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4. (2) 국내선 셔틀버스 탑승까지 걸린 시간은 단 8분! 정신없이 뛰어 도착한 하카타역(博多駅) / 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2) 국내선 셔틀버스 탑승까지 걸린 시간은 단 8분! 정신없이 뛰어 도착한 하카타역(博多駅)
. . . . . .
정말 오래간만에 밟아보는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
현재 티스토리 블로그에 지난 2019년 8월 후쿠오카 여행기가 있는데 그 이후 3년 9개월만의 재방문이다.
그 사이 일본은 얼마나 많은 것이 변해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조심스럽게 후쿠오카 공항을
빠져나오는... 것까진 사실 아니고 진짜 오래간만에 오는데도 그냥 몸이 기억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되더라.
(2019년 8월 후쿠오카 여행 : https://ryunan9903.tistory.com/608)
일단은 국내선 터미널로 가는 셔틀버스 탑승.
수하물을 따로 신청하지 않아 입국 속도가 엄청 빨랐는데 비행기에서 내린 후 셔틀버스 탑승까지 8분 걸리더라.
비행기 내리자마자 가벼운 조깅 수준으로 뛰어 재빠르게 입국신고 하고(사전 QR로 전부 등록 완료)
입국신고 끝나자마자 수하물 찾는 곳 건너뛰고 바로 뛰쳐나온 덕이다. 비행기가 지연된 덕에 서둘러 움직인 것도 있다.
익히 잘 알다시피 후쿠오카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인데
지하철역이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 터미널 쪽에 있어 국제선에서는 무료로 운영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운행 배차간격은 약 8~10분 정도인데, 체감상 좀 더 빠른 느낌이고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분 남짓.
이 셔틀버스 타는 과정도 귀찮다면 바로 하카타역으로 가는 일반 버스가 있긴 하지만
나는 후쿠오카 공항역에서 지하철 1일 패스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번거롭지만 국내선 셔틀을 이용하기로 했다.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는 도중 창 너머를 한 컷. 오늘의 날씨는 매우 맑음.
아, 진짜 일본에 오긴 왔구나...
국내선 터미널에 도착한 뒤 아주 익숙한, 그리고 반가운 토요타 렌터카 간판도 한 번 찍어주고...
셔틀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붙어있는 후쿠오카 지하철 공항선 '후쿠오카 공항역' 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셔틀버스 내린 사람들 전부 저기로 내려가는데, 다 나랑 같은 관광객들이다.
오래간만, 후쿠오카 지하철!
3년 반동안의 코로나19 기간 동안 후쿠오카 지하철에는 새로운 변화가 하나 생겼다.
일단 공항에서 시내 들어가는 방법에 변화가 생긴 건 아니니 크게 걱정않아도 되고, 그냥 지하철 노선도상의 변화인데...
바로 후쿠오카 지하철 나나쿠마선(아랫쪽 녹색 노선)의 하카타 연장 구간이 개통된 것.
원래 나나쿠마선은 2005년 개통 이후 18년간 텐진미나미역이 종점이었고 텐진미나미역과 공항선(주황색) 텐진역은
서로 300m 이상 떨어져 있어 별도의 환승통로가 존재하지 않아 개찰구 밖으로 나와 지하상가를 쭉 걸은 뒤
다시 개찰구로 들어가서 환승을 하는 간접환승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나쿠마선 하카타 연장선 개통으로 하카타역까지 종점이 연장되게 되어 새롭게 환승통로가 생겨났고
나나쿠마선과 공항선의 환승 역할을 하카타역이 가져가게 되면서 텐진 - 텐진미나미 간 간접환승 제도는 종료.
간단히 정리하면 나나쿠마선이 하카타역까지 연장되어 하카타역에서도 나나쿠마선을 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후쿠오카 여행객들이 꼭 들리는 캐널시티 앞에도 역(구시다진자마에)이 생겨 캐널시티 접근성이 더 좋아졌고...
후쿠오카 공항역 기준 지하철 1회권 요금은 210엔부터 360엔까지. 원래 200엔이었는데 소비세 땜에 가격이 오른 것.
다만 210엔으로 갈 수 있는 구간은 바로 다음역인 히가시히에역 하나 뿐.
