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6 체류시간은 단 27시간, 일본 오사카 1박 2일
(19) 공항행 특급 하루카를 놓치게 만들었던 원흉, '우메키타(うめきた)' 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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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어떤 사무소 앞의 당 홍보 포스터.
무슨 당인가 했더니 '일본공산당(日本共産党)'
일본의 원내정당 중 가장 좌파 성향이 강한 정당으로 현재의 일본 정당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제4정당이라고 한다.

이런 편의점은 또 처음 보네. 아니 편의점이 맞는 건가?

JR 벤텐초역 고가선로 아래에도 이렇게 건물들이 여럿 들어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여기 가게들은 매우 낡은 편.

JR 벤텐초역(弁天町駅) 도착.

아까전엔 지하철에서 내렸지만 이번엔 JR을 탈 예정이다.
벤텐초역은 오사카메트로 츄오선, 그리고 오사카순환선(환상선) JR을 동시에 탈 수 있는 환승역이기도 하다.
다만 서로 별개 회사에서 운영하는 역이라 별도의 환승 통로는 설치되어 있지 않고 밖으로 나와 환승해야 함.

벤텐초역 앞의 홀로 우뚝 솟아있는 거대 빌딩.
빌딩의 정체는 '오사카 베이 타워(大阪ベイタワー)' 라고 한다.

JR 대합실 입장.
어 근데 여기서도 지하철 츄오선 들어가는 입구가 있나보네.

JR 벤텐초역 개찰구.
역사 분위기는 평일 낮이라 그런지 굉장히 한산하다.

오사카 JR 노선도.
도쿄 중심만큼은 아니지만 오사카 지역도 빨간색 환상선을 중심으로 꽤 복잡하게 노선망이 형성되어 있음.

벤텐초역 승강장 올라가니 마침 열차 한 대가 막 들어와 있었다.

열차 타기 전, 급히 선두부 찰칵.
아무리 급해도 이거 찍을 시간은 있어야지.
오사카 순환선의 신차, 323계 전동차로 지금은 이게 꽤 많이 도입되어 어렵지않게 이 차량을 만나볼 수 있다.

벤텐초역에서 엑스포장으로 가는 츄오선을 갈아탈 수 있기 때문에, 저렇게 환승 안내를 승강장에도 함께 해 놓았다.

JR 오사카역(大阪駅) 도착. 여기서 내린 이유는...

JR 오사카 우메키타(うめきた) 에어리어... 이 곳을 한 번 찾아가보기 위해서였다.
현재 칸사이 공항으로 가는 특급열차 '하루카' 가 정차하는 곳으로 기존 JR 오사카역 북서쪽에 새롭게 만든 승강장이다.
이 역사 개통으로 21~24번 승강장이 새로 생겼는데 이 곳으로 하루카를 포함한 대다수 특급열차들이 정차한다.
다만 지난 3월 여행 때, 나는 이 곳이 그냥 가깝게 붙어있는 줄로만 알고 키타신치역에서 내려 이 승강장으로 이동을 하려 했었고...
지하상가를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극악의 환승거리에 경악하여 나중에는 막 열차 타기 위해 캐리어 끈 채 뛰어갔으나
결국 열차 출발시각까지 승강장에 도착하지 못해 예매한 하루카 열차 놓치고 승강장 근처엔 가지도 못하는 사고를 친 적이 있었다.
그 때 열차 놓친 게 한(?)이 되어, 이번 여행 때 '대체 어떤 곳인지 확인이나 해 보자' 라는 생각으로 여길 다시 찾게 되었다.
[ (39) 처음 내려본 곳,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는 린쿠타운(りんくうタウン) / 2025년 3월, 일본 칸사이(関西) 3박 4일 ]
2025.7.23. (39) 처음 내려본 곳,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는 린쿠타운(りんくうタウン) / 2025년 3월
2025년 3월, 일본 칸사이(関西) 3박 4일(39) 처음 내려본 곳,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는 린쿠타운(りんくうタウン) . . . . . . 슬슬 공항으로 돌아갈 때가 되어 JR 오사카역으로 되돌아왔다.원래는
ryunan9903.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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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다 지하상가에서 우메키타 에어리어를 찾아가는 난이도는 진짜 극악을 넘어 역대 최악.
안내 표시를 따라 이동해도 올라갔다 내려갔다 끝이 없는 통로를 계속 걸어야 한다. 게다가 중간 배리어 프리 장치가 없는 곳도 있어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이동해야 할 경우 캐리어를 손으로 들고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 구간까지 있어 난이도가 극악으로 어려운데
그나마 이 우메키타 에어리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은 JR 오사카역 지상 승강장 서쪽 끝의 연결통로를 통해 내려오는 것.
JR 오사카역 지상 승강장과 이어진 연결통로를 통해 내려오면 비교적 단순한 동선으로 짧게 이동할 수 있긴 하나
그나마 이것도 100미터 정도를 걸어야 하고 에스컬레이터를 네 번이나 타야 해서 편한 동선은 아님. 어디까지나 '그나마' 라는 것.

