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24.11 타이완

2025.6.7. (33) 오늘의 마지막 손님, 줄 안 서고 바로 들어간 진천미(真川味) / 2024.11 타이완, 타이베이(台湾, 台北)

Ryunan9903 2025. 6. 7. 19:36

 

<2024.11 타이완, 타이베이(台湾, 台北)>

(33) 오늘의 마지막 손님, 줄 안 서고 바로 들어간 진천미(真川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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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먼역에 도착해서 저녁식사로 찾은 곳은 이미 한국인들에게도 필수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알려진 '진천미(真川味)'

지난 2018년 첫 타이완 여행 방문 후 약 6년만에 다시 찾게 된 곳.

워낙 유명하고 대기 많은 곳으로 악명(?)높아서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좀 걱정했는데, 의외로 한산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알고보니 이제 곧 문 닫기 직전이었고 우리가 오늘 영업의 마지막 손님이었던 것.

줄 서는 것 각오하고 방문했는데 운이 좋았다. 엄청 유명한 집을 줄 안 서고 들어갈 수 있다니, 뭔가 크게 이득 본 느낌이야.

 

 

 

매장 내부는 식사하는 손님이 몇 팀 있었음.

우리가 들어온 이후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은 걸 보니 진짜 타이밍좋게 잘 들어온 것 같다.

 

 

 

여기도 벽에 작게 사당을 모셔놓은 것이 있는데, 모셔놓은 동상을 보니 관우를 신으로 모셔놓은 것 같은 듯함.

매번 궁금한건데, 저렇게 제물로 바쳐놓은 과자나 과일 등의 음식은 나중에 어떻게 처리하는지 다소 궁금해졌다.

 

 

 

메뉴판을 한 컷. 메뉴판은 다 찍지 못하고 일부만 찍었고 위에 보이지 않는 다른 메뉴들도 많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한국어, 영어, 그리고 일본어까지 전부 준비되어 있음.

식사보다는 주로 요리 위주의 메뉴로 다양한 종류의 요리와 함께 밥을 따로 시켜 밥반찬으로 즐기는 식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밥은 한 공기 10달러(약 450원), 요리 메뉴는 싼 건 140달러부터 시작하여 300달러 넘는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의 중화요리에 비해 꽤 저렴한 편. 그래서 여러 개 시켜 이것저것 나눠먹기 좋음.

 

 

 

앞그릇, 그리고 수저 준비해놓고...

 

 

 

타이완 18일 맥주!

 

예전 여행 때 예스진지 가이드투어를 통해 알게 된 이 맥주는 생산 후 딱 18일만 판매한다 하여 '18일 맥주' 란 이름이 붙었다.

예전에만 해도 파는 곳이 극히 제한적이라 구하기 힘들다고 했는데, 지금은 유명한 식당은 물론 까르푸에도 진출해있어

구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게 된 몸. 가격이 일반 타이완맥주에 비해 다소 비싼데, 비싼 값을 충분히 할 만큼 퀄리티가 매우 출중.

 

 


진짜 맛있는 타이완 맥주를 즐기고 싶다면, 돈 조금 더 내더라도 이 18일 맥주를 꼭 마셔보자.

나는 일반 타이완 골드메달 맥주도 좋아하지만 이건 진짜 그 맥주와는 차원이 다름.

 

 

 

오늘 지우펀부터 시작하여 허우퉁, 스펀을 함께 돈 친구들과 하루 돌아다닌 걸 축하하며 건배!

이 중 한 명은 밥 먹고 밤에 출장 온 도시 타이중으로 되돌아갈 예정.

 

 

 

'에피타이저 : 오이무침'

 

 

 

우육면집이든 딤섬집이든 어느 식당을 가나 기본찬으로 이 오이무침이 꼭 있는데, 만드는 방법이나 양념 간은 조금씩 달라도

어디서 먹든 괜히 시켰다는 후회가 들지 않을 정도로 다 개성적이고 맛있다. 김치 없는 대신 그걸 대체한다고 보면 되는데

느끼하고 기름기 많은 중화요리 먹을 때 곁들이면 정말 좋음. 그러니까 꼭 요리먹을 때 하나씩 시키는 걸 추천한다.

