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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8 군산,목포,신안,광주

2021.10.23. (24) 보랏빛 카페에서 마시는 보라색 음료, 반월도의 휴식처 반월마을카페 / 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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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24) 보랏빛 카페에서 마시는 보라색 음료, 반월도의 휴식처 반월마을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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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도의 유일한 마을카페.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다리 출입구 앞에 위치해 있는 카페로 동네 주민들은 물론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 박지도로 넘어가기 전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일종의 쉼터 같은 곳입니다.

 

 

한 층으로 이뤄진 매장 내부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편.

사실 안쪽에 있는 테이블보다 바깥의 야외 테이블이 규모가 두 배 정도로 커요.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할머니 두 분께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할머니들 모두 보라색 유니폼과 보라색 모자, 그리고 보라색 마스크를 끼고 영업 중이신...ㅋㅋ

 

 

카페 메뉴판을 한 컷.

작은 동네 카페지만 음료 종류는 시내 카페 못지않게 꽤 잘 갖춰져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와 차, 라떼류, 에이드, 그리고 스무디까지. 가격도 관광지 치고 의외로 높지 않은 게 특징인데요,

가장 비싼 스무디류가 한 잔 5,000원인 걸 보니 그냥 무난무난한 동네 카페 정도의 가격.

 

 

매장 내 설치된 의자도 어째서인지 연보랏빛을 띠고 있습니다.

 

 

외국의 관광 가이드북에도 퍼플섬 반월도가 소개된 것 같네요.

다만 해외에서 여행오는 관광객 중 신안까지 내려오는 사람은 아마 장기 여행자만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그나마도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은 옛 이야기가 되었지만, 뭐 조만간 다시 회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매장 내부 인테리어는 통일성있고 세련된 느낌은 아니지만, 창틀에 이렇게 화분을 가져다놓고

청소 상태도 깨끗한 편이라 아, 정성들여 관리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에 놓여 있던 '보라색' 이라는 컬러에 대한 의미.

퍼플섬이 단지 보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동호인들만의 선호처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지난한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평화를 선사하는 영혼의 안식처가 되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그러게요, 정말 그렇게 되어야 할 텐데...

 

 

어떤 음료를 마실까 살짝 고민이 들었는데, 고민 도중 생각난 게 있습니다.

'퍼플섬에 왔으니 당연히 보라색 음료를 마셔야지?'

 

그렇게 하여 저와 동생, 둘 다 만장일치로 선택한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5,000원)'

 

 

보라색 컵 홀더에 보랏빛 음료가 담겨나온 게 정말 이 카페에서 마실 수 있는 특화된 음료라는 느낌...ㅋㅋ

그건 그래요. 사실 어디서나 다 마실 수 있는 음료라면 기왕 카페 컨셉에 맞는 걸 마시는 게 좋겠지요.

 

 

괜히 보랏빛 음료가 담긴 컵을 받아보니 컨셉샷도 한 번 찍어보고 싶어 이래저래 연출.

동네 주민인 할머니 두 분이 만든 음료는 생각 이상으로 꽤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아침 먹고 계속 돌아다녀서 약간 배가 고픈 상태였는데, 요거트가 들어간 단 음료라 허기도 좀 메웠고요.

 

 

카페 내부에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 잠시 땀 식히면서 좀 전에 받은 반월도, 박지도 관광안내지도를 보는 중.

 

 

현재 우리가 위치한 곳이 저 '반월마을카페'.

왼편의 반월선착장에서 내려 반월마을카페까지 이동했으니 그리 많이 걷진 않았네요.

좀 전에 지나온 보라색 지붕의 민가가 여러 채 몰려있는 마을은 토촌마을이라고 합니다.

 

섬 중앙에는 '어깨산' 이라는 산이 있는데, 이 산의 높이는 199m 정도라고 해요.

시간적 여유가 많은 분들은 반월마을카페에서 시작하는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어깨산에 한 번 올라보셔도 좋을 듯.

비록 저는 시간적인 문제 때문에 못 갔지만,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섬 전체의 모습도 꽤 멋질 것 같네요.

 

 

혹시 얼음과 물을 좀 채워갈 수 있냐고 할머니에게 여쭤봤는데, 흔쾌히 괜찮다고 하셔서

빈 요거트 스무디 컵을 씻어 그 안에 얼음, 물을 가득 채웠습니다. 날이 뜨거우니 아이스팩 활용 겸.

 

 

박지도로 넘어가는 두 번째 퍼플 브릿지는 총 길이가 0.9km로 상당히 긴 편입니다.

반월도 - 박지도 구간의 다리 총 연장은 정확히 915m로 1km에 약간 못 미치는군요.

 

 

다리 입구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어렵지않게 볼 수 있습니다.

여행에서 남는 건 좋았던 기억, 그리고 사진.

 

 

보라색 섬의 두 번째 다리, '퍼플교 반월 - 박지' 구간.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두 번째 퍼플교는 반월도까지 꺾는 구간 없이 일직선으로 쭉 이어져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이 박지도, 그리고 그 왼편으로 안좌도로 되돌아가는 다리가 작게 보이는군요.

 

 

다리가 꽤 긴 편이라 역시 이렇게 중간에 앉아서 쉬었다 갈 수 있는 벤치가 존재합니다.

여기에 앉아 갯벌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 찍기에도 좋고요.

 

 

첫 번째 다리도 좋았지만, 교각이 설치되어 있고 일직선으로 쭉 뻗은 두 번째 다리도 되게 예쁘네요.

요새 이런 대칭형 구도로 사진 찍는 것에 약간의 재미가 붙은 듯...ㅋㅋ

 

 

박지도로 넘어가는 길 또한 빠르게 성큼성큼 걸어가는 게 아닌 느긋하게 풍경 구경하며 걸어가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다 느긋하게 걷더군요.

걷다가 중간에 맘에 드는 풍경 나오면 사진 찍고, 갯벌 아랫쪽도 한 번 바라보고,

 

여기서만큼은 세상의 모든 것들이 느리게, 더 느리게.

 

 

물이 흘렀던 물길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반월도 - 박지도 사이의 갯벌.

물론 갯벌 구간만 있는 게 아니라 바닷물로 막혀 있는 구간도 있습니다.

 

 

'근심 걱정을 이 곳에 두고 가세요'

요 몇 달 동안 회사 업무 때문에 마음이 많이 불편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정말 두고 갈 수 있었으면...

 

 

퍼플교를 느긋하게 걸어 마지막 섬, 박지도에 도착했습니다.

박지도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맞아주는 건 반월도와 마찬가지로 보랏빛 지붕이 덮인 건물들.

멀리서 볼 땐 약간 특이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보라색 지붕,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꽤 괜찮은 것 같네요.

식당이 꽤 멀리 떨어져있는 반월도와 달리 박지도의 식당은 다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퍼플교를 따라, 마지막 섬인 박지도(朴只島)에 도착했습니다.

= Continue =

 

2021. 10.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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