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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3.8 일본 아이치, 칸사이 여행

(여행기) 2013.8.23~27 일본 아이치&칸사이 여름휴가 (25) 와카야마(和歌山)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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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013.8.23~27 일본 아이치&칸사이 여름휴가

(25) 와카야마(和歌山)로 가는 길.

 

 

난바역에서 한 정거장 아래에 있는 지하철 다이코쿠쵸 역. 예전 두 번의 오사카 여행 때 묵었던 숙소인 오사카하우스가 이쪽 근처라

상당히 나에게 있어 의미가 깊은 역이기에 가는 길에 역의 출입구를 한 컷 찍어보았다. 지하철 미도스지, 요츠바시선 환승역.

 

 

 

미도스지선 다이코쿠쵸 역의 신오사카, 센리츄오 방면 열차 시각표.

 

미도스지선은 일본의 지하철 노선 중 가장 이용객이 많은 오사카 지하철의 초 황금노선으로 10량으로 운행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워낙 많아 출퇴근 시간대에는 그야말로 정신나간 수준의 헬게이트가 벌어지는 곳. 그렇기 때문에 열차는 매우 조밀하게 운행해야 하고

이 때문에 가장 사람이 많이 붐비는 평일 아침 7시39분 이후부터 8시 사이에는 아예 열차시각표에 열차 도착시간이 표시되지 않는다.

열차가 매우 조밀하게 자주 다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이런 식의 시각표는 우리나라의 서울 2호선에도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반대쪽 방면인 텐노지, 나카모즈 방향도 마찬가지. 게다가 밤 11시 이후에도 5분 간격으로 열차가 다니는 것을 보면 이 미도스지선이

어지간히 영향력이 큰 황금 노선이긴 황금 노선인가보다. 신칸센 신오사카, 우메다, 난바, 텐노지 등의 시내 중심지역을 전부 이어주다 보니...

 

 

 

지난 여행 때, 아침식사를 책임지어주었던 다이코쿠쵸 역 사거리에 있는 24시 규동 전문점 스키야.

 

 

 

역 사거리 앞에서 상당히 독특한 자세(-_-...)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커플이 눈에 띄었다...

 

아가씨 대체 정체가 뭐야?(...)

 

 

 

토요코인 호텔을 나와 계속 남쪽으로 걸어간다. 내가 이렇게 걸어가는 이유는 텐노지 역까지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인데,

JR이 있는 텐노지 역으로 가서 JR을 타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쉽게 이동하기 위해선 난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텐노지로 가는 방법인데,

그렇게 하면 230엥의 지하철 요금이 발생하게 되고, 솔직히 그 돈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에(^^;;) 이렇게 걸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때마침 아침 일찍 나와 열차 시각표까지 여유도 있었고, 아침 공기 맡으면서 한 번 걸어가보자! 하는 생각도 있었기에...

 

다만 난바에서 텐노지까지 걸어가기 위해선 한 가지 시련(?)의 문을 거쳐야 한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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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최대의 우범지대, 신이마미야 구역을 직통으로 지나가야 한다는 것.

 

사실 이 지역에 대한 편견을 갖고있는 것은 아니지만 난바 남부의 지역, 신이마미야는 오사카 내에서도 상당히 치안이 안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신이마미야의 근처의 아이린지구 쪽에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상당히 많은 편으로, 이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들이 많이 몰려있는데

대체적으로 치안이 좋지 않고 여러 가지 사건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곳이라 여성들은 밤에 돌아다니기 좋지 않은 동네라고 한다.

 

 

 

JR 신이마미야역 앞에 세워져 있는 수많은 자전거들.

 

 

 

건물 외벽에 그려져 있는 낙서들.

 

 

 

이 곳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깔끔한 느낌의 일본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물론 아침시간이었기에 걸어다니기 불안하다던가

그런 건 전혀 없었고, 어짜피 우리는 남자 두 명이라 밤 시간대라 해도 불안하게 걸어다닐 일은 없었겠지만...

