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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3.8 일본 아이치, 칸사이 여행

(여행기) 2013.8.23~27 일본 아이치&칸사이 여름휴가 (15) 대만에 없는 얼큰한 타이완라멘 전문점, 미센(味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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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23~27 일본 아이치&칸사이 여름휴가

(15) 대만에 없는 얼큰한 타이완라멘 전문점, 미센(味仙)

 

 

 

한국에 일본음식 전문점이 많아진것과 똑같이, 이제는 일본에서도 한국음식 전문점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한국 명동이나 홍대 등에 광풍처럼 퍼진 일본음식 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 한국음식점은 굉장히 많아졌다.

나고야 시내도 마찬가지라, 시내에서 가끔씩 한국음식 전문점이나 한국식품 취급하는 매장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인상이 싶었던 한국음식 전문점의 간판. 가게 이름이 '한국포장마차 적돼지점'

 

오늘은 모두 즐겁게 마시자!

 

맛있는 요리를 더 드세요!

 

맛있는 버릇이!

 

. . . . . .

 

 

 

이런 거 짱 재밌음...ㅋㅋㅋ 일본인이 한국 와서 일본어로 도배된 가게 보고도 이런 생각을 하려나?

 

 

 

떡볶이, 돌솥비빔밥, 순두부찌개, 육회 등 상당히 본격적인 한국요리를 판매하고 있는가하면

'적돼지점 사라다, 명란마요 찌짐' 같은 한식도 아니고 일식도 아닌 국적을 알 수 없는 요상한 음식들도 판매하고 있다.

가장 오른쪽의 '돌아이스크림' 이라는 것은 돌솥 아이스크림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떤 음식인지 굉장히 신경쓰이고 또 궁금하다;;

 

 

 

정확한 이 가게의 이름이 뭘까... 한국포장마차 적돼지점일까, 아니면 스즈키 주점일까... 여튼 이국땅에서 보는 한글간판 가게는 참...

저녁을 먹을 목적지가 이 곳이 아니었기에 그냥 '이런 곳이 있다...' 라고만 보고 넘긴 뒤 원래의 목적지로 향했다.

 

 

 

노란 간판의 중국요리 전문점 '미센' K의 적극 추천으로 찾아온 가게 중 하나.

 

나고야의 명물음식으로는 '매운 타이완 라멘'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타이완 라멘이라는 것은 일본에만 있고 정작 본토인

대만에는 없는 음식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그냥 이 라멘을 처음 만드는 사람이 대만인이어서 그런 것이라고...

매운 음식이 별로 없는 일본에서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 수 있는 얼큰한 매운 음식을 파는 곳이고

K도 가끔 매운 것이 먹고 싶을 때 찾아가는 가게라고 한다.

 

 

 

그런데 이 가게, 인기가 엄청나게 많다. 가게 입구에서부터 줄을 서서 들어가려는 인파로 인산인해.

안에 이름을 써 놓으면, 그 순서가 왔을 때 종업원이 불러주는 시스템은 우리나라의 줄 서는 시스템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가게 내부. 붉은 색 위주의 인테리어가 일본 식당이라기보다는 중국 식당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다.

 

 

 

2층으로 올라와서 이렇게 보니 더 중국식당 같다. 여튼 식당은 굉장히 넓었고, 그 안에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당연히 그동안 가 봤던 그 어느 식당과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시끌시끌한 분위기.

 

 

 

메뉴판. 중국요리집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중국요리 전문점에서는 조금 생소한 메뉴들도 많이 있다.

일본의 중국요리집이라고 해서 짜장면이나 탕수육을 파는 것은 아니니까...

 

 

 

나고야의 명물, 닭날개튀김...이 아닌 닭날개조림이 있는데, 4개 420엥. 일단 사이드메뉴 먹을 것으로 이것을 하나 추가하고...

 

 

 

그리고 타이완 라멘 한 그릇의 가격은 580엥...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타이완 라멘은 매운 것, 그리고 맵지 않은 것이 선택가능.

 

 

 

이 가게는 푹 삶은 물수건 대신 그냥 차가운 일회용 물수건을 사용한다. 손님이 굉장히 많으니 이 쪽이 좀 더 효율적.

 

 

 

아낌없이 생맥주 한 잔. 이 곳은 기린 맥주를 사용하나보다. 굳이 표현을 더 할 것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시원하고 맛있다!!

진짜 일본의 생맥주는 정말 최고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매운 타이완 라멘. 갈은 고기가 듬뿍 얹어진 면 위에 다진 고추와 부추, 고추기름이 엄청나게 많이 올라가 있다.

사진과는 다르게 실제 양이 일반 일본라멘보다는 약간 적은 편이고, 남성 기준으로 한 끼 식사를 하기엔 약간은 아쉬운 수준의 양?

 

 

 

그리고 이것은 다른 사람이 시킨 타이완 라멘 보통. 색을 한 번 비교해볼 수 있기를... 보통도 일본인 기준으로는 상당히 매운 편이다.

