

 

우리가 타고 왔던 열차는 이 역에서 강을 건너간다.

 

 

 

역 앞에 있는 이누야마교.

 

 

 

이 앞을 흐르는 강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규모가 그리 큰 강은 아니다. 차량과 열차가 동시에 지나가는 꽤 규모가 큰 다리다.

 

 

 

우리는 강을 오른쪽으로 끼고 강 수변을 따라 이누야마성을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평일 낮, 그리고 날씨가 흐려 그런가... 신기할 정도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K 역시 자기 동네로 관광 온 지인들 데리고 이누야마성에 여러 번 갔다지만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건 처음이라고 정말 운이 좋다고 말해주고...

 

 

 

가는 길목에 있었던 오래 된 목조주택. 일본엔 이렇게 목조주택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시끄럽고 복잡하기만 한 일본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이렇게 한가한 곳을 오니 여기가 정말 일본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내가 일본 여행을 온 것이 아니라 그냥 집 앞의 한강에 산책을 나간 것 같은 기분이다.

 

 

 

저 멀리 산꼭대기 위에 성 하나가 보인다. 저것이 바로 이누야마성!

 

나고야 지역에서 사실 제일 유명한 성은 '나고야성'이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나고야성만을 찾는다지만 실제 진짜배기는 이누야마성이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계속...

 

 

 

이누야마 성 가는 팻말. 여기서부터 강을 따라가지 않고 숲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저 전등불이 켜지고 밤에 이 곳을 걸으면 그것도 굉장히 운치있을 것 같다. 전형적인 남녀의 오붓한 데이트 코스 산책로 아니던가...

 

 

 

물론 난 데이트코스 그런 것 없이 시커먼 남자 셋이서 오붓하게 걸어가고 있지만...^^;;

 

우리가 여기까지 약 15분 넘게 걸었는데, 걷는 동안 사람을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마침내 이누야마 성 앞의 관광지에 도착. 관광지답게 기념품점이 늘어서있는 모습. '오미야게'를 참 좋아하는 일본인들...ㅋ

 

 

 

성 앞의 무슨 신사인듯, 붉은 색 토리이(홍살문)가 늘어서 있다.

 

 

 

그런데 어째 평일이라곤 해도 인기척이 너무 없는데... 뭔가 약간 불안감이 느껴질 정도로... 그리고 그 불안감은 이내 현실이 되었다.

 

 

 

이누야마 성 관광 사무소. 이 안에 들어가 관광 가이드 팜플렛을 받고 이누야마 성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개관시간 16시 30분까지...'

 

....... 우리가 이 곳에 도착한 시각은 16시 35분인가 40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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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알차게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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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단 올라가보자는 심정으로 무작정 이누야마 성 입구를 향해 마구 뛰어갔다.

 

 

 

관광객들 하나 둘씩 아래로 내려오고 있고... 성 올라가는 길이 이렇게 돌로 만들어진 것이 특이했다.

 

 

 

아이고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표소도 문을 닫고... 무엇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성 들어가는 출입구도 굳게 문이 닫혀있고 그 앞에는 관리인 한 명이 있는 상황!

 

...최악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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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와중에 기지를 발휘하여 관리인에게 다가가 열심히 말을 거는 K. 그리고 뭔가 관리인이 말하는 'OK 사인'

천만 다행으로 개관 시간이 끝나 성 안으로 들어갈 순 없지만,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성 전체를 바깥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는 허가였다.

원래 개관시간이 4시 반까지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전에 들어간 관광객이 5시까지는 관광을 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5시까지는 개방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하면서 굳게 닫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쉽게도 여기서 더 안으로 들어갈 순 없었지만 (우리는 입장료도 내지 않았으니까...) 다행히 이누야마 성을 비교적 가까이서 보게 되었다.

 

 

 

천수각 위에 올라가 보는 전경이 그렇게 일품이라는데, 아쉽게도 그걸 못 본다는 것이 아까웠지만 성이라도 보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이누야마성은 일본의 3대 성이라 하는 나고야 성, 오사카 성, 그리고 쿠마모토 성처럼 규모가 크진 않은 소박한 규모의 작은 성이다.

다만 이 성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콘크리트로 새롭게 지어진 앞서 말한 그 성들과 달리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고 옛날 목조건축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일본 최고의 국보 4성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일본의 국보 4성 : 히메지 성, 마츠모토 성, 히코네 성, 이누야마 성)

 

 

 

이누야마 성을 배경으로 C와 함께 한 컷.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나고야에서 제일 유명하고 화려한 나고야 성보다 그 역사학적인 가치가 비교도 되지 않게 높다고 봐도 될 것이다.