 

 

 

쌀밥 도착.

오늘 저녁은 술도 마시지만 일단 밥도 먹어야 함.

 

 

 

'첫 번째 요리 : 경장육슬(京醬肉絲 - 춘장 돼지고기 볶음)'

 

얇게 썬 돼지고기를 춘장에 볶은 다음 대파 채썬 것을 곁들여 먹는 음식으로 중국 베이징 지역의 대표 요리라고 한다.

춘장의 짭짤한 맛과 돼지고기, 그리고 대파의 아삭아삭 알싸만 맛이 아주 잘 어울린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도 그리 생소한 요리가 아니고 무엇보다 돼지고기가 간이 맛있게 잘 되어있어 밥과도 잘 어울리는 맛.

돼지고기 좋아한다면 절대 호불호 갈릴 일 없어 여럿이 가도 안전하게 시킬 수 있는 요리다.

 

 

 

'두 번째 요리 : 파인애플 크림새우'

 

 


작은 칵테일새우를 튀겨 깍둑썰기한 파인애플과 함께 마요네즈 소스에 버무린 요리로 상큼한 파인애플과 새우가

마요 소스의 고소함과 어우러지는 아주 익숙한 맛. 그냥 마요네즈만 있으면 느끼할 수 있는데 그걸 파인애플이 잘 잡아주는 맛.

경장육슬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호불호 절대 안 타는 메뉴라 한국인들이 많이 시킨다고 한다.

 

 

 

'세 번째 요리 : 계란두부튀김'

 

 

 

한국인들이 진천미 레스토랑에 가면 '무조건' 시킨다는 그것!

아주 부드러운 연두부를 깍둑썰기하여 튀겨낸 뒤 그 위에 쪽파, 그리고 소스를 끼얹어 내는 음식으로

한국인에게는 타이완의 '키키레스토랑' 에서 이걸 더 많이 접해보았을 것이다. '타이완 가면 꼭 먹는 음식' 으로 아주 잘 알려진 것.

 

 

 

얇은 튀김옷 안에 아주아주 부드러운 계란두부가 들어있는데, 푸딩처럼 엄청 보드랍고 고소한 맛이라 굉장히 맛있다!

처음 먹어 본 사람들이 부드러움에 완전히 매료되고 남을 정도. 이 식감은 확실히 대한민국에선 찾기 힘들다. 여기서만 맛볼 수 있음.

남들 다 시키는 메뉴를 굳이 왜 시켜야 하냐고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유명하고 사람들이 추천하는 덴 이유가 다 있다.

 

 

 

'네 번째 요리 : 돼지고기와 마늘 볶음'

 

거의 베이컨에 가까운 얇은 돼지고기 삼겹살과 마늘을 비롯한 각종 야채 등을 넣고 기름지게 볶아낸 볶음요리.

 

 

 

우와, 이거 돼지고기 엄청나게 맛있는데...? 거의 베이컨급으로 짭짤하게 간이 되어있는데다 바삭하게 튀긴 듯 볶아내어

이 안에서 퍼지는 마늘향과 기름진 맛이 진짜 입 안을 황홀하게 해 줄 정도. 이거 밥반찬으로도 정말 좋다...!

 

 

 

'다섯 번째 요리 : 등심 탕수육'

 

우리가 익히 잘 아는 그 탕수육인데, 일반 탕수육에 비해 색이 좀 더 붉은 빛을 띠는 게 특징.

부먹도 찍먹도 아닌 진짜 '볶먹' 으로 나온다. 양념과 야채, 고기를 한 번에 볶아 내었음.

 

 

 

소스 색이 진한 걸 보니 케첩 베이스의 소스를 사용한 것 같은데...

 

 

 

매콤함보다는 달콤함이 먼저 느껴지는 아주아주 익숙한 맛.

