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엄청 맛있다고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돌았던 CU의 복돼지면을 좀 늦게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편스토랑' 에서 이경규가 소개했던 '복돼지라면' 메뉴를 상품화한 것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국물요리인 '돼지국밥' 에
밥 대신 면을 넣어 말아먹는 간편 레토르트 제품으로 구입처는 CU, 가격은 1인분 3,500원입니다.
이 제품 외에도 2인분 단위로 파는 밀키트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 전 편의점에서 간편히 먹는거라 이 제품으로...
종이 용기 후면에 프린팅되어 있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기타 정보입니다.
보통 인스턴트 라면에 비해 원재료 및 함량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네요. 그리고 상온이 아닌 냉장 보관 제품.
판매업체가 따로 있긴 하지만 들어있는 내용물은 종류에 따라 제조사가 제각각입니다.
용기 측면에는 '복돼지면 맛있게 먹는 방법' 이라는 조리 방법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전자렌지 조리가 필수인 제품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인분(169g)당 열량은 657kcal로 보통 봉지라면류에 비해 약 200kcal 정도 더 높은 편입니다.
플라스틱 용기 안에 별첨 파우치가 여러 개 들어있네요.
내용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열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면사리를 포함(오뚜기 제품) 무려 총 다섯 가지의 별첨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보통 봉지라면에 별첨 스프가 1~2개 정도, 많아야 3개 들어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양.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순으로 돈골 분말스프, 다진양념장 국밥용다대기, 동결건조파, 만능채소 향미유
마지막으로 진공 포장된 돼지고기 고명 네 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만능채소 향미유와 다진양념장 국밥용다대기는 라면 조리가 끝난 후에 넣어야 합니다.
용기 위에 사리면과 함께 돼지고기, 분말스프, 건조파를 넣은 뒤 뜨거운 물을 용기 표시선까지 붓고
전자렌지에 약 4분~4분 30초 정도 데워줍니다. 편의점 전자렌지는 4분만 데워도 괜찮아요.
4분이 지나 국물과 함께 면이 뜨겁게 익으면 전자렌지에서 꺼냅니다.
용기가 뜨거울 수 있으니 조심조심 꺼내세요.
마지막으로 만능채소 향미유를 넣은 뒤 국물과 건더기를 잘 저어 먹으면 됩니다.
국밥용 다대기를 처음부터 넣어도 되지만, 처음엔 다대기를 넣지 않은 맵지 않은 버전으로 즐겨보고
어느 정도 먹은 뒤 다대기를 넣어 얼큰한 버전까지, 두 가지를 순차적으로 즐겨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라면이야 뭐 그냥 평범한 라면사리 면발이긴 한데, 국물이 꽤 진국.
전문 돼지국밥집에서 먹는 그것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뽀얗고 진한 국물맛이 꽤 인상적입니다.
돼지국물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누린내같은 것 없이 깔끔한 국물이라 다소 만족하지 못한 분도 있을텐데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취향을 타거나 특별하게 큰 거부감은 없을 거란 생각도 동시에 드네요.
어느 정도 먹은 뒤 국밥용다대기를 투하, 국물을 조금 맵게 만들었습니다.
국밥용 다대기는 분말이 아닌 액상 스프이기 때문에 국물에 넣은 뒤 잘 섞이게 저어줘야 합니다.
얇게 썬 돼지고기가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요, 가격대가 비싼 레토르트형 라면이다보니
이렇게 돼지고기를 통째로 넣어준 듯 한데, 건조 고기가 아닌 조리된 고기를 진공 포장하여 넣은거라
실제 국밥에 들어간 돼지고기를 먹는 것과 동일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라면 위에 올라간 돼지고기라 일본라멘에 필수로 올라가는 차슈처럼 보일 수 있으나 차슈에서 느껴지는 맛보다는
돼지국밥에 들어간 부속 부위가 아닌 돼지고기 부위의 맛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도 토종 한국인 입맛이라 그런가, 국물은 확실히 양념장 풀어 얼큰하게 먹는 쪽이 더 좋았습니다.
양념장을 전부 넣어도 국물이 많이 매워지진 않으니 걱정 말고 넣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입소문만큼이나 꽤 맛있게 먹었던 CU의 '편스토랑 복돼지면'
가격이 라면치고 약간 높지만, 누린내없이 진한 국물도 훌륭했고 넉넉한 돼지고기 고명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약간 모자란다 싶은 분은 편의점에서 햇반 하나 사서 남은 국물에 말아먹거나 삼각김밥을 곁들여도 좋을 것 같네요.
2021. 7. 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