우메키타 지하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전광판.
대부분의 열차들이 거의 특급열차로 특히 여기는 칸사이 공항으로 가는 '하루카' 가 서기 때문에 꽤 중요한 곳.
원래 특급 하루카는 오사카역에 서지 않고 신오사카역에만 정차했으나 이번에 우메키타 에어리어 개통으로 오사카에도 선다.

이거 보니 예전 3월, 우메다 지하상가를 캐리어 들고 미친듯이 뛰었던 악몽이 떠올랐다...

그 땐 여기까지 내려오지도 못하고 상가 몰려있는 곳에서 열차 출발 시각 지나 열차를 놓쳤는데
여기 지하 공간이 이렇게 생겼구나... 이번 여행을 통해서 처음으로 본다.

21번, 22번 승강장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이게 마지막 에스컬레이터, 여기서 한 층만 내려가면 그렇게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끝없는 환승통로의 끝이 보인다.
이동 동선 최악도 이런 최악이 없음. 진짜 동선을 고려했다기보단 그냥 만들면 안 될 공간을 어거지로 만들어낸 수준.
오래 된 철도 노선이 많아 상호 환승 통로가 불편하게 이어져 있는 일본 철도에서도 여기 우메키타 구역 환승난이도는 독보적이다.

21번, 22번 승강장 도착.
21번은 칸사이공항, 와카야마 방향, 그리고 22번 승강장은 오사카히가시선 신오사카 방향.

우메키타 승강장은 새로 지은 승강장답게 굉장히 깔끔하고 또 밀폐형 스크린도어도 설치되어 있었다.
다만 밀폐형 스크린도어는 21번 승강장 한 쪽에만 설치되어 있었는데, 아마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은 들어오는 열차마다
출입문 규격이 다 달라서 설치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중.
그리고 일본 철도는 새로 개통한 구역이라도 아직 LED 전광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잘 돌아가는 LED 전광판도 전부 LCD로 교체하고 있는데...

다음에 도착하는 열차는 12시 33분에 칸사이 공항으로 가는 특급 하루카 25호.
열차 스크린도어 위에 이렇게 다음 열차 도착 안내가 함께 표시되어 나옴.

스크린도어 광고가 붙어있어야 할 벽에도 이렇게 대형 모니터로 도착 예정 열차 안내가 나오고 있다.
신구행 특급 쿠로시오 11호, 중간 정차역도 함께 표시해주고 있음.

열차가 들어올 땐 이런 화면이 나오는데, 다른 노선에서는 보지 못한 완전 최신식(?)이라 살짝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어쨌든 이번에 여기 온 건 대체 내가 열차를 놓친 그 망할 승강장이 어떻게 생겨먹었나 보기 위한 것이라 목적은 충분히 달성.
이제 다음 목적은...

우메키타 지하 개찰구에서 타 노선의 환승 동선이 얼마나 거지같은지 한 번 체험해보기 위해
여기서 가장 거리가 먼 한큐전철, 그리고 오사카메트로 히가시우메다역을 지하 통로와 상가만을 통해 한 번 이동해보기로 했다.
왼쪽의 서쪽 출구 방향으로 가면 한신전철, 지하철 타니마치선, 요츠바시선, 그리고 JR 키타신치역으로 환승 가능하다 되어있는데
내 경험상 여기서 지하상가만을 통해 키타신치역으로 가려면 도보 10분 정도로는 택도 없음. 최소 20분은 잡아야 함.

오, 맛있는 거 파네...

우메다 지하상가의 애플파이 전문점 '링고'

계속 걷고 걷고... 끝이 없는 통로를 계속 걸어 요도바시 우메다까지 도착.

대충 환승동선과 거리가 얼마나 막장인지를 확인한 후 지상으로 올라감.

저 길 너머로 보이는 한큐백화점.

그리고 한큐백화점 방향에서는 쇼핑몰 루쿠아와 함께 오사카의 중심, JR 오사카역 '오사카 스테이션 시티' 가 있다.
진짜 이 역의 규모는 언제 봐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 도쿄 신주쿠역이 규모는 더 크겠지만 웅장함만큼은 여기가 신주쿠를 압도한다.
= Continue =
2025. 11. 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