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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3.8 일본 아이치, 칸사이 여행

(여행기) 2013.8.23~27 일본 아이치&칸사이 여름휴가 (5) 롯데리아 모던풍 오코노미야키 버거 & 요상한 것을 모시는 타가타신사(田縣神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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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23 ~ 27 일본 아이치&칸사이 여름휴가
(5) 롯데리아 모던풍 오코노미야키 버거 & 요상한 것을 모시는 타가타신사(田縣神社)

 

 

※ 본 여행기엔 성적인 것을 연상하는 19금 요소 사진이 몇 장 들어가 있습니다.

이에 혹시라도 이런 것에 대한 불쾌감을 느끼시는 분이 계시다면 조용히 '뒤로'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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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테츠 전철 코마키선의 종점이기도 한 이누야마역. 이누야마의 대표역답게 규모는 상당한 편이다.

앞서 여행기에서 저 역사 위의 건물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분이 계셨는데 아쉽게도 그 분의 의견은 땡, 메이테츠에서 운영하는 호텔이다.

 

 

 

이누야마역 2층 대합실 안에 롯데리아가 있다.

 

일본에도 한국과 동일하게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패스트푸드 전문점은 전부 존재한다.

다만 메뉴 구성이 조금씩 다른데 특히 메뉴구성이 가장 이질적인 곳이 바로 롯데리아라고 해야 할까... 거의 이름만 같은 수준이니...

 

 

 

그리고 문제의 그 롯데리아에서 기간한정으로 판매하는 이벤트 버거. 이게 대체 뭐지?! 라면이 들어간 버거라니...?!

궁금증이 생기면 풀어야 하는 법. 햄버거 안에 라면사리를 집어넣은 이 심히 한국 롯데리아스러운 발상이 궁금해서 확인해보러 들어갔다.

 

 

 

매장 카운터. 카운터 모습은 한국과 일본이 별반 다를 바 없는 편. 다만 메뉴판에 있는 메뉴들은 죄다 한국에서 보지 못한 것들 뿐이다.

 

 

 

앞서 교통카드 '스이카'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서울의 티머니처럼 이 스이카만 있으면 패스트푸드점 결제도 가능하다.

진짜 예전 여행에서 왜 이걸 안 썼는지 모를 정도로 편리함 완전 최고, 짱짱맨!

 

 

 

쟁반에 깔린 문제의 기간한정 라면버거의 광고지. 정확한 명칭은 '모던풍 오코노미야키 버거' 라고 한다. 배경에 오코노미야키 굽는 사진이...

그러니까 저 버거에서 눈에 띄는 '라멘'은 사실 오코노미야키 위에 올라가는 면사리 개념이라 보면 될듯.

 

 

 

마침내 갓 만들어져 따끈따끈...정도가 아니라 뜨겁게 느껴지는 모던풍 오코노미야키 버거 등장! 가격 290엥.

 

 

 

짜잔~!!

 

 

 

햄버거 빵 사이에 오코노미야키 패티, 그리고 그 위에 갓 삶아낸 라면사리(...) 그리고 소스와 함께 버무린 채썬 양배추...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개념으로는 이해하기가 굉장히 난해한 버거가 탄생했다.

 

...어째 한국이나 일본이나 롯데리아는 왜 이렇게 쓸데없는 실험정신이...;;

 

 

 

그런데 문제는 이게 생긴것과 달리 의외로 맛이 멀쩡했다는 것... 아니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맛있었다!!!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 물건이 생각보다 꽤 맛있었다니, 이것은 이것 나름대로 충격적인 반전인데, 우스터 소스의 진한 맛과 오코노미야키 패티,

그리고 그 위에 얹어진 쫄깃한 면, 그리고 아삭아삭 양배추의 조합이 마치 진짜 오코노미야키를 먹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뭐야 이거... 생긴것과 달리 왜 이렇게 맛이 본격적인 건데...;;; 여기에 계란후라이 하나 정도 얹어지면 진짜 볼륨감 최고일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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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일본에 가기 전, 모 유머 사이트에서 보았던 일본 롯데리아의 실패사례 - '오코노미야키 버거'가 떠올랐다.

라이스버거처럼 빵 대신 오코노미야키 두 장을 겹쳐 만든 버거로 생각 이상으로 본격적이고 맛이 상당히 괜찮았지만 너무 뜨거워서

도저히 먹을 수 없었던 제품이라 결국 시장 흥행에 실패했다고(...)

 

 

 

이것은 같이 간 C가 주문한 역시 기간한정 쉐이크. 뭔가 약간 납량특집 분위기를 내려 한 것 같다. 저 귀여운 귀신은 뭐람;;

참고로 쉐이크 위에 괴상하게 올려진 갈색의 물체는 초콜릿을 짠 것이다. 가격은 170엥.

