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의정부 방문했을 때 한 번 들리게 된 '용돈' 이라는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입니다.
이 근처 거주하는 친구 말로 상당히 수준 높은 일식 돈까스를 판매하는 곳으로 평판도 엄청 좋은 편이라
괜찮겠다 싶어 이 근처 볼 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한 번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의정부시 최대 번화가인 의정부역에서 쭉 이어지는 '행복로'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장 영업 시간은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매주 수요일은 휴무, 그리고 중간 준비 시간이 따로 있습니다. 인스타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심 될 듯.
가게는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야외 계단이 이어져 있고요.
저녁 영업은 17시 30분부터.
매장 입구에 저 '정상영업중입니다!' 푯말이 걸려 있으면 영업중이 맞으니 위로 올라가면 됩니다.
하얀 벽으로 마무리된 다소 심플한 매장.
남자 직원 두 분이 운영을 하는 가게입니다. 직원분 되게 친절하시더군요.
매장에 옷걸이가 비치되어 있어 입고 온 겉옷은 옷걸이에 걸어놓으면 됩니다.
돈까스 메뉴는 네 가지.
로스카츠와 히레카츠, 그리고 특로스와 모듬카츠가 있는데 저는 추천받은 특로스를 주문.
병맥주이긴 하지만 맥주도 가격이 저렴하니 맥주와 한 잔 곁들이기도 좋겠습니다.
물을 500ml 생수로 주시더군요.
테이블에는 돈까스 소스, 히말라야 핑크 소금, 그리고 양배추용 드레싱이 기본 비치되어 있습니다.
얼결에 코카콜라 서비스를 하나 받았는데요(...)
제가 저녁 장사 때 제일 먼저 들어간 첫 손님이었는데 튀김 준비하다 튀김을 잘못 튀겨 다시 튀기느라
저보다 늦게 온 손님이 음식 먼저 나가게 될 것 같아 많이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하다고 서비스로 내어 주셨습니다.
아니, 뭐 딱히 바쁜 것도 아니었고 상관없는데...(^^;;)
용돈의 '특 로스카츠(13,000원)'
가브리살, 등심덧살이 붙어있는 상등심 부위로 다양한 식감, 진한 육향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돈까스.
식사를 마친 뒤 입가심하라고 요구르트도 함께 나옵니다.
반찬으로 무생채, 명이나물, 고추절임 세 가지가 나옵니다.
가장 오른쪽에 들어있는 건 돈까스 소스.
밥, 그리고 국물은 된장국이 아닌 우동 국물이 제공.
밥과 국물은 리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로 리필을 하진 않았지만...;;
요새 돈까스집에서 카레 같이 내어오는 경우가 꽤 많아졌어요. 대표적으로 유명한 곳이 제주도 연돈.
어디서 처음 시작하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은근 조화가 괜찮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듯 합니다.
용돈 역시 기본 서비스 카레가 약간 나오는데, 3,000원 추가시 카레 양을 늘릴 수 있다고 합니다.
기본 제공되는 카레는 한입카레. 추가시 양이 두 배가 된다고...
접시에 와사비, 그리고 히말라야 핑크 소금이 기본으로 뿌려져 제공됩니다.
소금은 모자라다 싶으면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걸 더 뿌리면 되지만 이 정도면 모자라지는 않을 듯.
가브리살과 등심덧살이 붙어있는 특 로스 부위.
총 여섯 조각의 돈까스가 양배추와 함께 체에 받쳐 나옵니다.
저온으로 튀겨낸 돈까스라 튀김옷이 다른 돈까스에 비해 좀 더 밝은색을 띠고 있는 게 특징.
선홍빛을 띠는 두꺼운 고기, 그리고 고기 끝에 붙어있는 지방까지 되게 좋은 부위를 잘 튀겨낸 게 느껴지는군요.
고기 두께에 비해 엄청 보드랍게 씹히고 고소한 맛. 첫 조각은 꼭 소스를 찍지 말고 그냥 먹어보거나
혹은 히말라야 소금을 약간 찍어 맛보는 쪽을 추천합니다.
첫 조각의 맛을 본 이후엔 취향에 따라 돈까스 소스든 혹은 카레든 원하는 대로 찍어먹으면 되고요.
기본으로 나오는 카레 양이 많진 않아 밥과 함께 먹기보단 소스 개념으로 이렇게 돈까스 찍어먹으면 되는데
카레도 은은한 단맛 나는 아주 잘 만든 일본식 카레더군요. 돈 더 내고 카레 추가할 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
소스나 카레도 좋지만 히말라야 소금 + 와사비 조합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온전히 튀김옷의 고소한 맛과 고기의 질감에 집중할 수 있고 와사비 톡 쏘는 향이 어느 정도 임팩트를 줘서...
그... 음식 늦게 나온 건 좀 전에 서비스로 주신 음료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참고로 늦게 나왔다고 뭐라 하거나 클레임같은 것 전혀 안 걸었습니다;;)
갑자기 히레카츠 두 조각 튀긴 걸 갖고 오시더니 한 번 드셔보시라고 서비스를 주시더군요. 아니 이거 너무 친절한데(...)
선홍빛의 히레카츠는 로스보다 더 촉촉하고 보드랍게 씹혀 정말 잘 튀긴 돈까스라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히레 좋아하는 분들 여기 일부러 오셔서 충분히 먹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
둘 다 기본적으로 부드럽게 씹히는 돼지고기의 식감이긴 하지만, 로스카츠와 히레카츠에서 느껴진 차이가 있는데
로스카츠의 식감이 '부드러움' 이라면 히레카츠의 식감은 '촉촉함' 쪽이었어요. 이런 차이를 느끼는 재미도 쏠쏠.
밥은 따로 추가하지 않았지만 양배추는 중간에 한 번 추가.
돈까스 먹을 땐 밥 많이 먹는 것보다 양배추와 많이 먹는 게 더 좋더라고요. 양배추 드레싱도 상큼하니 만족.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되게 만족스럽게 먹었던 의정부 용돈의 돈까스.
이 정도 퀄리티면 서울 홍대같이 유명한 돈까스집 많은 곳에 진출해서 격전을 해도 충분히 승산 넘치는 곳.
의정부 사람들, 복 많이 받으셨다는(...) 생각과 함께 굉장히 기분 좋게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음식도 음식이지마는 서빙해주시는 직원분이 엄청 친절해서 더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가게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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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운영하고 있는 의정부의 카페 프롬라떼.
조만간 가게가 있던 곳 재개발로 이전을 한다는데, 이전하고 난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장사 잘 되었으면 합니다.
이전 완료가 되면 그 때 다시 한 번 찾게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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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돈 찾아가는 길 :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26(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역 하차, 동부교차로에서 행복로 방향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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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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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10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