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2020.04~05 경상

2020.5.24. (9)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던 사소한 로망, 해운대 밤바다 보며 캔맥주 마시기 /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Ryunan9903 2020. 5. 2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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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9)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던 사소한 로망, 해운대 밤바다 보며 캔맥주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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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해지다보니, 황금연휴 기간 국내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부산으로의 여행을 계획했는지 해운대에는 늦은 밤인데도 불구하고

은근히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성기 때의 해운대에 비하면 훨씬 적은 것이라고 하지만

결코 안심하고 다닐 순 없는거라 최대한 사람들과의 거리 지키면서 조심조심 마스크 끼고 이동하는 중.

 

 

바닷가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 구매. 이 근방 편의점들은 이렇게 맥주 매대를 크게 준비해놓을 정도로

맥주 판매가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저희처럼 바닷가에 맥주 마시러 가는 손님들이 많아서겠지요.

 

 

아마 바닷가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시가지, 그리고 번화가가 크게 조성되어 있는 도시는

해운대가 거의 유일할 듯. 방문 당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라 석탑 모양의 연등이 세워져 있습니다.

 

 

모래사장 위에 세워진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바다, '해운대(HAEUNDAE)' 의 간판.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지만, 그래도 아직 밤바람은 조금 찬 편이고 수영을 하는 것은 불가능.

해운대의 밤 바다를 보기 위해 산책을 나온 사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해운대역 근방 번화가엔 비교적 사람이 많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모래사장 쪽엔 아주 많은 사람이 있진 않더군요.

 

 

해운대해수욕장 오른편으로 보이는 신도시 '마린시티' 의 마천루.

 

 

반대편의 마천루는 힐스테이트 위브아파트였나... 여튼 바닷가를 끼고 있는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 일대의 바닷가를 바라보는 아파트들은 부산에서 가장 집 값이 비싼 곳이라 들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맥주는 '파울라너 위트 비어' - 이 맥주가 편의점에서 네 캔 만원이라는 건 참... 대단하다고밖에...

 

 

총 다섯 명이 모여서 해운대해수욕장 모래사장 앞 계단에 적당히 자리잡고 건배.

전부 맥주만 있는 게 아니라 콜라, 그리고 바나나맛 우유가 껴 있는 건 술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

 

 

바닷가를 보면서 노상 맥주를 따 보는 건 늘 내려올 때마다 하고 싶은 로망 중 하나였는데,

매번 부산에 올 때마다 거의 제대로 해 보지 못한거라 이번에는 작정하고 한 번 해 보자 하며 실행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뭔가 별 대단한 건 없긴 하지만서도 바닷바람 맞으면서 맥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나누는 게 참 좋습니다.

 

주변에도 저희와 같은 목적을 갖고 모인 팀들이 여럿 있었고 저마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있긴 했습니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인지 다들 조금씩 서로간에 거리를 둔 상태로 군집해 있었다는 것이 특징. 마스크도 비교적 잘 쓰고 있었고요.

 

 

뭔가 바닷가에서 한 캔 하는 것 정도로는 확실히 아쉬운 게 있어 한 잔 가볍게 더 하러 다른 가게로 이동했습니다.

일부러 '여길 가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간 건 아니지만, 그냥 지나가는 길에 제일 먼저 눈에 띄어 들어간 '생활맥주' 해운대점.

 

 

손을 닦는게 좋겠어요...!!

 

평소에도 마찬가지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더더욱 중요한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들 일부러라도 의식하고 손 자주 닦읍시다.

 

 

생활맥주 해운대점의 안주 메뉴판.

맥주와 잘 어울리는 치킨, 감자, 소시지, 마른안주 등 비교적 요리 감성 느껴지는 라인업이 괜찮은 편입니다.

홍대에 있는 유명한 분식집 '미미네' 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미미네 국물 떡볶이를 이 곳에서도 맛볼 수 있는 것 같네요.

 

 

맥주는 크래프트 비어와 레드락, 그리고 다섯 종류의 크래프트 비어를 전부 맛볼 수 있는 샘플러가 있습니다.

부산 생활맥주라든가 해운대 페일에일 같은 맥주는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이 아닌가 싶네요.

 

 

...소주는 메뉴판에 따로 안 나와있는 것 같지만, 소맥 원하는 분들을 위한 무료 서비스도 있군요(...)

