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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3.8 일본 아이치, 칸사이 여행

(여행기) 2013.8.23~27 일본 아이치&칸사이 여름휴가 (14) 나고야 게임센터, 어반스퀘어(Urban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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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23 ~ 27 일본 아이치&칸사이 여름휴가
(14) 나고야 게임센터, 어반스퀘어(Urban SQUARE)

 

 

 

나고야 시내의 대형 게임센터, 어반 스퀘어. (Urban SQUARE)

 

나고야는 다른 도시와 다르게 최대 규모의 게임센터인 '라운드 원' 이라던가 '타이토 스테이션' 같은 곳이 시내에 없다.

후쿠오카의 시내엔 라운드 원, 타이토 스테이션만 있는 것, 그리고 오사카에는 굴지의 초대형 게임센터 라운드 원이 우메다에 있는 것과 다르게

이 동네는 그냥 브랜드 없는 동네 게임센터가 시내 곳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그 규모는 대형 체인에 필적할 정도로 큰 것이 특징.

 

이번 편은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이야기로, 그동안 내가 일본여행을 가는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 아케이드 게임을 다루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사진을 보고 같이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은 그냥 '이런 게 있구나'하고 가볍게 넘겨주시기를...

 

 

 

댄스 에볼루션. DDR2013과 더불어 현재 일본 게임센터를 가는 가장 큰 존재의의.

더구나 나고야의 어반 스퀘어는 작년 KAC2012 (코나미 아케이드 챔피언십)의 단에보 부문 2위 수상자가 다니는 곳이라 했다.

 

 

 

이번이 아케이드에서 즐기는 3번째 단에보다. 뭐 플레이 횟수는 여러 번이지만 작년 오사카, 올해 후쿠오카에 이어서...

 

 

 

몇 개월 안 본 사이에 곡이 많아졌다. 라이센스는 말할 것도 없고 엑박 콘솔용 단에보의 오리지널곡이 꽤 많이 아케이드로 역이식.

사진의 곡은 2DX 8th에서 처음 등장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안무 중 하나인 사쿠라. 이 곡이 이식되길 정말 목 빠지게 기다렸는데 드디어!

 

 

 

꼐...꼐이같은 자켓으로 유명한 비너스의 'WOW WOW VENUS'도 이번에 아케이드로 이식되었다.

 

 

 

이 곡은 참...뭐랄까... 전혀 단에보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곡이 이렇게 들어갈 줄 누가 알았겠는가. 춤이라기보다는 거의 지랄발광(...)에 가까운

요상한 안무를 보여주는 곡이고, 한 번 플레이해보긴 했으나 내가 춤을 추는건지 뭘 하는건지...싶다. 과도한 욕심이 낳은 참극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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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댄스 댄스 레볼루션의 신작 DDR2013.

 

우리나라에서도 인컴 테스트를 한 달동안 진행한 이 기체는 현재 한국에서는 정발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후쿠오카 여행 땐 X3의 끝물이라, 2013을 일본에서 만나보기는 이번이 처음. 다만 이 곳의 한 대 있는 DDR은 구형 익스트림 기체다.

일본의 웬만한 곳도 이제 거의 X기체, 혹은 2013 신형 기체로 전부 바꾸었는데 아직도 구형을 돌리는 상당히 희귀한 경우.

 

 

 

DDR 기기 앞에는 이렇게 DDR노트와 함께 펜이 놓여져 있는데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DDR 유저들의 방명록인 것 같았다.

Vol.28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오랫동안 방명록을 써 온 것 같은데, 이것들이 전부 여기를 거쳐간 소중한 유저들의 기록이다.

 

 

 

예전엔 엑스트라 스테이지 전용곡이었던 '몽키 비즈니스'가 이제는 일반곡으로 떨어졌구나.

 

 

 

아무래도 구형 CRT 모니터를 사용하다 보니 화면 해상도는 절망적일 정도로 나쁘다. 예전에 이런 모니터로 어떻게 게임을 즐겼었지...

확실히 예전에 잘만 즐겼던 게임인데, 새로운 모니터에 적응하고 나니 다시 구형 모니터로 회귀하기가 참 어렵다.

 

 

 

사립 비마니 학원 해금연동을 전부 마무리지어서 나온 사립 비마니 학원 최종보스곡 '원소창조' 이 곡의 DDR 패턴이 끝내주게 재밌다.

 

 

 

결국 이 날은 하지 못했지만, 이 곡은 나중에 익스퍼트 풀 콤보를 마침내 달성하게 된다.

엄청나게 밀도가 높은 체력곡에 곡 러닝타임도 길어 역대 디디알 수록곡 중 가장 많은 채보수를 자랑하는 체력곡이자 보스곡.

 

 

 

그리고 역시 사립비마니학원 해금곡인 '밥 맛있게 짓는 방법, 그리고 그것을 먹어서 생기는 효과' 이 곡은 국내 인컴 때 정말 많이 했지...

