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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돈까스

2024.4.29. 할아버지 돈까스(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상가) / 할아버지 사랑 듬뿍, 맛 향기 입안 가득. 그 유명한 할아버지 경양식 돈까스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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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아파트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대치동 은마아파트'

이 은마아파트는 단지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그 단지에 세워진 상가 또한 규모가 타 아파트와 비교가 안 될 정도인데요,

거의 준 백화점급 규모의 아파트 상가 지하는 '식당가' 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꽤 오랫동안 영업을 한 노포도 많습니다.

오늘 방문할 돈까스집 역시 오랜 시간 이 자리에서 장사를 해 온 가게입니다.

 

그나저나 은마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와 상가 들어가보는 건 처음이네요. 솔직히 조금 많이 두근거렸습니다...ㅋㅋ

굴지의 그 은마아파트를 내가 들어가보다니...! 여기가 은마아파트라니...!

 

 

 

가게 이름은 '할아버지 돈까스'

은마아파트 종합상가동 지하 한쪽 구석에 위치행씨는 가게로 여러 방송에도 나온 꽤 유명한 집이더라고요.

SINCE 1960이라 써 있는 걸 보니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닌 가게로 보입니다.

 

 

 

매장 한 쪽엔 할아버지 돈까스의 대표인 할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 액자가 크게 걸려 있습니다.

다만 제가 방문했을 땐 할아버지는 안 보였고 다른 분들이 있었던 걸로 보아 자식들이 이어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

어쩌면 할아버지가 나오지 않은 날이었을 지도 모르고요.

 

 

 

식사시간 외 마스크 착용 부탁... 아직 이렇게 코로나19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모든 규제가 해제되었기 때문에 전혀 상관없습니다.

 

 

 

가격이 살짝 비싼 편인데 기본 돈깟까스는 12,000원. 그 밖에 생선까스, 스파게티 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의외로 스파게티 가격은 8,000원으로 가격대가 꽤 좋은 편이네요.

 

 

 

기본 식기 준비.

 

 

 

기본찬으로는 깍두기 한 가지가 나오는데 이거 은근 맛있었어요.

 

 

 

크림수프가 아닌 쇠고기 수프... 가 나오는데, 뭔가 수프 그릇이 아닌 한식뷔페의 국그릇 같은 곳에 투박하게 담겨나옵니다.

점도가 낮은 편이라 숟가락 없이 후루룩 마셔도 괜찮을 정도.

 

 

 

오늘의 메뉴, '돈까스(12,000원)' 되시겠습니다.

소스를 아주 듬뿍 뿌린 경양식 스타일의 돈까스로 제공됩니다.

 

 

 

사이드로는 단무지, 아일랜드 드레싱을 뿌린 채썬 양배추, 그리고 옥수수 통조림이 담겨 나오네요.

 

 

 

공기밥 한 공기는 됨직한 밥 한 덩어리와 함께 돈까스 한 덩이가 나오는데 소스가 일반적인 경양식 돈까스집과 달리

상당히 특이한 편입니다. 일단 소스 색이 굉장히 밝아요. 여태껏 경양식 소스 먹으며 이렇게 밝은 색은 처음 봄.

그리고 소스에 뭔가... 잘게 다진 야채로 보이는 건더기들이 상당히 많아요. 마치 돈까스소스라기보단 카레를 보는 느낌.

 

 

 

고기는 굉장히 여러 번 두들겼는지 아주 부드럽게 씹히는 편. 밖에서 먹어본 경양식 돈까스 중 손가락에 들 정도로

고기의 질감이 매우 부드러워 꽤 정성스럽게 만들어 튀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소스의 맛은... 와 이게 뭐지??

 

처음에 한 입 먹어보고 '...??' 란 반응이 먼저 직격할 정도로 경양식 돈까스의 정석을 깨는 특이한 소스 맛인데요...

일단 자극적이고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뭐 이렇게 밋밋해?' 라는 반응이 바로 나올 정도의 깔끔하면서도

또 자극성 없는 아주 순한 맛이라 조금 놀랐습니다. 살짝 토마토의 산미가 느껴지며 단맛은 거의 없는 산뜻한 소스.

약간 돈까스 소스라기보다는 뭐랄까... 토마토 스파게티 만들 때 쓰는 소스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던 맛이었어요.

 

되게 흥미로운 맛입니다. 호불호 여부를 떠나서 이런 느낌의 돈까스 소스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먹어봐요.

좋고 나쁨을 떠나 이런 소스의 돈까스를 한 번 맛 볼 수 있는 것도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아, 하나 또 든 생각. 이 정도의 자극성 없는 소스라면 어린아이들 먹여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꽤 괜찮을지도...

 

 

 

중간에 양배추를 한 번 추가했는데 이렇게 별도의 그릇에 따로 담아주시네요.

밥이라든가 양배추 등의 추가는 별도 요금을 받지 않는 듯 합니다.

 

 

 

상당히 유니크하고 독특한 토마토 스파게티 풍의 담백한 소스가 인상적이었던 대치동 은마아파트 '할아버지 돈까스'

적어도 이 가게가 왜 유명해졌는지,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충분히 알 만한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추천을 해 주기엔... 솔직히 호불호가 꽤 있을 듯 합니다만 그래도 다른 곳에서 이런 돈까스 소스 경험하기

쉽지 않습니다. 경험을 위해서라도 한 번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 . . . .

 

 

 

※ 할아버지 돈까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호선 대치역 3,4번 출구 하차, 은마아파트 상가동 지하1층 B블럭 2-1

https://naver.me/5xLUTC3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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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2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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