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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0.5.31. 탕화쿵푸(湯火功夫 - 천호동) / 마라탕 전문 프랜차이즈에서 동시에 즐기는 마라탕과 마라샹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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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유행을 타고 나면 금방 식어버리는 다른 외식류와 달리 마라탕은 꽤 한국에서 유행이 길게 가는 것 같습니다.

아니 이제 유행의 단계는 지났고, 안정적으로 우리나라 외식음식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된 것 같아요.

오늘은 천호동 로데오거리 내 위치한 '탕화쿵푸' 라는 마라탕 집을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다녀왔던 천호동의 마라탕 전문점인 '라화쿵부' (http://ryunan9903.egloos.com/4433651)와 같은 골목에 위치한 마라탕집입니다.

 

 

라화쿵부의 마스코트가 차이나드레스를 입은 중국인 여성이라면, 탕화쿵푸는 남자 캐릭터.

뭔가 소년만화에 나올 법한 주인공처럼 생긴 마스코트가 꽤 인상에 남는군요.

 

 

마라탕, 혹은 마라샹궈를 이용하는 방법은 다른 마라탕과 동일합니다.

직접 바구니와 집게를 이용하여 재료를 담은 뒤 g단위로 계산을 한 뒤 조리를 요청하는 방식.

매운 단계는 0단계부터 3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나오는 건 1단계.

 

 

마라탕은 100g 1,600원. 그리고 마라샹궈(마라향궈)는 100g 3,000원으로 다른 마라탕 전문점과 동일합니다.

별도로 주문 가능한 식사 메뉴로는 산라분, 량피 두 가지가 있고 요리 메뉴로는 꿔바로우 한 가지가 유일.

그리고 공기밥이 1,000원이라고 써 있긴 하지만 마라탕이나 샹궈 주문시 공기밥은 무료(셀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셋이 가서 양을 조금 줄여 마라탕, 그리고 마라샹궈를 둘 다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둘 중 어떤 걸 먹을까 하다가 '그래, 양 줄여서 둘 다 먹자' 라고 합의. 다만 마라샹궈에 좀 더 초점을 둘 거라

마라탕은 그냥 국물음식을 먹자 - 정도의 아주 기본적인 양만 담았습니다. 그러니까 최소금액인 딱 6천원에 맞췄다는 이야기.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고추기름과 흑초.

 

 

마라샹궈는 24,000원어치에 양고기와 소고기를 추가하였으니 총 3만원어치,

마라탕은 가장 기본 주문 최소금액은 6천원에 깔끔하게 맞췄습니다. 매운 정도는 둘 다 1단계.

 

 

기본 식기 세팅 완료.

 

 

셀프 바에 있는 반찬은 단무지, 그리고 짜사이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 짜사이, 양파 많이 넣고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잘 개량한 거라 너무 짜지 않고 개운한 게 맛있네요.

 

 

밥은 반찬과 함께 셀프 바에 밥통이 비치되어 있어 직접 먹을 만큼 자유롭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탕화쿵부 지점 한정 SNS 이벤트가 있습니다. SNS에 음식과 내부 사진을 찍어 인증하면 음료를 서비스로 준다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블로그, 그리고 오른쪽은 뭐지(...)

 

 

뭐 여튼 음료 서비스를 하나 받았습니다. SNS이벤트가 있으면 가급적 참여하려 하는 편.

 

 

좋은 안주가 있기 때문에 칭다오 한 병 주문.

 

 

매운 음식이라든가 중화요리에는 이만한 맥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약간 뭐랄까... 특정 국가의 음식을 먹을 땐 그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건 그 나라에서 생산된 맥주라고 생각되어요.

 

 

탕화쿵푸의 마라샹궈.

 

매운맛 단계는 1단계의 약간 매운맛을 선택했습니다.

 

 

마라샹궈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전적으로 같이 간 친구에게 일임.

나는 마라탕을 담을테니 샹궈에 들어가는 재료는 알아서 담으라고 했습니다. 적당히 이것저것 잘 담은 것 같네요.

 

 

쇠고기와 양고기는 각각 100g씩, 총 200g만 넣었는데, 200g에 비해 꽤 많이 들어간 것 같아보입니다.

 

 

적당히 재료를 앞접시에 담아 취향껏 맛있게 즐기면 되는데요, 확실히 1단계는 많이 맵진 않네요.

매운 거 적당히 먹는 한국 사람들이라면 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다만 그래도 일단 기본 베이스가 매운거라

먹다보면 땀이 흐르는 건 어쩔 수 없긴 하지만요. 그리고 여기는 좀 더 대중적인 맛을 추구한 거라 봐야 될까,

마라향이 생각했던 것만큼 아주 강하진 않았습니다. 굉장히 강한 마라의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좀 실망할 수 있지만,

마라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 입문용으로 와서 도전하기에 괜찮겠다? 싶은 느낌.

 

 

역시 샹궈에는 쇠고기든 양고기든 고기가 들어가야 좀 더 맛이 풍성해진다는 느낌.

안 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밥반찬으로도 잘 어울립니다.

 

 

탕화쿵푸의 마라탕.

 

국물 요리 개념으로 간단하게 최소금액만 맞춰 주문했는데,

딱 기본에 맞춰 주문하니 1인 기준으로 밥과 함께 먹기 적당한 양이 나오는군요.

 

 

여기엔 고기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좀 덜 기름지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대신 목이버섯이라든가 건두부 같은 좋아하는 재료는 나름 알차게 넣었습니다. 이번에도 매운 단계는 1단계로.

 

 

마라 특유의 따끈한 국물이 좋긴 합니다만, 역시 마라샹궈와 마찬가지로 강렬한(?) 맛은 조금 약한 편.

마라탕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어떤 맛일까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역시 그냥 따로따로 먹는 게 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반적으로 마라향이 좀 약하다보니 그래도 좀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매운 단계를 높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맥주는 나중에 한 병 더 깠습니다. 셋이서 두 병 적도 먹는 게 가장 적당한 것 같군요.

 

 

마라탕 국물까지 깔끔하게 정리.

갑자기 마라가 생각나서 동네 친구들 불러 같이 먹었는데 적당한 가격만큼 만족한 식사였습니다.

 

 

천호동 탕화쿵푸는 다른 마라요리 전문점에 비해 마라 특유의 향은 좀 약한 편입니다.

이 지점 한정인지 다른 지점도 마찬가지인지 모르지만, 좀 더 강렬한 맛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만 마라의 맛에 아직 익숙하지 않거나, 혹은 마라요리를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씩 적응을 시키기에는

딱 적당한 가게다 - 라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좀 더 대중적이고 가볍게 마라요리를 즐기기 위한 컨셉의 가게였던 걸로...

 

 

※ 탕화쿵푸 천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번출구 하차, 천호 로데오거리 내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110024125

 

탕화쿵푸마라탕 천호점 : 네이버

리뷰 37 · 매일 11: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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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3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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