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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징거라이스 (마일드 브라운) / 치킨라이스가 징거버거 패티를 만나 다시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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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류토피아 이글루스 블로그 '치킨징거라이스 (스파이시 토마토) / 치킨라이스가 징거버거 패티를 만나 다시 부활하다!

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글루스 쪽의 글을 먼저 읽어보신 후, 본 글을 보시면 보다 더 유익하고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원문 보러가기)

 

 

KFC의 '밥'을 테마로 한 두 번째 야심작, 치킨 징거 라이스... 그 제품은 사실 두 가지 소스의 맛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매콤한 맛을 가진

스파이시 토마토 소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본 포스팅을 통해 소개할 예정인 데미그라스 소스를 이용한 '마일드 브라운 소스'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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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시 토마토 소스의 치킨 징거 라이스를 먹은 지 약 일주일만에, 남은 소셜커머스 딜을 얼른 소진하기 위해 이번에는 다른 매장을 퇴근길에

들러 제품을 구매하였습니다. 이번에 구매한 것은 다른 한 종류의 맛인 마일드 브라운 소스. 이번에도 역시 제품 제작에 시간이 걸려 그런 것인지

만드는 데 좀 기다려달라는 요청을 받아 약 5분정도를 기다린 후에 완성된 음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째 도시락 용기 모양이 다르다?! 

 

 

박스 포장을 열어보니 사진과 같이 3칸으로 나뉘어진 도시락통에 밥과 치킨, 그리고 오이피클, 특이하게도 '브라운 소스'가 따로 담겨 나왔습니다.

분명 스파이시 토마토 소스의 치킨 징거 라이스는 소스가 치킨 위에 뿌려져 나왔는데 이 매장은 치킨과 브라운소스가 따로 분리되어서 나왔네요?

어떻게 보면 이는 탕수육의 소스를 부어먹느냐, 찍어먹느냐의 논쟁과도 연관이 있는 것인데, 치킨을 소스에 찍어먹느냐, 아니면 소스를 치킨에

부어서 먹느냐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려는 KFC의 작은 배려라는 생각이 듭니다. 뭣보다 이렇게 나오니 더 본격적인 도시락 느낌도 들고요.

 

제품 나온 것을 보고 브라운 소스, 토마토 소스 두 가지 소스 종류에 따라 나오는 방식이 다른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는데, 홈페이지에 나온

이미지 컷은 둘 다 똑같은 용기에 담겨나온 것이라, 그냥 매장마다 사용하는 용기가 조금씩 다르다 - 고 생각중입니다. 이 쪽이 훨씬 깔끔하네요!

양은 똑같겠지만, 뭔가 음식이 나뉘어져 본격적인 도시락 용기에 나오니 좀 더 이득을 본 것 같다 - 라는 미묘한 만족감도 느껴지고 있습니다.

 

 

밥 위에 얹어진 징거버거 패티. 소스에 범벅이 되어 나온 일전의 스파이시 토마토와 달리 이렇게 소스가 따로 담겨나오니 훨씬 보기에도 좋고

소스로 인해 치킨 튀김옷이 눅눅해지지 않는다는 점이 제일 괜찮은 것 같네요. 역시 그 모양은 얼핏 보면 돈까스라 봐도 될 정도로 비슷합니다.

 

 

같이 나온 무, 당근, 오이를 넣고 담근 피클은 적당히 새콤하니 수제 피클 같은 느낌이 나서 느끼하고 기름기많은 치킨과 궁합이 매우 좋습니다.

진짜 양상추 빼버리고 이 새콤한 오이피클을 대신 넣은 것은 KFC가 선택한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일드 브라운 소스는 돈까스 소스의 그것과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고 스파이시 토마토 소스에 비해 굉장히 묽은 편입니다. 어쩌면 소스의 묽기

때문에 미리 부어서 주지 않고 이렇게 따로 용기에 담아주는 것이 아닌가 -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치킨을 이 소스에 찍어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차없는 남자라(?) 주저없이 소스를 치킨 위에 부어버렸지요. 그리고 일본의 덮밥을 먹듯 밥과 섞어서 열심히 잘 먹어보았습니다.

 

 

밥과 치킨, 그리고 소스가 삼위일체가 되어 잘 조합된 모습. 오히려 밥반찬으로 먹는 느낌으로는 스파이시 토마토보다는 이 쪽이 밥과 궁합이

훨씬 더 양호한 편입니다. 스파이시 토마토의 경우 치킨과의 조합은 괜찮지만 밥과 토마토 소스와의 조합이 리조또같은 느낌도 아니고 뭔가 좀

맞지 않는다 - 라는 느낌이 솔직하게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이것은 우리가 밥반찬으로 먹는 돈까스라던가 햄버거 스테이크에도 많이 쓰이는

친숙한 소스인 데미그라스 소스라 그런지 밥과의 궁합이 어색하지 않고 훨씬 자연스럽다는 것이 제 감상이에요. 치킨은 여전히 징거버거 패티와

동일한 것이라 KFC 치킨 특유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역시 든든한 양의 밥이 나와 같은 가격의 버거보다 훨씬 포만감과 만족감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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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이 있다면, 처음에 주목을 좀 받긴 했지만 이 치킨 징거 라이스라는 제품이 생각보다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것에는

실패한 것 같아, 이 기세로는 조만간 단종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외면받기엔 제품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꽤 좋은 편이라

가급적이면 단종되지 않고 그냥 계속 유지시켜주었으면 좋겠다 - 싶은데, 지금보다 더 가성비라던가 궁합이 괜찮을 수 있도록 양상추에서 피클로

바뀐 사례처럼 좀 더 괜찮게 제품의 구성이나 조합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론 코울슬로나 콘샐러드를 같이 넣어주셨으면 합니다!

 

// 201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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