 

 

 

보기만 해도 혀가 얼얼해질 것 같은 외형. 이 정도 비주얼이면 한국에서도 상당히 매운맛일텐데... 굉장히 기대감이 크다.

 

 

 

사이드메뉴로 주문한 매운 닭날개조림. 역시 다진 고추와 고추기름을 넣고 졸인 음식이라 색도 그렇고 굉장히 매워보이게 생겼다.

 

 

 

하지만 닭날개조림은 생각처럼 그렇게 맵지는 않고 푹 삶아내어 살이 굉장히 부드럽고 또 맛있었다. 밥반찬으로 먹어도 손색없을듯.

바삭바삭하고 굉장히 짭조름한 테바사키로 먹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푹 조려서 살이 쉽게 발라질 정도로 부드럽게 즐기는 방법도 있구나...

 

 

 

위에 얹어진 고춧가루와 기름을 걷어내지 않고 국물에 전부 풀어내면 이 정도 진하기의 국물이 나온다.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한국사람 기준으로도 충격적인 국물... 대체 한국도 아니고 일본에서 어떻게 이런 국물이 나온 거야?

 

 

 

면은 일반적인 일본라멘에 쓰는 면과는 다르다. 그것에 비해 좀 더 툭툭 끊어지고 훨씬 더 굵은 느낌. 그리고 면 색이 굉장히 노랗다.

고추기름과 고춧가루가 잔뜩 섞인 국물이라 냄새를 맡았을 때, 상당히 진한 매운향이 확 올라오고 있는데... 과연 그 맛은 어떨련지...

매운 것을 잘 먹는 나조차도 이것은 좀 걱정되는 부분인데...

 

 

 

생각보다 덜 맵고, 또 맛있어!

 

물론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긴 하지만, 고추기름 특유의 매운 향이 확 올라오는 것과 달리 국물도 면도 굉장히 먹을만했다.

한국의 매운 찌개나 국물요리에서 느껴지는 매우면서도 뒤에 은은하게 남는 단맛은 없지만, 상당히 얼큰하고 속이 확 풀리는 게 이거 맛있잖아?

해장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칼칼한 국물, 진짜 이게 매운음식 못 먹는 일본의 음식 맞나 싶을 정도로 얼큰하고 좋았다.

 

 

 

닭날개 역시 순삭. 아니 애초에 세 명이서 한 접시만 시켰으니 이런 건 순삭당하는 것이 한순간.

진짜 매운 타이완 라멘이나 닭날개 조림이나 둘 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베이스로 하여 그런지 맥주가 술술 넘어가는 기분이다.

 

 

 

재미있는 것 중 하나로, 물병이 술병을 재활용한 것 같이 생겼다. 얼핏 보면 맥주, 쪼는 정종병인데 이걸 물병으로 쓰고있단 말이지...

 

 

 

맥주와 함께 깔끔하게 완식. 이것이 나고야에서 즐기는 마지막 식사가 되었다. 내일은 오사카로 이동해야 하니까...

장어덮밥 전문점 히츠마부시에서 시작하여 타이완 라멘으로 마무리되는 나고야에서의 먹부림. 내가 일본에서 생각하기 쉬운 흔한 일본음식과

다른 굉장히 색다른 것들을 많이 맛보았다고 해야 할까... 여튼 그런 것들을 만났다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며

한편으로 K가 없었더라면 이런 음식들을 구경하는게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에 큰 고마움이 들었다.

 

 

 

굉장히 직관적인(?) 기린 맥주 광고.

 

 

 

1층으로 내려왔는데, 여전히 가게 앞에는 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정말 인기 많은 가게인가보다.

 

 

 

매운 타이완 라멘은 꼭 이 곳이 아니더라도, 나고야 지역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니 여러분도 이 쪽 여행을 가게 되면

한 번 좋은 가게를 찾아 드셔보시기를... 참고로 이 곳은 오스상가 근처에 있는 곳이다.

 

. . . . . .

 

 

가게 근처에 고양이가 한 마리 엎드려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람 손을 탄 것인지 가까이 가도 전혀 도망가려 하지 않는다.

밤이라 그런지 눈빛이 참 예쁘게 변했다.

 

 

 

이렇게 손을 가까이 대자 약간의 관심표현을 보이긴 했으나, 이내 별 관심없다는 듯이 그냥 앉아있기만 하는 놈.

사람을 보면 도망가기에 바쁜 다른 도둑고양이들과는 다르다. 사람이 키우는 고양이였나?

 

 

 

부와아아앙! 하는 엄청나게 큰 굉음이 들려 쳐다보니 오스거리의 단체 폭주족...들이었는데...

전부 다 헬멧을 쓰고 있고, 뭐랄까 폭주족이라고 하기엔 복장이 너무 단정한 것은 물론 교통신호까지 성실하게 잘 지키고 있어!!!!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굉음소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굉장히 모범적인 폭주족이었다. 게다가 과속이나 추월도 안하고 있다니!!!

