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일본여행 때 이온(AEON) 슈퍼마켓에서 구매한 '레토르트 키마 카레(キーマカレー) 중간매운맛' 입니다.
이온의 초저가 PB상품 브랜드 '베스트 프라이스 바이 탑밸류' 시리즈로 나온 제품으로 가격은 무려 한 봉지에 95엔(소비세 포함).
키마 카레는 고기를 잘게 다져넣은 카레로 '키마(Keema)' 라는 단어가 힌디어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잘게 다진 고기가 들어간 레토르트 카레를 100엔도 안 되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니, 여행 중 뭔가 호기심이 들어 집어들었어요.
특히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초 저가의 레토르트 카레들 중 꽤 만족도 높은 제품들이 있어 이것도 생각보다 좋지 않을까 싶어서...

포장 후면에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조리방법, 그리고 알레르기 정보 등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한 봉지(150g) 당 열량은 129kcal. 밥 한 공기 열량이 대략 300kcal 정도니까 함께 먹으면 대충 430kcal 정도 되겠군요.

일단 그릇에 밥을 적당히 한 공기 담은 뒤 그 위에 키마 카레 페이스트를 골고루 뿌립니다.

뚜껑을 덮고 전자렌지에 약 1분 30초~2분 정도 돌리면 완성.
카레가 적당히 먹기 좋게 데워지면서 밥 속에 조금씩 스며들고 소스가 녹아들며 다진 고기 건더기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소스의 양은 꽤 넉넉한 편이에요. 처음 포장 봤을 땐 밥 대비 좀 적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다 뿌리고 보니 양이 꽤 되었음.

잘 비벼서 맛있게 즐기면 되는데요, 다른 건더기 없이 오로지 고기 건더기, 잘게 썬 거지만 꽤 많은 고기가 있는 건 좋았습니다.
씹을수록 고기가 느껴져서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좋아할 것 같긴 해요. 그리고 카레는 일본식 꾸덕한 진한 카레의 맛.
다만 이 카레의 맛이 제 기준으로는 별로 좋은 맛이 아니었는데요, 그 제가 강황 느껴지는 특유의 곰팡이향? 흙내 비슷한 냄새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제품 먹을 때 그 향이 훅 느껴지더군요. 당연히 제품에 곰팡이가 껴서 냄새가 나는 건 아니겠지마는
맡아본 적 있는 별로 유쾌하지 않는 냄새 때문에 고기 많이 들어가고 꾸덕한 일본카레의 장점이 한 번에 무너져버리는 느낌.
다른 일본 레토르트 카레에서 이런 향을 느낀 적은 없었는데 이건 왜 그런 향이 날까 하는 의문을 가졌던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추. 다른 일본 카레처럼 달짝지근하면서 진하고 풍부한 맛보다는 다소 거슬리는 향이 있었던 카레로 기억될 듯.
역시 싼 게 비지떡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그냥 검증된 다른 맛있는 레토르트 카레 사서 드시길 바래요.
2025. 11. 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