1미스를 낸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풀 콤보 할 수 있었는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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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리나라에 정발되어서 한국에서도 신형 기체로 즐길 수 있는 팝픈뮤직 서니파크.

내가 여행을 했을 이 당시에는 아직 정발이 확정된 것이 아니었다. 허나 한국 정발판에서는 팝픈카드와 파세리 지원이 없기 때문에,

윗 사진과 같은 선택 화면을 한국에서는 볼 수 없다.

 

 

 

구형 기체에서는 이렇게 기체 옆에 달려있는 작은 박스를 통해 팝픈카드가 나온다. 일종의 스트리트 파이터나 유희왕 카드 같은 것.

 

 

 

사운드 볼텍스와의 연동 해금이 진행중. 이제 국내에서도 팝픈뮤직이 정발되어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 연동 이벤트다.

 

 

 

팝픈카드를 뽑았기 때문에 1크래딧으로 단 한 판만 플레이할 수 있어, 어떤 걸 플레이할까 고민하다가 또 이것을 골라버렸네 ㅡㅡ;;

 

 

 

하이퍼도 노트수가 1천개가 가볍게 넘어가는 초 체력곡이다. 게다가 EX는 무려 레벨 49라 나는 감히 건드릴 수도 없다 ㅡㅡ

팝픈뮤직 서니파크는 이제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팝픈카드를 제하면 굳이 일본에서 즐겨야 할 메리트는 딱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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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국내에 정발된 비트매니아2DX 신작, 트리코로. 신작이라고 하기엔 이제 끝물을 향해 달려가지만... 이 곳엔 두 대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한국의 42인치 모니터와 달리, 일본은 38인치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비트를 플레이하다 일본에 가면

모니터 사이즈 차이로 인한 위화감 때문에 판정이 조금 안 나올 수 있다.

 

 

 

욱일기 논란 때문에 한국의 2DX에서는 전용 BGA가 삭제된 SOTA의 뉴 디케이드 2DX 에디션.

이 BGA...뭐랄까 같은 화면 세 개 정도가 무한 반복되는 정말 범용 수준의 별볼일없는 전용무비인데 뭔가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중간의 '갂~꼬이' 하는 이 부분. 이 장면 때문에 욱일승천기 논란이 생길까봐 애초에 논란을 차단하고자 한국에서는 삭제해 버린듯.

욱일기를 옹호하는 입장은 전혀 아니지만, 저것과 별개로 곡의 개성을 살리는 전용 BGA가 잘린 것은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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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발매이후, 흥행에 참패...수준을 넘어서 폭망한 XG3보다 유저가 더 많이 떨어져나가 정말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던 기타도라.

지난 10년이 넘는 게임의 정체성마저 뿌리뽑혀 나간 지 오래에 게임의 미래조차 안 보이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게임 흥행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

'시리즈 전면 리뉴얼'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강행하여 거의 새로운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 그 '기타도라'를 만나보았다.

 

 

 

드럼매니아를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는 K. 원래 일본에서 즐겨 오던 유저라 그 실력이 엄청나다.

 

 

 

그럼, 이 앞날이 보이지 않는 기타도라는 어떤 식으로 시리즈 전면 리뉴얼을 단행하게 되었느냐?

 

 

 

바로 '앙코르 스테이지'가 부활되었다.

 

'초보자'나 '매니아' 구분없이 누구나 똑같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 - 라는 정책으로 지난 클래식 기기에서부터 이어졌던 전통인

'엑스트라, 앙코르 스테이지' 정책이 기타도라에서 완전히 폐지되고 유비트처럼 3스테이지 통일로 바뀐 기타도라는 평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찬사는 커녕, 있던 역사조차 없애버렸다는 거센 매니아들의 비난을 받았었다. 그래서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원점으로 회귀한 셈.

 

이것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난 몇개월간의 기타도라는 인컴테스트'로 이번에 개편된 것이 '정발'이다라는 유머를 던지곤 했는데,

실제로 게임을 해 본 결과, 그 말이 사실일 정도로 3월에 후쿠오카에서 즐긴 기타도라와 현재의 기타도라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되었다.

앙코르 스테이지 부활은 말할 것도 없고 만들다 만 것 같이 지나치게 썰렁하기 짝이 없는 인터페이스도 좀더 꽉 차게 보강되었거니와

기존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해금에 의존했던 해금곡도 아케이드 기기에서 포인트를 올려 해금할 수 있게 바뀌었다.

 

 

 

내가 갔을 때인 8월엔 '트리플 저니'의 이벤트가 진행중이었고, 그 트리플 저니 이벤트에 대한 안내 내용이 화면에 나온다.