한 번 소스에 볶아내어 바삭함보다는 몽글몽글하게 씹히는 튀김옷 안 꽉 찬 돼지고기 등심의 고기맛이 입 안을 행복하게 해 준다.

 

 

 

'여섯 번째 요리 : 궁보계정(宮保雞丁 - 닭고기 캐슈넛 볶음)'

 

닭고기 튀긴 것과 캐슈넛, 각종 야채 등과 고추를 함께 넣고 매콤하게 볶아낸 중국 '쓰촨(사천)' 지역의 대표 요리.

역시 대한민국 중식당에서도 이제 많이 퍼져 어렵지않게 접할 수 있는 요리 중 하나.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이 여기 다 담겨있음. 맵싸하게 입 안 가득 퍼지는 맛과 캐슈넛의 고소함,

그리고 튀긴 닭고기와의 조화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여럿이 왔는데 각자 입맛이 다를 경우 안전빵으로 시키기 딱 좋은 요리.

 

 

 

'일곱 번째 요리 : 부추 돼지고기 볶음'

 

계란두부튀김과 더불어 한국인 테이블에 무조건 올라가는 필수 메뉴 중 하나.

진천미에 온 한국인 테이블을 보면 부추 돼지고기 볶음과 계란두부튀김, 그리고 파인애플 크림새우는 무조건 있다고 보면 됨...ㅋㅋ

 

한편으론 이 두 메뉴가 지금의 '진천미' 라는 레스토랑이 한국인에게 유명해지게 된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

 

 

 

잘게 썬 부추, 그리고 돼지고기를 넣고 매콤하게 볶아 낸 요리로 이건 그냥 요리만 먹으면 안 되고 무조건 밥이 있어야 한다.

요리만 따로 먹으면 그건 반쪽짜리, 흰쌀밥이 합쳐지면 그제서야 '하나의 요리' 로 완성이 된다.

 

 

 

흰쌀밥 위에 이거 듬뿍 올려 비벼먹으면... 진짜 최고임. 어떻게 이렇게 밥과 잘 어울릴 수 있나 감탄이 나올 정도.

수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진천미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이건 정말 어디서도 흉내낼 수 없는 맛이다.

 

다른 요리들을 먹고 밥이 남았다면 남은 밥은 꼭 이렇게 먹어보자. 아니 밥이 안 남을 것 같으면 더 시키거나 억지로라도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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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은 빈 그릇들 쌓아놓고 완식 인증샷이라도 올려볼까 했는데, 접시가 비자마자 직원이 바로 가져가버리는 바람에

완식 인증샷은 못 찍고(...^^;;) 계산 후 나갈 때 매장 정리하는 모습만 한 컷.

 

이미 한국인들에게 너무나도 유명해져버려 '타이완 가면 꼭 가야하는 가게' 로 익히 알려진 '진천미(真川味)' 식당.

타이완 여행을 처음 간다면, 혹은 입맛이 조금 까다로운 사람이 일행 중 있어 어디를 가야할지 걱정된다면 일단 여길 선택해보자.

대부분 요리들이 한국인들에게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 익숙한 것들이라 일단 호불호를 굉장히 적게 타는데다

요리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대한민국 대비 저렴한 편이라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켜 여럿이 나눠먹기에도 여기만한 곳이 또 없다.

중국요리 전문점 특유의 '빙글빙글 돌아가는 원형 테이블' 도 있으니 거기에 요리 올려 테이블 돌리는 재미 느끼기에도 안성맞춤.

 

너무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유명한 맛집(?) 이라고 거부감 갖지 않아도 돼.

여기는 그럴 이유가 있을만큼 확실히 맛있는 집이니까.

 

(※ 진천미(真川味)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CFGwVo9LVAreS3s97)

 

진천미 · 108 대만 Taipei City, Wanhua District, Lane 25, Kangding Rd, 42之一號1樓

★★★★☆ · 사천 요리 전문식당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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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