 

 

 

이렇게 휘끼휘끼 섞어서 마시면 되는데 그냥 뭐랄까... 소다맛 쉐이크라고 보면 될 듯. 가성비로 나쁘진 않으나 딱히 감흥없는 맛이라 패스.

사실 그 전에 이 모던풍 오코노미야키 버거의 인상이 워낙 강렬한 것도 있었지만^^

 

이렇게 새로운 괴식(?) 을 접한 롯데리아를 뒤로 하고 다시 전철을 타고 코마키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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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로 코마키역에 돌아가기 전에, 중간에 한 역에서 다시 내렸다. 코마키선 내의 '타가타진자마에' 역. 타가타 신사 앞 역이다.

 

 

 

이 역에서 내린 이유는 이 곳에 있는 '타가타 신사'라는 곳을 찾아가기 위해서...!

 

 

 

역은 상당히 한산한 분위기. 한시간에 열차 상하행으로 각 네 대 다니는 조용한 동네 역이다 보니...

 

 

 

이 곳의 개찰구 역시 이렇게 단 두 개 뿐이다. 개찰구 밖으로 나가면 바로 역 바깥으로 나가는 형태.

 

 

 

상, 하행 이렇게 각기 역사와 개찰구가 분리되어 있는데, 직원이 근무하는 쪽 개찰구는 이누야마 행 개찰구. 이 곳은 무인시스템으로 되어있다.

 

 

 

주변에 사람도 없고 다니는 차도 없어 선로로 내려가 보았다. 선로 한가운데에 서서 사진 찰칵!

 

 

 

...은 아니고 사실 역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철도건널목이 있어 철도건널목상의 선로 위에서 사진을 찍은 것. 선로 위에는 올라가지 않았어요.

일본은 이런 느낌의 철도건널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굉장히 아담한 규모, 그리고 한적한 느낌을 주는 타가타진자마에 역.

 

 

 

역 바깥으로 나와 걷는 중에 발견한 한 빵집. 뭔가 범상치 않은 빵을 판매하는 가게 같이 보였는데 들어가보진 않았다.

 

 

 

...이니셜 D?

 

 

 

역에서 큰길가로 빠져나와 쭉 걸어가다 보면 타가타 신사가 나온다. 한적한 역인 줄 알았더니 큰길로 나오니 그래도 차가 있어 활기찬 느낌.

 

 

 

가는 길에 발견한 한 상가 건물. 저 오른쪽의 라멘 집이 꽤 맛있다는 K의 전언을 들었는데, 우리는 다른 걸 먹어야 하기 때문에 패스했다.

 

 

 

큰길로 나와서 약 6~7분을 걸었나? 마침내 타가타 신사 표지판이 나왔다. 그런데 이 타가타 신사를 큰길로 두고 바로 맞은편에...

 

 

 

스테이크 하우스 패밀리레스토랑이 하나 있다. '브론코 빌리' 라는 가게인데 어째서인지 이 'BILLY(빌리)' 라는 단어가 심히 신경쓰인다.

 

그도 그럴것이... 이 타가타 신사의 정체 때문인데... 이 신사에서 모시는 신에 대해서는 아래 사진을 통해...

 

 

 

타카타 신사의 입구에 있는 토리이. 해 지기 직전의 저녁 시간대라서 사람이 거의 없다. 워낙 외진 곳이기도 하고...

 

 

 

한적한 분위기. 아이들 몇 명이 있었지만 다 동네 꼬마들.

 

 

 

이렇게 본당이 하나 있고, 얼핏 보기엔 일반 신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평범하고 흔해빠진 신사일 뿐인데 여기를 찾아온 이유는 뭘까?

 

 

 

한적한 신사의 경내를 걷는 C와 K.

 

 

 

저녁 늦은 시간이라 부적 등 기념품을 파는 가게는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꽤 많은 사람들의 흔적. 진짜 이 곳은 관광 가이드에도 나오지 않은 동네 신사라 한국 사람이 찾은 흔적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런데...

 

 

 

뭔가 굉장히 신경쓰이는 이 그림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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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위의 모습은 마치 왼쪽은 여성의 생식기, 그리고 오른쪽은 남성의 생식기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신사 건물 안에는...

 

 

 

네, 아무리 봐도 '그것'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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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길이와 굵기, 모양 모두... 그 종류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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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타가타 신사는 남성의 생식기, 그러니까 속어로 '자X'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라고 한다.

어떤 의미로 보면 생명탄생의 원천이 되는 성스러운 그것을 모시는 숭고한 뜻이 내면에 숨어있는 것일 지도 모르겠는데...아무리 봐도 자X신사;

 

 

 

휘었어;;;;;;;;;;; 어... 뭐 때문인지 대충 알 것 같지만 너... 많이 하면 안된다....