지하철 무인 발매기에서 후쿠오카 지하철 1일권을 뽑을 수 있다. 1일권 가격은 640엔.
지하철이 커버하는 구간이 극히 일부라 조금 불편할 수 있는데, 3번 이상만 타도 거의 본전을 무조건 뽑기 때문에
일정 중 버스를 타야 하는 구간이 많지 않다면 지하철 패스로만도 충분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생각.
뭣보다 내가 숙박하는 곳이 텐진에서도 좀 떨어진 오호리공원 쪽에 있어 시내 왔다갔다 고려하면 지하철이 무조건 낫다.
마침 지하철이 승강장에 대기중이라 급히 차량 안으로 들어와 벽 쪽 역명판만 한 컷 찍었다.
세로형 역명판 한 번 찍으니 바로 문 닫히면서 출발할 준비를 하더라. 다행이다.
슬슬 하카타역으로 가봅시다.
전광판에 노선도 및 소요시간 안내가 되어있는데, 한글로도 친절하게 표기되어 나온다.
후쿠오카 지하철 공항선과 직결운행을 하는 JR카라츠선 종점, 니시카라츠역까지 직결 운행하는 JR 차량.
후쿠오카의 또다른 관문, '하카타(博多)' 역 도착.
정말 오래간만이다...!!
나나쿠마선 개통과 함께 하카타역 승강장에도 나나쿠마선 환승 안내판이 새롭게 부착되어 있었다.
텐진 - 텐진미나미역과 달리 하카타역에서의 나나쿠마선 환승은 전용 환승통로가 있어 개찰구 밖으로 안 나가도 된다.
나나쿠마선 연장구간 시승은 다음에 천천히 하고...
일단은 개찰구 밖으로... 밥 먹어야지.
지하철 1일권은 그 날 막차시간에 한하여 무제한으로 승차 가능.
승차권 넣는 곳에 표를 집어넣으면 반대편으로 표가 다시 빠져나와 다시 그 표로 지하철을 탈 수 있다.
다만 승차 가능한 구간은 지하철 구간에 한하기 때문에 직결 노선인 JR구역 밖으로 나가면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
'도큐한즈 개찰구' 는 거기에 도큐핸즈(Tokyu Hands) 매장이 있어 붙은 이름.
오래간만에 찾은 JR 하카타역은 큐슈의 최대 교통 허브답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런 북적이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익숙한 풍경.
하카타역 건물에 '미야코 호텔 하카타' 가 있는데, 지하철역에서 내려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바로 이어진다.
이번 여행에서는 여기 묵을 일이 없긴 한데(앞으로도 묵을 일 있을지는 모르겠고) 이런 데 묵으면 참 좋긴 할 듯...
하카타역에 세세한 변화가 또 하나 생겼다면, 역사 건물 안에 오사카 최대 백화점인 '한큐백화점' 이 들어왔다는 것.
'하카타 한큐' 라는 이름으로 개장한 이 백화점은 도쿄, 카나가와를 제외한 칸사이 이외 지역 유일한 한큐 매장이라고 한다.
하카타역 바로 옆에 붙어있는 버스터미널 쪽 방향에서 바라본 하카타역 서쪽 출구 및 광장.
하카타역 서쪽 광장에 세워져 있는 이 동상은 '쿠로다 무사' 의 동상이라고 한다.
무슨 의미가 담긴 동상일까 궁금하여 구글맵스로도 찾아봤는데 별다른 설명은 없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감.
(https://maps.app.goo.gl/wRevUPq1JuGGrsA28)
서쪽 출구에서 바라본 하카타역 앞.
수많은 택시들이 역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평일 출근시간을 지나 그런지 의외로 차량은 안 많은 편.
도큐핸즈 매장은 서쪽 출구 쪽 1층에 입점해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이따 잠깐 들러야지.
요도바시 카메라를 비롯하여 각종 식당가가 늘어서 있는 곳을 찾으려면 동쪽 출구로 나오는 것이 더 좋다.
서쪽 출구에 비해 동쪽 출구는 외관이 그리 화려하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실질적 유동인구는 이쪽이 더 많다는 느낌.
특히 출근시간대 되면 하카타역 동쪽 출구엔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엄청나게 붐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 그럼 밥 먹으러 가자. 일본에서의 첫 식사!
= Continue =
2023. 12. 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