소주 무료로 타 드린다고 하니 정말 좋아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안 탈 거지만요.

 

 

기본 안주로 나온 건포도와 땅콩.

 

 

'레드락 생맥주(500cc)' 는 특이하게도 실험실 비커와 비슷하게 생긴 전용 잔에 담겨 나왔습니다.

진짜 비커를 사용하는 건 아니고 전용잔을 따로 만든 것 같은데, 눈금 표시가 되어있는 게 흡사 비커같이 보여서...

 

 

같이 간 일행이 주문한 '부산 생활맥주(5,500원)' - 이건 정상적인 컵에 담겨 나오는군요...^^;;

 

 

안주는 그냥 가볍게 먹을 요량으로 '케이준 감자튀김(8,000원)' 을 주문했습니다.

배 채우면서 먹기엔 좀 부족하지만 가벼운 맥주 안주로 즐기기 좋은 갓 튀긴 따끈따끈한 감자튀김.

 

 

소스는 타르타르 소스와 케첩, 두 가지가 제공되는군요.

 

 

뭐 딱히 특별한 게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적당히 잘 튀긴 따끈 바삭 매콤한 감자튀김의 맛이라고 보면 될 듯.

튀긴 요리가 맥주와 건강상으로 그렇게 좋은 궁합은 아니지만, 입이 맛있다고 말하는 건 부정을 못할 것 같습니다.

 

 

다들 좀 더 늦게까지 있고 싶었지만, 지하철 막차가 있고 저는 저대로 호텔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어 여기서 마무리.

두 명은 대연역까지, 그리고 한 명은 구서역까지 쭉 올라가야 하는 먼 여정인지라 차 끊기면 좀 난감해지는 상황.

 

 

일단 돌아가는 사람들 마중을 위해 해운대 지하철역으로 같이 이동했습니다.

저도 이 동네 사람이 아닌 외지인인데, 어쩐지 제가 다른 사람들 배웅을 해 주는 이상한(?) 위치가 되어버린 것 같네요ㅋㅋ

 

 

막차 태워서 사람들 보낸 뒤, 다시 호텔로 되돌아가야 할 시간.

1호선 중앙역 17번 출구와 마찬가지로 해운대역 3번 출구 나가는 곳 방향엔 토요코인 호텔 해운대지점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해운대역에서 토요코인 호텔까지는 거리가 좀 되는지라 대략 10분 정도를 더 걸어가야 합니다.

 

 

해운대 지하철역에서 해수욕장까지 쭉 이어지는 해운대 번화가 거리.

자정이 가까워지는 밤이 늦은 시각이라 사람들은 좀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상태.

오른쪽에 지난 부산 여행 때 찾은 어묵전문점 '고래사어묵' 매장이 있습니다. (http://ryunan9903.egloos.com/4400892)

 

 

다시 토요코인 호텔로 되돌아왔습니다.

해운대1호점에는 호텔 1층 프론트 데스크 왼편에 작게 '바(Bar)' 가 마련되어 있어 가볍게 와인, 맥주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맥주와 함께하는 육포라든가 믹스넛 같은 안주도 가볍게 준비되어 있긴 합니다만, 이용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지 의문.

따로 직원을 두고 있지 않는걸로 보아 프론트 데스크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서빙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호텔 투숙객이 아닌 외부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투숙객이 맞이하는 1층 로비의 응접실.

원칙적으로 투숙객이 아닌 외부인들은 1층 로비 이외의 객실로 올라가는 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객실로 돌아온 뒤 자기 전 목욕.

어째서인지(...) 예전에 구매했던 입욕제를 챙겨왔습니다. 집에서는 안 쓰는 걸 여행 와서는 이렇게 쓰게 되네요.

 

 

뜨거운 물 욕조에 받아놓고 입욕제 풀고 몸 담그는, 집에서도 안 하는 짓을 하면서(...) 오늘 하루 마무리.

일단은 내일까지도 부산에 계속 머물러 있을 예정입니다. 내일은 또 내일대로 약속이 많이 잡혀있어서 바쁘네요 바빠.

 

. . . . . .

 

※ 생활맥주 부산해운대점 찾아가는 길 : 부산지하철 해운대역 3번출구 하차 후 해운대 해수욕장 방향으로 쭉 직진, 큰길가에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317782596

 

생활맥주 해운대점 : 네이버

리뷰 19 · 매일 17:00 -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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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2020. 5.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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