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이 세계화되어 외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외국인들에게 생소한, 혹은 거부감을 주는 한국 전통(?) 음식도 아직까지는 꽤 많은 편입니다.
저는 한국 사람들이 즐겨먹지만(물론 안 먹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외국인들이 보면 제일 먼저 기겁할만한 한국 먹거리 1위로
이 '번데기' 를 제일 먼저 꼽겠는데요, 어렸을 땐 길에서 파는 걸 자주 즐겨 사먹었던 번데기를
정말 오래간만에 마트에서 캔 통조림으로 발견, 구매해보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1,000원.
중량은 국물 포함 130g. 제품 구분은 당연히 곤충가공식품.
그런데 의외로 번데기가 열량이 상당히 낮네요. 이건 이번에 처음 알았던 사실.
캔 측면에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기타 정보 등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측면의 영양성분표.
곤충이 저열량 고단백 식품이라는 이야기를 예전에 들은 적 있는데, 그게 진짜일 줄이야...ㅋㅋ
캔 크기는 참치 캔과 비슷한 정도. 뚜껑을 따는 방식도 참치 캔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여기 아래부터는 캔 안에 들어있는 번데기 사진이라 사람에 따라 혐오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니
혹시라도 번데기를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여기까지만 읽고 뒤로 돌아가는 버튼 누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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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안에는 국물과 함께 익숙한 번데기가 찰랑찰랑 넘칠 정도로 가득.
그냥 먹으면 안 되고(사실 먹어도 상관없긴 합니다만 번데기는 차게 먹으면 맛 없지요) 별도 그릇에 담은 뒤
전자렌지 등에 데우거나 혹은 뚝배기에 담아 팔팔 끓여서 먹도록 합시다.
저야 간편하게 먹으려고 전자렌지에 데우기만 했지만, 가장 맛있게 먹는건 청양고추 송송 썰어넣고
뚝배기에 담아 팔팔 끓여 얼큰하고 칼칼한 번데기탕을 만들어 먹는 방법입니다.
캔 하나에 들어있는 번데기의 양은 대략 이 정도.
전자렌지에 넣고 따끈따끈하게 데운 뒤 바로 먹으면 됩니다. 젓가락보단 이쑤시개로 콕콕 집어먹는 게 더 편리함.
통조림 캔에 들어있는 번데기 맛은 어릴 적 길거리에서 사먹었던 그 번데기 맛과 100% 동일합니다.
짭짤하면서도 와작 하고 씹으면 그 안에서 나오는 육즙과 고소함.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하는 별미.
요즘은 길거리에서 번데기 파는 걸 보는 게 많이... 아니 굉장히 힘들어졌는데
그래도 이렇게 편리하게 위생적인 캔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언제든 구매가 가능한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번데기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어릴 적 먹었던 번데기가 생각나는 분들은 한 번 구매해보시는 것이 어떨지요?
PS : 바로 전 포스팅에 쓴 '국순당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ryunan9903.tistory.com/695)와 함께...
2021. 2. 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