 

 

 

사립 비마니 학원의 해금곡 중 '드럼매니아' 쪽에서 가장 극악난이도를 자랑하는 '밥 맛있게 짓는 방법' - 난이도가 무려 9.10을 먹고 들어간다.

그도 그럴것이 채보를 보면 아는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더블베이스의 난타가 진짜 엄청난 체력을 갉아먹는다.

 

 

 

원소창조 같은 경우는 타 기종의 원곡과 달리 이 쪽은 '기타도 록 버전'이라는 이름으로 기타도라의 게임 분위기에 맞게 어레인지되었는데

난 너무 전자음 남발하는 원곡보다 웅장한 스케일이 추가된 이 '기타도 록 버전'의 음악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PON와 Wac'의 합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창세노트도 존재. 개인적으로 Wac의 음악을 좋아하는지라 이 곡도 즐겨하는 곡 중 하나이다.

 

 

 

EX를 도전하고 싶었지만, 아직 나는 그 정도 실력이 안 되어서...^^;; 어드밴스를 도전하여 S로 클리어.

 

리절트 화면 또한 시리즈 전면 리뉴얼 이후 화려하게 바뀌었는데 어떻게 바뀌었는지 예전 초창기 기타도라와 한 번 비교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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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게임 맞아?

 

믿기 힘들겠지만 같은 게임 맞고 것도 '같은 시리즈' 이다. 이런 식으로 이번 리뉴얼에서는 인터페이스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이 두 화면만 놓고 비교해봐도 왜 리뉴얼 이전엔 '로케테스트', 리뉴얼 이후가 '정식발매' 라는 농담이 생겨났는지 충분히 이해될 것이다...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해금이 아닌 게임 내의 포인트를 통해 곡을 해금할 수 있어 은폐곡 해금도 예전에 비해 굉자히 쉬워졌다.

게다가 포인트가 많이 쌓여있으면 한 번에 여러 개의 곡 해금이 가능하다. 사진은 요새 화제를 모으고 있는 비마니곡인 '메우메우 펫딴딴'

 

 

 

그리고 '미케네코 락'과 '미케네코 자이브&자이브'의 후속곡인 미케네코 로큰롤도 해금. 아 이 곡 정말 좋아했는데 해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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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G3의 흥행참패로도 모자라 GITADORA로 리뉴얼하여 새롭게 내놓은 시리즈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기타도라/

작품 초기의 컨셉을 모조리 뒤집어엎고 게임 자체를 완전히 리뉴얼할 정도로 절박하게 유저들을 끌어잡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이 게임 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하게 돋보였다. 이 날은 꺼내지 못했지만 추후 꺼낸 앙코르, 프리미엄 앙코르 화면에서도 그렇고...

그래서인지 지난 3월에 즐긴 것과 '전혀 다른 게임'이라 해도 될 정도로 게임의 완성도가 상당히 올라가게 되었고 실제로 유저 수도

심각한 암흑기었던 올해 초에 비해 많이 회복된 상태. 이 기세를 몰아 좀 정신 차려서 예전 전성기 때의 인기가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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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하고 이제 후속 기종인 기타도라에 모든 것을 내어준 이 기기는 기타도라의 흥행참패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아...ㅠㅠ

 

. . . . . .

 

 

이 게임센터 내에는 디제이맥스 테크니카2도 한 대 돌아가고 있었다. 2 기체에 카라의 뮤직비디오가 나오는 재미난 광경.

 

. . . . . .

 

 

잠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화장실 안에 턱대인 교장선생님이...!!!!

 

 

 

화장실 외벽에 붙어있는 '사립 비마니 학원' 연동이벤트의 포스터들. 각 곡에 대한 소개가 하나하나 적혀있는 모습이다.

A4용지에 이렇게 출력하여 화장실에 붙여놓는구나. 새삼 일본 게임센터 내에서 BEMANI 게임의 입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 Continue -

 

 

 

- 여행 1일차 (2013. 8. 23) -

 

(1) 나고야로 떠나다.
(2) 히츠마부시 호라이켄.
(3) 나고야의 열차, 그리고 코마키역.
(4) 이누야마성(犬山城)
(5) 롯데리아 모던풍 오코노미야키 버거 & 요상한 것을 모시는 타가타신사(田縣神社)
(6) 앙카케 스파게티.
(7) 테바사키(닭날개튀김)전문, 후라이보(風来坊)

 

- 여행 2일차 (2013. 8. 24) -

 

(8) 독특한 나고야의 문화가 만들어낸 코메다 커피.
(9)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1 (가는 길)
(10)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2 (테마파크를 즐기자!)
(11)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3 (온천...온천을 즐기자!)
(12) 나고야 최대 축제, 도만나카 마츠리.
(13) 나고야 최대 상점가, 오스(大須商店街)
(14) 나고야 게임센터, 어반스퀘어(Urban SQUARE)

 

// 201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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