 

 

 

사진의 위에 보이는 승강장은 JR 신이마미야역. 이 곳은 JR과 난카이 사철이 만나는 나름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서로 만나는 열차의 노선은 총 4개.

 

신이마미야-(JR선)

신이마미야-(난카이선)

도부츠엔마에(동물원앞)-(시영 지하철)

도부츠엔마에(동물원앞)-(한카이 전기궤도)

 

 

 

역 근처 건물들은 대부분 이런 분위기다.

 

 

 

그리고 한카이 전기궤도 노면전차가 이 신이마미야의 메인 도로를 관통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흔한 편인 철도건널목.

 

 

 

이것이 바로 노면전차. 이 노면전차는 덴덴타운이 시작되는 에비스쵸역에서 출발하여 주로 오사카 남부의 주택가를 이어주고 있다.

칸사이 지역 패스의 절대강자인 '칸사이 스루패스'가 적용되지 않는 열차이기도 하니 주의...라고 하지만 사실 관광객은 거의 탈 일이 없다.

철덕이 아닌 이상(...)

 

 

 

역에서 출발하는 것 같아보이지만 사실 역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역에서 대기하고 있는 동안 철도건널목을 건너면서 한 컷. 저 열차는 내 쪽으로 다가오는 게 아닌 저 뒷쪽 방향으로 이동한다.

열차를 비롯하여 역사 내부가 상당히 낡은 편인데 한국으로 돌아와서 정보를 찾아보니 무려 1909년 개통한 100년의 역사를 지닌 전차였다.

 

 

 

신이마미야 지역 저렴한 숙소의 대표주자이기도 한 '호텔 라이잔'의 건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주로 저렴하게 여행하고자 하는 해외의 남성 관광객들이 많이 묵는 호텔이라고. 다만 건물은 호텔이라기보다는 약간 모텔의 느낌에 가깝고

부근 분위기가 조금은 음산해서 내가 다시 이 곳 여행을 보면 저기서 묵을 일이 있을까... 모르겠다.

 

 

 

길가에 있는 허름한 건물의 교회.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이런 교회 건물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저 뒤에 높은 빌딩이 보이는데, 저 곳까지 걸어가야 텐노지 역이 나온다.

 

 

 

난 여기를 빨리 빠져나가야겠어...!

아침에 다니는 거리임에도 분위기가 음산한데 밤에 이 곳을 다니면 어떨지 잘 모르겠다.

 

 

 

가는 길목에 나온 라멘과 규동집. 지하철 한 번 타는 요금과 별반 차이없는 290엥이라는 가격은 정말 매력적이다.

 

 

 

신이마미야를 벗어나면 조금씩 높은 고층건물들이 나오고 길거리가 약간씩 깨끗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텐노지 가는 길목의 빌딩 안에 무려 '타이토 스테이션'이 있는 것을 보고 찰칵. 아침 시간대라 아직 문을 안 열어 들어가보진 않았다.

 

 

 

텐노지역 앞의 굉장히 높은 빌딩.

 

 

 

텐노지역 사거리에서 JR 텐노지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육교를 하나 건너야 하는데 그 육교 위에선 이런 장관(?)을 볼 수 있다.

이 JR의 선로를 통해 수많은 열차들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열차의 종류는 한 종류가 아니라 정말 여러가지가 수시로 왔다갔다하고 있다. 철덕들이 일본 철도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엄청 오래 된 전동차인 201계 전동차가 마침 지나가는 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 아, 철덕철덕해~!

 

 

 

마침내 오사카 남부지역 교통 요지인 JR텐노지역 도착. 이 곳 역시 총 4개의 사철이 겹치는 대규모의 열차역이다.

 

텐노지 - (JR선)

텐노지 - (오사카 시영 지하철)

오사카아베노바시 - (킨테츠선)

텐노지앞 - (한카이 전기궤도)

 

 

 

JR 텐노지역의 간판.

