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24.11 타이완

2025.6.9. (42) 강 너머 펼쳐진 석양의 낭만, 단수이(淡水) / 2024.11 타이완, 타이베이(台湾, 台北)

Ryunan9903 2025. 6. 9. 00:54

 

<2024.11 타이완, 타이베이(台湾, 台北)>

(42) 강 너머 펼쳐진 석양의 낭만, 단수이(淡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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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베이터우역(新北投站)에서 전철 탑승.

 

 

 

베이터우역에서 다시 단수이신이선 본선 환승.

타이베이 첩운은 역사 승강장에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어 다음 열차의 현 위치 대신 도착 예정 시각을 30초 단위로 보여주고 있다.

 

단수이신이선의 열차 중 절반은 베이터우 종착이라 남은 절반의 열차가 단수이까지 가는데,

이 때문에 단수이행 배차간격은 다소 넓은 편. 서울 3호선의 대화행, 4호선의 오이도행 같은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단수이신이선의 종점, '단수이역(淡水站)' 도착.

 

 

 

단수이역은 노선 종착역임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가 상당한 번화가이자 관광지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내린다.

여기가 정말 종점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나옴.

 

그 말은 운 나쁘면 종점까지 서서 와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베이터우 윗쪽으로 올라오면 역간 거리도 시내에 비해 긴 편이고 중간역도 많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걸 느낄 수 있음.

 

 

 

단수이는 지난 2019년, 다른 친구들와 짧은 밤도깨비 타이베이 여행을 온 이후 약 5년만의 재방문.

그 사이에 타이완을 두 번 방문한 적 있었는데, 매번 갈 기회를 만들려 했지만 시간인 나지 않아 찾지 못했던 곳이다.

전철을 타고 갈 수 있음에도 불구,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는 곳이라 그만큼 한 번 찾아가려면 작정을 하고 가야 하는 곳.

 

(타이베이 사람들의 휴식처, 단수이 강(淡水江) 수변공원 : https://ryunan9903.tistory.com/161)

 

2020.3.20. (25) 타이베이 사람들의 휴식처, 단수이 강(淡水江) 수변공원 /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25) 타이베이 사람들의 휴식처, 단수이 강(淡水江) 수변공원 . . . . . . 타이베이 지하철 단수이신이선 종점 단수이(淡水)역. 여기서 내린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ryunan9903.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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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많은 역답게 개찰구 규모도 꽤 큰 편.

그리고 개찰구 앞을 오가는 인파도 상당하다. 이 역이 종착역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

 

 

 

단수이 옛 번화가가 있는 '중정로(中正路)' 방향 출구 안내.

 

 

 

단수이강 쪽으로 가려면 '공명가(公明街)' 쪽 출구로 나가야 한다.

다른 역들과 달리 특별한 출입구 없이 역사 대합실이 탁 트여있기 때문에 나가는 방향도 별도의 출구번호 없이 방향으로만 안내.

 

 

 

번화가나 관광지 어딜 가나 만날 수 있는 캐리커쳐 샵.

단수이역 대합실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꽤 목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단수이역 '공명가(公明街)' 출구.

전철역 1층에 일본 규동집 스키야도 하나 있음.

 

 

 

광장에서 바라본 단수이역.

승강장은 물론 선로 방향도 탁 트여있어 좀 전에 타고 온 전동차가 대기중인 걸 밖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

 

 

 

잔디광장 왼편으로 흐르는 강이 단수이허(淡水河 - 단수이 강)

 

 

 

단수이 강을 따라 산책로가 길게 뻗어있는데, 이 산책로 옆으로 식당, 기념품점 등 상점가가 쭉 이어져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쪽은 차도라 관광객들이 이동할 곳은 아니고...

 

 

 

반대쪽에 이렇게 산책로가 아주 넓게 조성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며 바로 옆으로 흐르는 단수이강을 바라보며 풍경을 즐기는 산책 코스가 인기가 좋다.

 

특히 이 곳은 한낮보다 초저녁에 맞춰 오면 산책로 옆의 강이 서쪽 방향이라 강 너머로 해가 지는 일몰을 볼 수 있는데

맑은 날보다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더 많은 타이베이에서 아주 맑은 날 이 곳을 오면 진짜 좋은 일몰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산책로 오른편으론 높지 않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늘 정말... 운 좋은 날이었던 듯.

구름이 조금 있긴 하지만, 그래도 꽤 맑은 날이었고 구름 사이로 보이는 태양, 그 빛이 강물에 반사되는 풍경이 기대 이상.

 

강이 아닌 바다의 일몰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

 

 

 

예전에 처음 이 곳을 찾아왔을 때도 날씨가 매우 맑긴 했지만, 그땐 한낮에 왔던지라 해 지는 풍경을 보지 못했는데

초저녁에 맞춰 이 곳을 찾으니 왜 여기를 일몰 보러 와야한다고 추천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서서히 해 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산책로를 걷는다.

우리처럼 관광을 온 관광객들, 그리고 산책을 나온 현지인들, 모두가 한데 섞여 너무 붐비지 않고 평화로운 분위기.

 

 

 

강가 옆으로 펼쳐진 상점가 둘러보는 것도 나름 쏠쏠한 편.

이걸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데자뷰가 있는데, 여기 상점가 쭉 이어진 게 약간 그 월미도 상점가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음.

 

둘 다 강, 또는 바다를 끼고 있는 유원지라는 걸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성격이 비슷하지 않으려나...

 

 

 

거대한 닻 모형이 세워진 '단수이(TAMSUI)' 포토 존.

 

단수이의 정식 영문 명칭은 'Tamsui' 라고 하는데, 과거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을 쓰던 시절엔 Tanshui였고

그 이후 우정식 병음인 Tamshui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2003년, 한어병음을 사용하며 Danshui로 바뀌었으나, 지금은 옛 표기를 되살려 대만어 기반의 Tamsui로 최종 확정되어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오고 있다고 한다. 영문 명칭 변경이 꽤 자주 있었던 장소.

 

 

 

강가에서 떨어진 안쪽 도로는 '단수이 올드 스트리트' 라는 이름의 또다른 상점가가 펼쳐져 있다.

차 한 대가 겨우 다닐 법한 작은 도로를 중심으로 작은 상점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이 곳에 대한민국에서도 유행했던

'대만 카스테라' 가게들이 있어 진짜 단수이에서 만드는 갓 구운 오리지널 카스테라를 맛볼 수 있다.

 

 

 

해가 더 떨어지면서 구름이 낀 지대를 지나 수평선 아래까지 내려옴.

수평선에 걸쳐진 저녁해의 모습은 그냥 바라보는 것이 눈부실 정도.

 

 

 

그리고 이내 해가 떨어지면서 하늘은 붉게 물들고...

 

 

 

서서히 모든 것들에 어둠이 깔리면서 단수이의 밤이 찾아온다.

일부러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운에 맡겨 찾아온 '단수이', 이번만큼 날씨가 크게 도와준 적이 또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 이전 여행을 할 땐 항상 여행에서 비를 만나 날씨 운이 지지리도 없다고 느꼈는데

그 이후 여행들은 언제나 날씨 운이 항상 좋은 쪽으로 따른다.

과거의 불운에 대한 보상인 걸까, 아니면 단순히 여행에 날씨운이 계속 좋은 쪽으로 따랐던 걸까?

 

= Continue =

 

2025. 6. 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