성의 규모는 화려하게 장식된 다른 성들에 비해 굉장히 작지만, 오랫동안 유지된 고건축물에서 품어나오는 기품만큼은 대단했다.

 

 

 

이 동네에서는 밤에 강가에서 벌이는 가마우지 낚시가 매우 유명하다고 한다.

한밤중에 이누야마 성 아래의 강가에 불 하나를 밝히고 가마우지 낚시를 하는 낚시꾼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은 또 엄청난 장관이라고 한다.

이런 것들을 진짜로 보고 싶었는데...

 

 

 

성 옆의 작은 신사에 있는 오미쿠지(점괘뽑기).

 

 

 

수많은 점괘들이 매달려 있는 모습.

 

 

 

그리고 많은 관광객들의 흔적.

 

 

 

사실 일본의 신사는, 그동안 여행을 하면서 워낙 많이 본지라 이제는 이런 걸 봐도 그다지 큰 감흥은 없다...^^;;

 

 

 

다만 신사가 산 중턱에 있어, 이렇게 시내의 전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다행. 이누야마 성 천수각에는 못 올라갔지만 이 정도로 만족하자.

 

 

 

새빨간 토리이가 죽 늘어서 있는 모습.

 

 

 

이 토리이의 기둥에는 토리이를 짓는 데 협찬을 한 기업, 또는 개인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수많은 연인들이 다녀간 흔적. 찾아보니 한글로 써져있는 것도 몇 개는 있지만 정말 극소수였다. 다른 유명 관광지들과 사뭇 다른 모습.

 

 

 

이것은 무엇을 모셔놓은 미니 사당인고...?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어떤 가족 단위로 와서 참배하는 모습을 뒤에서 볼 수 있었다. 이들에게는 이런 참배가 일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누(犬)야마 성 아니랄까봐... 신사에도 개의 석상이 있다.

 

 

 

두꺼비가 한 마리 있고, 그 옆에 있는 물바가지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예전엔 신사나 사찰 근처에 많은 이 물바가지들이 있는 곳이 물을 떠마실 수 있는 약수터인 줄 알았는데, 실은 손을 씻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는 손을 씻기위한 곳이 아니라 '돈을 씻는 곳' 이라고 한다. 동전들을 이 물로 씻으면 뭐 나쁜 기운이 사라지기라도 하는듯...

 

 

 

신광(神光). 당연히 이 물에 지폐를 씻는 바보같은 사람은 없길 바란다 ^^;;

 

 

 

물론 손을 씻는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그냥 막 씻는 것이 아니었구나... 관광은 이 정도로 마치고 이제 오미야게 전문점으로...!

 

 

 

이누야마 성 마스코트 인형들. 솔직히 이런 관광지의 선물들을 보면 가격이 참 비싸서 만만치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것들이... 참 많다.

저 마스코트 인형은 처음 봤을 때는 그렇게 귀엽다 - 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는데 이렇게 놓고 보니 또 굉장히 큰 매력이 느껴진다.

 

 

 

식품류들도 많이 판매되고 있는 모습.

 

 

 

나고야의 명물 요리 중 하나인 테바사키(닭날개 튀김)도 판매되고 있다.

 

 

 

아오, 정말 사고싶지만...ㅠㅠ 첫날부터 지출이 많으면 안 되고 이미 교통비로 돈이 많이 나간 상태라 패스...

 

 

 

이누야마 역을 향해 걸어가 보자. 이누야마성 앞에는 예전 목조주택들을 그대로 유지시켜 놓은 거리가 재현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런 느낌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옛날 일본의 거리 풍경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건 이런 건물들이 관광 명소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영업하는 가게,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택이라는 것.

 

 

 

어느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기모노.

 

 

 

동네 골목 수준의 아주 좁은 도로지만 사거리에는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다. 저 앞에 사진관 하나가 보이는데...

 

 

 

사진관 바깥에 진열된 사진들. 개인 독사진도 있고 가족단위로 찍은 사진들이 많다.

이런 가족사진들을 보면서, 비록 국가는 다르지만 가족들끼리 화목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똑같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굉장히 친숙하고 또 정겹다.

