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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8 군산,목포,신안,광주

2021.10.29. (35) 풍력발전기가 도는 고요한 바다, 비금도 명사십리(明沙十里) / 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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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35) 풍력발전기가 도는 고요한 바다, 비금도 명사십리(明沙十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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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 '명사십리(明沙十里)'

명사십리는 비금도 섬 북쪽 해안으로 이동하면 나오는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넓은 백사장을 가진 해변입니다.

단단한 모래로 이루어진 백사장이 워낙 길고 또 폭이 넓어 백사장 위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거나

혹은 자가용으로 시원하게 질주하는 사람들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 바다가 아닌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섬, 그 섬에서도 꽤 외딴 곳에 위치해 있어

외부인의 발길이 그리 많이 닿지 않은 이 곳을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명사십리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작은 등대... 아니 등대가 맞나...

 

 

신안 섬 자전거길 - 명사십리 해수욕장.

명사십리는 비금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모래사장이 십리 이상 펼쳐져 있어 그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모래해변의 길이가 약 4.3km에 이를 정도로 아주 길고 또 단단하고 아주 고운 모래가 깔린 백사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사십리 근처엔 사진과 같이 여러 대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어

풍력발전기가 배경으로 보이는 해변의 풍경은 상당히 이국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신안풍력발전 건물.

1층엔 슈퍼마켓이 있었던 흔적... 이 남아있으나 폐쇄된 지 꽤 오래된 듯.

 

 

'비금도 명사십리 해변' 입구엔 이렇게 아치 모양의 출입구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해변 입구까지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이 도로를 따라 자전거는 물론 차량도 해변가로 내려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실제 해변에 주차된 차량도 꽤 있었고요.

 

 

비금도 명사십리 해변의 전경.

 

 

해변에 주차되어 있는 누군가 몰고 온 1톤 트럭 한 대.

다른 해변과 달리 이 해변은 모래가 매우 곱고 단단해 저렇게 차량이 들어와도 끄떡없을 정도입니다.

 

 

해변을 따라 쭉 설치되어 있는 풍력발전기.

어렸을 땐 이런 풍경이 되게 이국적이라고 느꼈고, 해외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따뜻한 남쪽 바닷가 마을로 내려오니 어렵지않게 볼 수 있네요. 해변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도 꽤 멋졌습니다.

 

 

진흙이나 뻘이 아닌 아주 단단하고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명사십리의 백사장.

부분부분 조개껍데기가 있긴 했습니다만 모래 정말 곱더군요. 바닥의 이 느낌이 좋아서 여기 있는 동안은

잠시 신발 벗고 맨발로 돌아다녔습니다. 발에 고운 모래가 닿는 그 감촉이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좀 전에 이세돌 바둑기념관에 있을 때까진 꽤 세찬 비가 내렸는데

어느새 비도 그치고 하늘도 조금씩 맑아지는 중.

완전히 맑은 하늘이 아닌 구름이 낀 하늘이 서서히 개는 모습이 좀 더 몽환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갔던 신안 퍼플섬, 무한의다리처럼 사람이 많지 않고 한적한 분위기라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어요.

 

 

물도 되게 시원하고 좋네요.

비록 해수욕을 할 순 없지만 이 정도만으로 만족.

 

 

자연의 생물이 만들어 낸 흔적.

 

 

...이번 여름휴가 마치고 난 뒤 하루 남은 휴일, 평일 오전 오락(...)하는데 썼죠.

진짜 짜릿하고 완전 최고임. 평.오.오 최고!

 

 

파노라마로 찍은 비금도 명사십리의 전경.

 

 

고운 모래바닥 위에 그대로 남아있는 발자국.

발자국의 흔적만 살짝 남아있고 거의 패이지 않은 모래의 모습에서 이 해변의 독특한 모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만조 때에는 이 근처까지 물이 차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명사십리 주차장 옆에 있는 작은 샤워장 겸 공중화장실.

건물 왼편에 발을 닦을 수 있는 수도가 설치되어 있어 간단히 발만 씻기 위해선 저 야외 수도를 사용하면 됩니다.

너무 낡아 물이 제대로 나오나 싶었는데 의외로 정상적으로 차가운 물이 잘 나오더군요.

 

 

실내 샤워장은 이용 요금이 1인당 1,000원.

다만 현재는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 상태가 아니라 문이 잠겨있었고 공중화장실만 개방되어 있습니다.

 

 

공중화장실 문 위에 붙어있었던 꽤 커다란 여치.

문 열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날아와 달라붙어서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큰 건 진짜 오래간만이네;;

 

 

오랜 시간 운영하지 않고 방치되었던 걸로 보이는 낡은 펜션.

코로나19 영향도 어느 정도 있겠지만, 여름 최성수기인 지금도 사람이 많지 않은 걸 봐선

펜션 운영이 꽤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공중화장실 이외엔 어떠한 편의시설도 보이지 않았던 명사십리 해변.

하지만 그래서 더 조용한 분위기가 더욱 좋았던 이 바다는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한적한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가 볼 가치가 있다고 봐요.

 

 

어느덧 날이 완전히 개었습니다.

살짝 촉촉하게 젖은 땅, 그리고 땅에서 느껴지는 공기 냄새가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상쾌했어요.

= Continue =

 

2021. 10. 2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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