 

 

 

역사 내 대합실은 오사카 최고의 던전(?)인 우메다만큼은 아니지만 규모가 상당히 크고 북적이는 편이다.

사실 세 번이나 오사카에 오는 것이지만 텐노지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 발매기에서 와카야마 가는 표를 구입하는 C.

 

 

 

텐노지를 기점으로 한 JR 노선도 및 요금표. 요금 확인을 위해 원본 사진으로 올려놓는다.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지니 참고.

이 쪽의 사진은 텐노지 중심으로 코베가 있는 왼쪽으로 갈 때의 노선도.

 

 

 

이 쪽은 교토가 있는 오른쪽 노선도. 역시 클릭하면 사진이 커지니 참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자 하자면 텐노지에서 JR오사카역(우메다역) 으로 이동할 땐 지하철, 그리고 JR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JR을 이용하여 오사카 환상선(빨간 색 노선)을 타고 이동하면 190엥에 이동 가능, 지하철 미도스지선을 타고 가면 270엥.

 

같은 목적지의 이동임에도 불구하고 이 경우 지하철보다 JR을 타고 가는 게 80엥이 싸다. 우리 돈으로 무려 900원이나 차이가 나는 셈.

이게 바로 복잡하게 얽힌 일본 사철이 가진 맹점 중 하나로, 자신이 무료 패스가 없이 돈을 내고 타야한다면

좀 더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것도 하나의 여행의 지혜라 할 수 있겠다. 물론 JR은 약간 돌아가므로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지하철, 그리고 킨테츠, 한카이선 타는 곳에 대한 안내. 전부 운영회사가 제각각인 사철이기 때문에 당연히 무료환승따위는 없다.

 

 

 

JR 개찰구. 저 뒤의 수많은 전광판들이 이 역이 얼마나 복잡한 역인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내가 타야 할 노선은 와카야마로 가는 'JR한와선' 15번 승강장으로내려가야 한다.

또한 칸사이 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서도 이 15번 승강장으로 내려가 한와선 열차를 타야 한다.

 

 

 

10시 25분에 출발하는 칸사이공항, 와카야마행 전철이 내가 탈 전철. 도착 시각까지 남은 시간 5분.

 

 

 

JR 텐노지역 역명판.

 

 

 

일본은 이런 식으로 지하철이 아닌 일반 기차역에도 지하철에서나 다닐 법한 전동차들이 다니고 있다.

 

 

 

무슨 특급 열차인지 잘 모르겠다...

 

 

 

이 쪽은 JR나라 방면으로 가는 열차 시각표. 혹시나 JR을 타고 나라 지역을 갈 분이 있다면 참고하시기를...

 

 

 

그리고 이 곳은 칸사이 공항과 와카야마 방면으로 가는 열차 시각표.

참고로 예전 여행기에도 적은 적이 있지만 칸사이공항 방면, 그리고 와카야마행 방면은 두 편성의 전동차가 같이 붙어다닌다.

서로 목적지가 다른데 어떻게 두 열차가 동시에 다닐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래 사진을 통해 다시 한 번 설명.

 

 

 

사진을 보면 이해가 되는가?

 

칸사이공항, 와카야마행 전철은 사진과 같이 4량의 열차 두 개가 중련운행(열차를 서로 연결시켜 하나의 열차처럼 운행하는 방식)을 한다.

앞의 1~4번 호차가 칸사이공항행, 그리고 뒤의 5~8번 호차가 와카야마행인데, 이렇게 둘이 붙어다니다가 칸사이공항선의 분기점인

히네노역에서 두 열차는 분리되어, 앞의 1~4호 객차가 먼저 칸사이공항으로 출발하고 뒤의 5~8호 객차가 나중에 와카야마로 이동하는 방식.

간단히 정리해서 이렇게 붙어다니는 열차는 히네노역을 기점으로 서로 갈라진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이 온 열차라 하여 아무 칸이나 막 타면 안 되고 자신이 타야 할 목적지를 확실히 보고 타야한다.

