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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8 구미,부산

2022.1.18. (24) 택시기사들에게 사랑받았던 푸짐한 불백전문 기사식당, 초량불백(부산 동구 초량동) / 2021년 8월, 광복절 구미,부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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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광복절 구미,부산여행

(24) 택시기사들에게 사랑받았던 푸짐한 불백전문 기사식당, 초량불백(부산 동구 초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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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내려오면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초량동 불백인데요,

부산역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 초량동. 거기엔 기사식당 분위기 물씬 풍기는 불백집들이 몰려있는

불백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상추쌈과 곁들여 먹는 푸짐한 불고기백반을 맛볼 수 있습니다.

 

사실 불백이란 게 돼지국밥이나 밀면마냥 부산 지역에 특화되어 있는 음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 특이한 식재료는 더더욱 아닌데, 그냥 이 지역이 예로부터 택시기사들 밥 먹으러 많이 오는

불백거리로 특화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호기심에 한 번 찾은 이유가 큽니다.

 

 

건물 하나에 작은 불백집들이 옹기종기 여럿 모여있는 모습은

흡사 해운대 구 버스 종점 앞에 있는 소고기국밥거리를 떠올리게 만들어주는데요,

어딜 가나 맛은 평균적으로 비슷할 것 같지만 그 중 가장 왼쪽에 위치한 '초량불백' 으로 결정했습니다.

(부산 해운대 소고기국밥 전문점, 해운대 원조할매국밥 : https://ryunan9903.tistory.com/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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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nan9903.tistory.com

 

 

매장 입구에는 초량동에 불백거리가 만들어지게 된 역사가 담긴 간략한 스토리가 붙어있습니다.

불백은 매운 돼지 밥을 뜻하는 우리말로 '불고기+백반(공기밥)'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는군요.

뭔가 좀 갖다붙인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일단 '불고기 백반' 을 줄여 불백이라고 부르는 건 맞으니까...

 

 

매장 내부는 그리 넓지 않으면서 또 약간 허름한 기사식당의 분위기.

손님도 적당히 있었고 매운 돼지불백 곁들여 낮술하는 분도 계시던...

 

 

불고기백반이 대표메뉴이긴 하지만, 불백 이외에도 몇몇 식사메뉴가 따로 있습니다.

어디선가 후기로 고기와 함께 탕 하나 곁들이면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 고기 둘에 대구뽈탕 하나 선택.(3인)

 

 

기본 식기와 함께 빨아 쓰는 물수건이 먼저 나옵니다.

 

 

물병은 생수 페트를 사용하더군요. 엄청 시원한 얼음물이 담겨있습니다.

 

 

음식이 괜찮으니 가볍게 한 잔 정도 해도 괜찮을듯;;

짧은 이번 여행에서 대선소주는 두 번 맛보고 가는군요.

 

 

꽤 빠른 속도로 밑반찬과 함께 불백 2인분이 먼저 나왔습니다.

밑반찬들은 김치, 오이김치, 무생채 등 기사식당에서 볼 법한 반찬 위주. 특이하게 쌈장과 함께 고추장이 나오던...

 

 

쌈채소는 적상추와 깻잎, 두 가지가 제공됩니다.

 

 

따로 국물을 안 시켜도 된장찌개 하나는 기본으로 나오는군요.

저야 다양하게 먹어보려고 두 가지 메뉴를 주문했지만, 그냥 불백만 인원수에 맞춰 시켜도 괜찮을 듯 합니다.

 

 

초량불백의 대표메뉴,

'초량불백(1인 8,000원 - 사진은 2인분)'

 

 

국물이 적고 제육볶음 치고 꽤 빨갛게 볶아져나온 것이 특징. 음식 소개에 '매운 불고기' 라는 표현을 사용한 걸 보아

일반적인 제육볶음에 비해 다소 매콤하고 좀 강한 양념으로 볶아지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비주얼입니다.

밥반찬으로 먹기엔 아주 잘 어울릴 것 같군요.

 

 

밥도 인당 한 그릇씩 나왔고요.

 

 

'대구뽈탕(1인 8,000원)' 

뚝배기에 담겨 맑은탕으로 끓여져 나옵니다.

 

 

국물 되게 맑고 개운해서 좋네요. 매운 국물 싫어하는 사람들이 해장용으로 먹기 딱 좋은 맛.

앞서 된장찌개가 나오니 국물 따로 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육이 좀 맵기 때문에

맵지 않은 국물 하나 시켜서 같이 곁들여먹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있는 대구뽈살도 넉넉히 들어있어 1인 식사로 먹기 좋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개운하고 깔끔한 국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

 

 

매운 양념으로 강하게 볶아낸 돼지불고기는 고기가 다른 제육볶음에 비해 좀 잘게 썰어진 편인데,

맛이 국물 자작한 다른 제육볶음에 비해 양념이 좀 더 응축된 듯한 느낌. 은근히 매콤한 맛이 강하고

간이 조금 강한 편이라 밥을 계속 먹게끔 만드는 매력이 있군요. 밥 많이 먹는 분은 한 공기로는 어림도 없을 듯.

 

 

무생채와 풋고추 썬 것 올려서 쌈으로도 한 쌈.

쌈장이나 고추장도 함께 나오긴 하지만 무생채에 간도 되어있고 고기도 간간해서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무생채 처음 나온 게 너무 하얘서 좀 그렇지않나 싶었는데, 오히려 맵지 않게 무쳐서 더 좋더군요.

 

 

구수하게 끓인 된장찌개도 함께.

된장은 아주 특별하지만은 않은 고깃집에서 나오는 무난하고 평범한 된장찌개의 맛.

 

 

멀리서 일부러 찾아갈 정도로 특출난 맛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맛볼 수 있는 음식 위주였지만,

잘 아는 익숙한 맛이라 큰 거부감이나 호불호 없이 적당히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돼지불백 전문점, '초량불백'

나름 역사를 갖고 오랜 시간 택시기사들 상대로 장사해 온 가게니만큼 맛과 가성비는 충분히 납득할 만 했습니다.

매콤한 돼지불고기와 함께 든든하게 한 끼 식사 즐기는 걸 좋아한다면 충분히 추천할 만한 가게긴 합니다만,

일부러 이거 하나 먹기 위해 찾는 정도까진 아니고 근처에 볼일이 있는데 식사를 해야 한다면 한 번 가볼 만한 곳.

 

 

부산역이 위치한 주소가 초량동이라 부산역에서도 꽤 가깝습니다. 지하철 초량역과 부산역간 거리는 고작 800m 정도.

부산역에서 열차 시각이 많이 남아있고, 근처에서 식사 때우고 가야 한다면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PS : 밥 먹고 나와 초량역 지하상가 지나는 길에 본 기괴한 문구(...)

한글로 쓰긴 했는데 대체 뭐라는 건지 못 알아먹겠어요. 이런 게 우주언어라는 건가...;;

 

 

※ 초량불백 찾아가는 길 : 부산 1호선 초량역 1또는 3번출구 하차, 초량동 돼지갈비골목 내 위치(부산 동구 초량로36)

http://naver.me/xfaRPP8a

 

초량불백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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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1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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