 

 

 

이름이 새겨져 있는 비석들까지 이런 모양으로 만들지 마...

 

 

 

돌 한가운데에 '홈'은 대체 왜 파져 있는건데! 왜 이렇게 쓸데없이 디테일한 건데!!!

 

 

 

게다가 야외에 있는 이 범상치않은 것은 대체 뭐란 말인가...

 

 

 

여기에 내가 동전을 넣을 성 싶으냐! 그리고 가운데에 그것이 있다면 양 옆의 공은 그걸 말하는 거 아니냐고!

 

 

 

설마 돈을 넣은 뒤에 이것을 두 손으로 정성스레 어루만져 주는 것은 아니겠지... 혹은 위아래로... 아 여기까지만 하자, 더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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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K가 데려간 이 '타가타 신사'는 그동안 일본을 다니면서 다양한 종류의 신사를 구경한 나에게도 상당히 큰 문화적 충격이었다.

일본에는 민간 신앙이 발달하여 이런 식으로 다양한 신을 모시는 신사가 있고, 심지어 나가사키에는 카스테라신을 모시는 신사까지 있다고 하나

남성의 생식기를 모시는 신사가 있다는 것은 여기서 처음 보게 되었다.

 

그나마 지금은 시즌이 아니라 사람이 별로 없는 한산한 신사라 하는데 매년 3월, 축제시즌이 되면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고 한다.

타가타신사의 '풍년제' 라는 행사인데... 이 행사 사진은 이 날 같이한 K의 블로그에서 이미지를 잠시 담아와 본다.

(다만 타인의 블로그라 이미지 퍼옴 대신 클릭시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직링크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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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307414B4F844B0613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17B4D474F844B100E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2018F474F844B1307

 

이런 가마를 들고 타가타 신사까지 행진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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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97E334B4F844AFE1E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16D1A4B4F844B0132

 

이런 것을 판다고 한다......

 

'바나나친'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초코바나나의 일종이라고 보면 되는데... 뭐랄까 이걸 사서 먹으면 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에 심각한 훼손이 생길 것 같아서... 설령 판다손 치더라도 사먹을 수 있을 것 같지는...않았다.

 

(원본 포스팅 : http://frozenray85.tistory.com/33)

 

 

 

다시 역으로 귀환. 하늘이 많이 어두워졌고 또 날씨가 진심으로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아직까지는 비가 내리고 있지는 않지만... 뇌우가 친다.

 

 

이런 느낌으로 계속 뇌우가 치는데, 신기한 것은 하늘이 번쩍 한 뒤에 '꽝!'하는 천둥소리는 전혀 나지 않는다는 것.

일단 빨리 전철을 타고 코마키역의 K의 집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다.

 

 

 

타가타진자마에역의 매표 자판기. 전광판에 '메이테츠선'과 '지하철' 이 써져 있는 걸로 보아 여기서 산 표로 나고야 지하철도 타게 해주는듯.

 

 

 

타가타진자마에 역 열차노선도 및 요금표. 하필이면 한 정거장 차이로 코마키역까지는 기본요금 160엥이 아닌 220엥을 내야 한다 ㅡㅡ+++

 

 

 

아까 왔던 승강장으로 그대로 다시 되돌아 돌아가기. 두 개의 개찰구 중 넓은 쪽은 장애인들을 위한 개찰구 같이 보인다.

 

 

 

'헤이안도리 방면' 이라고 써져 있는 개찰구. 표를 집어넣지 않고 스이카 교통카드를 사용하니 너무 편리하다, 다시한번 짱짱맨!

 

 

 

타가타진자마에 역 열차시각표. 역시 상 하행 출퇴근 러시아워 구분 없이 한 시간에 네 대 균일배차.

 

 

 

마침내 다시 코마키역에 도착했다. 이누야마 성을 향해 떠나간 뒤 이누야마 성을 보고, 타가타 신사를 보고 다시 되돌아왔는데

어느덧 저녁이 되고 생전 처음 보는 뇌우가 치는 하늘의 분위기는 더욱 심상치 않았다. 이거 이러다 한바탕 쏟아질 것 같다.

 

- Continue -

 

 

 

- 여행 1일차 (2013. 8. 23) -

(1) 나고야로 떠나다.
(2) 히츠마부시 호라이켄.
(3) 나고야의 열차, 그리고 코마키역.
(4) 이누야마성(犬山城)
(5) 롯데리아 모던풍 오코노미야키 버거 & 요상한 것을 모시는 타가타신사(田縣神社)

 

// 201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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