 

 

 

밤의 나고야 시내.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닫을 준비를 하지만, 유흥가 쪽은 여전히 뜨거운 밤.

 

 

 

아침에 갔던 코메다 커피, 그리고 코메다 커피의 지역파워에 밀려 힘을 못 쓰고 있다는 스타벅스가 서로 나란히하고 있다.

지역 카페 때문에 스타벅스가 파리가 날리고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지역의 스타벅스에 비해 매장 수나 매출은 현저히 낮은 편이라고...

 

 

 

일본에도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매장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호기심에 들어가보지는 않았고.. 한국에 들어와서 정보를 보니, 한국에 비해 매장 수는 굉장히 적고 (일본 전역에 약 10개 정도의 매장이 전부)

이 곳은 나고야시에 유일하게 있는 '나고야 사카에점'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취급하는 메뉴는 한국과 비슷비슷하다고 하는데

무엇보다도 '무한리필되는 부시맨 브래드'가 여기서도 제공이 된다고 한다. 그것만으로도 메리트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곳은 사카에의 유흥가. 일반적인 번화가가 아닌 유흥의 거리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호객행위를 하는 '삐끼' 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유흥가에 삐끼들 많은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최근 후쿠시마산 농산물 사용한다는 발표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을 충격과 경악으로 빠뜨린 일본 최대의 덮밥 체인 '요시노야'

그런데 내가 일반적으로 봤던 요시노야의 간판과 색이 약간 다르다. 약간 녹색이 추가된 어딘가 탁한 느낌의 간판인데 뭔 차이인지...

 

 

 

신메뉴인 닭고기 덮밥에 대한 광고.

 

요시노야가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사용한다는 이야기 때문에 요시노야도 이제 갈 곳이 못된다, 이제 끝났다 하고 절망하는 분들이 많고,

아무리 일본음식이라던가 그런 것에 호의적인 나조차도 이것만큼은 진짜 미친짓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정확히는 지금 후쿠시마산 야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2014년부터 그쪽 지역 근방에 농장을 설립하여 재배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 . . . . .

 

요시노야는 2014 회계연도부터 후쿠시마원전에서 80km 떨어진 시라카와에 위치한 4만3000㎡(약 1만3000평) 농경지에서

쌀, 양파, 양배추 등을 재배할 계획이다. 또한 채소 가공 시설도 짓는다는 방침이다.

 

. . . . . .

 

라는 것이 뉴스 기사의 메인 내용인데, 그러면 음... 2014년 중순, 그러니까 추수 전까지는 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밤이 늦어지면서 길거리에 택시가 조금씩 많아진다. 아직 버스나 지하철이 끊기지 않을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또 한글 간판을 발견하여 호기심에 찰칵. '게 가이세키 요리'라니...

 

 

 

물론 이런 가게는 어마어마하게 비쌀 것이 분명하므로(...) 따로 들어가보지는 않는다.

 

 

 

한국에도 이제 많은 체인을 내고 있는 미스터도넛.

 

 

 

차이가 있다면, 디저트용 달콤한 도넛 위주인 한국과 달리 일본은 이런 식으로 고로케라던가, 혹은 식사 단품메뉴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카레가 들어간 고로케 광고인 것 같은데... 저 광고에 나오는 굉장히 풍성해보이는 아줌마...

 

남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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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은 요시노야와 쌍벽을 이루는 덮밥 전문점 '스키야' 워낙에 유명한 곳이니까...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요시노야, 스키야, 마츠야 이 3대 규동 체인점을 한 번도 안 갔다는 것이다.

 

 

 

거의 백화점 한 채 사이즈로 엄청나게 큰 이 건물 전체가 빠칭코. 일본인들의 빠칭코 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어느 드럭 스토어에 들어가서 본 쿠마몬 빵... 아... 정신이 혼미해질 것 같다...ㅠㅠ 쿠마몬...!!!

 

- Continue -

 

 

 

- 여행 1일차 (2013. 8. 23) -

 

(1) 나고야로 떠나다.
(2) 히츠마부시 호라이켄.
(3) 나고야의 열차, 그리고 코마키역.
(4) 이누야마성(犬山城)
(5) 롯데리아 모던풍 오코노미야키 버거 & 요상한 것을 모시는 타가타신사(田縣神社)
(6) 앙카케 스파게티.
(7) 테바사키(닭날개튀김)전문, 후라이보(風来坊)

 
- 여행 2일차 (2013. 8. 24) -

  
(8) 독특한 나고야의 문화가 만들어낸 코메다 커피.
(9)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1 (가는 길)
(10)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2 (테마파크를 즐기자!)
(11)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3 (온천...온천을 즐기자!)
(12) 나고야 최대 축제, 도만나카 마츠리.
(13) 나고야 최대 상점가, 오스(大須商店街)
(14) 나고야 게임센터, 어반스퀘어(Urban SQUARE)
(15) 대만에 없는 얼큰한 타이완라멘 전문점, 미센(味仙)

 

// 201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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