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23.5 후쿠오카

2023.12.16. (22)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 한적한 시골의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相島) / 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Ryunan9903 2023. 12. 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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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22)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 한적한 시골의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相島)

 

. . . . . .

 

 

 

2019년 8월 이래 약 4년만에 다시 찾은 큐슈의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相島)'

예전에 한 번 찾았던 곳이긴 하지만 그 당시의 기억이 너무 좋아 그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이렇게 다시 찾게 되었다.

 

여기서 이 시간대 내리는 사람들은 현지 주민 반, 그리고 관광객 반.

하지만 탔던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북적북적한 분위기는 아니긴 하다.

그래도 이 조그만 섬에서 유일하게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바로 배 도착하는 이 때다.

 

 

 

고양이가 많이 살고 있다는 것 이외의 아이노시마는 그냥 진짜 한적한 분위기의 어촌마을 그 자체다.

마을 중앙에 야트막한 언덕이 있고 그 언덕을 중심으로 섬을 한 바퀴 도는 도로와 함께 작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예전에 아이스크림, 그리고 카라아게를 먹었던 매점은 오늘은 문을 열지 않았더라.

 

 

 

마네키네코 하나와 함께 세워져 있는 아이노시마의 비석.

 

 

 

한자 이외에도 손글씨로 직접 쓴 '어서 오십시오 아이노시마에' 라는 한글 문구가 굉장히 정성스럽다.

특히 한글 아래 일본인이 읽을 수 있게 가타가나로 독음까지 달아놓은 것이 진짜 정성스레 만들었다는 게 느껴지더라.

 

 

 

마을은 정말 한적한 어촌 마을 그 자체.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전부 사람이 사는 집이긴 하지만) 그냥 평화로움 그 자체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아이노시마에서 신구항으로 돌아가는 선박 출항 시각표가 항구 바로 앞에 적혀있는데

이 곳도 다른 시각표랑 헷갈리지 말라고 빨간색 스티커로 별도 표시를 해 놓았다.

 

 

 

항구 근처에 있는 마을 게시판.

왼쪽을 보면 손으로 직접 그린 마을 지도까지 붙여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심해!! 고양이 먹이를 주거나 간식 사 먹을 때 솔개가 음식을 낚아채갈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뜻 같은데...ㅋㅋ

솔개라는 새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새가 아니다보니 번역이 잘못된 건 아니지만

어딘가 살짝 어색한 기분. 실제로 솔개가 대한민국에 아예 없는 것까진 아니지만 그 개체수가 매우 적다고 한다.

 

 

 

아이노시마 항 터미널. 이 곳에서 신구항으로 돌아가는 배편 티켓을 살 수 있다.

 

 

 

앗, 매표소 앞에 한 녀석이...^^;;

정말 뜻밖의 발견이라 보는 순간 살짝 놀라면서도 또 함박웃음 지어지는 순간.

 

 

 

일단 돌아가는 표를 확보해 놓자.

2인, 3인 티켓도 따로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여러 명 표를 한 번에 구매한다고 해서 가격 할인이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표는 무조건 현금으로만 결제 가능하니 꼭 현금 준비하고 올 것.

설마 여기 올 때 현금 준비하고 안 왔다가 돌아가는 배편 티켓을 못 사서 난처한 상황에 놓일 사람은 따로 없겠지...

 

 

 

아이노시마의 고양이를 보러 온 관광객들에게 전하는 안내문.

일본어를 기본으로 중국어(간체), 그리고 영어와 한국어 안내가 함께 적혀 있다.

 

예전에는 고양이 간식인 츄~르를 주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번엔 그게 빠져있다. 그거 줘도 괜찮은 걸까?

 

 

 

아이노시마 항 터미널 바로 옆에는 기념품 상점, 그리고 식당이 함께 영업하는 건물이 이어져 있다.

 

 

 

좀 전에 문 닫은 가게보다 좀 더 본격적인 식사, 그리고 음료를 즐기고 싶다면 이 곳을 찾는 게 좋다.

물론 식사 이외에 아이스크림, 고로케 같은 간식류도 판매하고 있어 가볍게 즐길 수도 있고.

 

 

 

영업 시간이 꽤 짧은 편인데, 아마 5시가 넘어가면 관광객들이 다 돌아가기 때문 아닐까... 라고 생각.

실제 이 섬에 숙박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배를 놓치지 않는 이상 관광객이 여기 밤까지 머물 일이 전혀 없기 때문.

 

 

 

자체적으로 고양이 패키지로 디자인된 녹차.

 

 

 

그 외에도 이런 저런 기념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종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이건 무슨 DVD일까...

 

 

 

자전거 대여는 해 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톤비는 먹노리고 있다가 대체 무슨 뜻이야! ㅋㅋ

톤비가 BlackKite 를 말하는 것 같은데 저런 이름의 새가 있었...나?

 

 

 

2층으로 한 번 올라와 보았다. 출입문의 창문이 특이한 모양으로 나 있길래 보니 아이노시마의 섬 모양이었음.

 

 

 

그래, 고양이와 함께 있는 건 언제나 행복한 법이지.

 

 

 

2층은 카페 공간 및 휴식 공간으로 되어 있어 음료나 먹을 거 주문해서 가지고 올라와

느긋하게 앉아 마실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따로 직원이 없는 걸 보니 그냥 올라와도 큰 상관은 없어보이기도 하고...

 

 

 

워낙 섬이 작고 또 항구 바로 앞에 위치한 카페라 탁 트인 창문 너머로 항구의 전경과 마을을 전부 볼 수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진짜 실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노시마 섬을 소개하는 팜플렛. 아쉽게도 한글 팜플렛은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더라.