 

 

 

그런데 이 아저씨들은 표정 너무 진지해...ㅡㅡ;;;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한산한 거리의 모습. 대부분의 상점들도 이제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람이 없고 한적한 분위기라 거리의 느낌은 더 좋았다.

 

 

 

이 동네에도 전용 라디오 방송국이 있다고 합니다...

 

 

 

인기척이 아주 없는것까진 아니고, 굉장히 한산한 느낌의 거리를 걷는 K와 C. 그래 이런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진짜 힐링 여행이지...!!

 

 

 

핸드메이드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풍기는 우편함.

 

 

 

K의 소개로, 이 가게에 가서 녹차나 한 잔 마시려고 했는데... 라스트 오더가 끝났다고 한다. 아... 왜 이리 문을 일찍 닫는거니...ㅠㅠ

 

 

 

저 메뉴판 왼쪽 상단의 녹차가 맛이 진하고 참 좋다고 하는데... 이래저래 늦게 와서 한산한 거리를 보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먹을 것, 볼 것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다는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가게 앞에도 이누야마 성 마스코트 인형이 놓여져 있다. 그런데 5시 반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여기는 상점이 정말 문을 빨리 닫는다.

원래 일본의 상점이 한국에 비해 일찍 폐점한다고는 하지만...

 

 

 

이 곳에도 보이는 자판기. 자판기만큼은 영업 종료가 없이 언제나 24시간 영업.

 

 

 

전부 문을 닫은 상점가의 한 가운데에 문을 연 곳이 있어서 한 번 들어가보았다.

 

 

 

가게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게들이 모여있는 일종의 실내 상가같은 모습이었는데, 앞의 조용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

 

 

 

뭔가 옛날 느낌의 포스터들이 상당히 많이 붙어있다.

 

 

 

다만, 뭔가 차 한 잔을 마시면서 한가하게 유유낙낙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가게는 없고 꼬치구이 등을 파는 술집 위주라

우리가 갈 만한 가게는 없어 그냥 다시 빠져나왔다.

 

 

 

오래 된 목조건물로 이루어진 거리가 끝나고, 우리나라의 읍내를 보는 것 같은 일반 건물들이 몰린 거리가 나왔다.

 

 

 

차도 그리 많지 않고, 한산한 느낌이 우리 동네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낯설지 않고 친숙하다.

 

 

 

술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술집. 안에서 마시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술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도매상인 듯 하다.

 

 

 

그리고 어느 미용실 앞의 가격표. 커트가 3990엥이라니... 정말 우울해지는 가격...ㅡㅡ;;

 

 

 

사거리 교차로에서 신호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유카타를 입은 여성 두 명이 와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기에... 차마 그냥 넘기지 못하고 몰래!!

죄송합니다. 도촬이라는 것을 해서...ㅠㅠ

 

일본은 이런 식으로 젊은 여성들이 전통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누야마 역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어떤 자판기인데... 음료 가격이 심상치 않다. 50엥짜리 음료가 뭐 이렇게 많은 거지?!

 

 

 

이렇게 커다란 음료 한 캔에 50엥밖에 하지 않는다니, 한국보다도 더 싼 충격적인 가격...!!

다만 K의 말로는 이런 자판기에 설치된 음료는 대부분 메이커 상품이 아닌 인지도가 떨어지는 B급 상품 중심이라고 한다.

 

 

 

일단은 오래 걸어 목이 상당히 마른 상태라 뭔가를 하나 마셔야겠고, 탄산은 좀 그렇고 해서 부담 없이 50엥짜리 사과음료 큰 것을 골랐다.

 

 

 

이것이 자판기에서 뽑아낸 350ml의 샹그리아 사과 음료. 이런 캔 하나가 50엥밖에 하지 않는다니...!!

목도 말라서 기분 좋게 들이켰는데 이 음료의 맛은...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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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이 맛... 거의 싱크로율이 99.8%정도라고 보면 될듯.

 

 

 

 

 

내가 왜 낯선 일본땅에 와서 군 복무 시절의 데자뷰를 겪어야 하는 것인데에에에에에에에에에!!!!!! 너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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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음료도 잘 마시고, 구경도 잘 하고 이번에는 아까 전 코마키선 종점에서 내린 이누야마 역에 어떻게 도착했다...

 

- Continue -

 

 

 

- 여행 1일차 (2013. 8. 23) -

(1) 나고야로 떠나다.
(2) 히츠마부시 호라이켄.
(3) 나고야의 열차, 그리고 코마키역.
(4) 이누야마성(犬山城)

 

// 201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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