가령 나는 다소 촉박한 시간에 쫓겨 칸사이 공항에 가야 하는데 5~8호차에 타버렸다면? 히네노에서 재빨리 앞칸으로 갈아타야 하거나

그게 아니면 그대로 망하는 거다 ^ㅇ^

 

 

 

마침내 열차 도착. 열차 외부에는 칸사이공항행, 와카야마행 행선지가 붙어있으니 반드시 이것을 확인하고 탈 것.

 

 

 

텐노지에서 와카야마까지는 편도 830엥. 난바에서 출발하면 1050엥이라 이렇게 걸어온 덕에 220엥을 절약할 수 있었다 :)

 

 

 

열차 내부. 월요일이라 그런지 고등학생들이 좀 있더라.

 

 

 

어디 운동부인지 똑같은 가방에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모습. 아마 농구부 애들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는데...!

 

 

 

JR 웅취(쿠마토리)역을 지나...

 

 

 

칸사이 공항선과 한와선이 서로 분리되는 히네노역에서 칸사이 공항행 앞 객차와 바이바이~

이제 저 사진에 있는 열차는 칸사이 공항으로 가고, 우리 객차는 잠깐 대기한 뒤에 다시 와카야마를 향해 이동한다.

 

 

 

JR 칸사이 공항선, 그리고 한와선의 노선도. 같은 노선임에도 저렇게 복잡하게 된 것은 열차 등급마다 노선을 따로 표시해놓았기 때문.

 

 

 

히네노역을 지나면 창 밖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뀐다. 그래도 주택가가 있고 조금 도시 분위기가 나는 곳을 벗어나 갑자기 시골로 돌변.

그렇게 계속 달리고 달리다보면 마침내...

 

 

 

종점인 JR 와카야마역에 도착한다. 첫 번째 목적지에 그렇게 도착했다. 이번 편은 정말 철덕철덕한 여행기로 가득하구만!

 

- Continue -

 

- 여행 1일차 (2013. 8. 23) -

 

(1) 나고야로 떠나다.
(2) 히츠마부시 호라이켄.
(3) 나고야의 열차, 그리고 코마키역.
(4) 이누야마성(犬山城)
(5) 롯데리아 모던풍 오코노미야키 버거 & 요상한 것을 모시는 타가타신사(田縣神社)
(6) 앙카케 스파게티.
(7) 테바사키(닭날개튀김)전문, 후라이보(風?坊)
 

- 여행 2일차 (2013. 8. 24) -

(8) 독특한 나고야의 문화가 만들어낸 코메다 커피.
(9)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1 (가는 길)
(10)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2 (테마파크를 즐기자!)
(11)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3 (온천...온천을 즐기자!)
(12) 나고야 최대 축제, 도만나카 마츠리.
(13) 나고야 최대 상점가, 오스(大須商店街)
(14) 나고야 게임센터, 어반스퀘어(Urban SQUARE)
(15) 대만에 없는 얼큰한 타이완라멘 전문점, 미센(味仙)
(16) 소변측정 게임기가 있는 독특한 나고야의 게임센터 탐방기.
(17) 나고야의 상징, 오아시스 21과 테레비 타워.

 

- 여행 3일차 (2013. 8. 25) -

(18) 괴식요리의 총본산, 나고야가 자랑하는 카페 세계의 마운틴.
(19) 킨테츠 타고 오사카로, 한신 타고 코베로.
(20) 코베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프로인도리브.
(21) 추억을 잊지 못하고 1년 반만에 다시 찾은 코베의 밤거리.
(22)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라운드 원 산노미야점.
(23) 게임과 쇼핑, 먹거리가 함께하는 오사카의 밤.

 

- 여행 4일차 (2013. 8. 26) -

 

(24) 빵과 샐러드가 함께하는 토요코인 난바의 조촐한 아침식사.
(25) 와카야마(和歌山)로 가는 길.

 

// 201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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