이렇게 팜플렛까지 자체적으로 만들어놓은 것을 보면 관광지로서 홍보하기 위해 나름 노력한다는 뜻 같기도 하다.

 

 

 

건물 1층에는 식당이 있는데, 식당 공간은 별도의 문으로 분리되어 있다.

식당 이름은 '아이노시마의 식당(相島の食堂)'

 

 

 

판매 메뉴는 대충 이렇다. 아이노시마에서 머물 시간이 많은 사람은 여기서 식사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음식 맛을 보지 못했지만 아마 되게 일본 가정식 같은 감성으로 나올 것 같은데 나름 나쁘지 않을 것 같아보인다.

 

 

 

짐 보관 서비스도 해 준다는데, 나는 짐을 아침에 숙소에 맡기지 않고 왔으니 뭐 큰 상관 없겠지.

코인 락커가 없는 대신 이렇게 보관을 해 주는 것 같다.

 

 

 

다시 밖으로 나와 한적한 마을 풍경을 구경하는 중.

집 2층에 저렇게 이불이 일광건조를 하고 있는 모습이 정겹달까...

 

 

 

담벼락 곳곳에 이렇게 선인장이 특이하게 자라 있고 꽃까지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편도 2.2km라곤 해도 왕복을 하면 4km가 넘는데, 짧게 머물러 있는 시간동안 다녀오기엔 무리가 좀 있겠지?

이번에도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여기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게 좀 아쉽달까...

 

 

 

아까 전 문을 닫았던 매점에서 판매하는 메뉴들.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적어놓은 모습.

여기도 우동, 소바 같은 간단한 식사 메뉴를 함께 취급하고 있다.

 

 

 

마을 중심부엔 바베큐 전문점도 있는데, 어째 메뉴판은 붙어있지만 이 시간대엔 딱히 운영을 하지 않는 것 같아보인다.

런치 세트라고 써 놓은 걸 보니 점심 장사도 하는 것 같은데 장사하는 분위기가 전혀 안 느껴졌어.

 

 

 

마을 외곽으로 조금 빠져나와 한적한 길을 걷는 중.

 

 

 

이렇게 바다를 따라 섬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다.

다만 섬이 걸어서 움직이기엔 생각보다 큰 편이고 항구 근처를 벗어나면 건물도 없거니와 크게 볼 것이 없긴 하다.

 

 

 

담 위에 세워져 있는 비석. 무덤은 아닌 것 같은데 무슨 비석일까...

 

 

 

주택 앞에 무성하게... 까진 아니지만 조금 무질서하게 자라있는 잡초의 모습.

 

 

 

왼쪽은 고요한 바다, 그리고 오른쪽은 고요한 마을.

그 사이에 나 있는 길을 혼자 조용히 걸어간다. 바닷바람도 나름 선선하게 불고 기분이 꽤 좋다.

 

 

 

4년 전, 분명 이 틈에 엄청나게 많은 고양이들이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네.

 

 

 

이렇게 걸어다니다보면 일 하는 마을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마을 사람들도 이 곳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딱히 경계하거나 신기해하진 않는 것 같다.

 

 

 

고요한 바다의 모습. 오늘은 날씨가 좋아 그런지 파도도 그리 세지 않은 편.

백사장은 아닌 그냥 자갈로 되어 있는 바다라고 보면 된다. 물론 여름에 해수욕을 할 만한 환경은 아닌 것 같지만.

 

 

 

4년 전에도 봤던 비석이었는데 이건 무엇일까. 약간 수호신을 모셔놓는 것... 같은 걸로 생각하면 되려나.

 

 

 

역시 4년 전에 봤던 여섯 개의 조그마한 불상이 지금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꽃이 꽃혀 있는 것, 그리고 불상에 옷이 입혀져 있는 것도 4년 전과 동일하나 꽃, 그리고 옷의 종류는 바뀌었더라.

 

 

 

마을은 굉장히 한적한 분위기였고, 가끔 한 번씩 농사일을 짓거나 작업을 하는 동네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별할 것 없는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어촌 마을의 분위기.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가 요새는 좋더라.

 

 

 

마을 골목 한 쪽에 있는 작은 신사.

별도의 건물도 없이 조그마한 토리이 하나만 세워져 있는 아주 작은 규모의 신사다.

 

 

 

일본의 수호신 중 하나인 '에비스(恵比寿)' 를 모시는 신사인 듯.

어민들이 바다에서 안전, 풍어를 기원하는 의미로 모시는 신이라는데, 아이노시마가 어촌마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분위기가 참 좋더라...

 

 

 

조금 지저분한(...) 사진이긴 한데, 마을 곳곳에 이렇게 고양이 똥이 방치되어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어쨌든 여기에 고양이가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겠지.

 

 

 

다시 항구 쪽으로 돌아와 고요한 바다를 한 컷.

 

 

 

배는 좀 이따 다시 신구항으로 돌아가기 위해 잠시 이 곳에서 정박하며 휴식하는 중.

 

 

 

신구항으로 돌아갈 시각이 되면 직원들이 나와 표를 확인한 뒤 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준다.

다만 왼쪽 아래도 써 있긴 하지만 관광객보다는 일단 현지 주민을 먼저 태운다고 하니 이 점은 참고할 것.

 

 

 

신구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배.

그리고 배를 타고 육지로 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잠깐, 고양이 섬에 왔는데 고양이 사진은 없고 왜 풍경 사진들만 있냐고?

고양이 사진 찍은 건 다음 포스팅에 이어 쭉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편에서는 고양이 말고 그냥 아이노시마 섬에 대한

마을 풍경만 담은 거라... 이 섬을 방문한 주 목적인 고양이 사진은 다음 편에서 봐 주시길 바라며...^^;;

 

= Continue =

 

2023. 12.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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