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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2.9.5. 아이스베리(천호동) / 전국에 단 하나 남은 추억의 아이스베리, 그 때 그 시절 생과일빙수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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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천호동 최대 번화가 및 유흥가인 로데오거리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빙수집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스베리' 인데요, 현재 빙수전문점 하면 다들 '설빙' 을 생각하는 것처럼 아이스베리는 지난 1990년대에

캔모아와 함께 전국을 평정한 '생과일 빙수 전문점' 으로 이름을 날리던 브랜드였는데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 유행이 바뀌면서 사람들이 더 트렌디한 디저트를 찾으며 아이스베리도 조금씩 외면받기 시작하고

결정적으로 브랜드를 창업한 대표가 상습도박으로 인해 구속되면서 이 브랜드는 더 급속한 속도로 몰락,

사실상 프랜차이즈 자체는 해체된 거나 마찬가지고(아마도?) 지금은 단 하나의 매장만 살아남아 있습니다. 바로 천호점.

 

 

아이스베리로 검색하면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매장이 하나 더 있는 것으로 나오긴 합니다만

거긴 찾아보니 아이스베리 체인 계열 매장이라기보단 그냥 이름만 같은 별개의 매장 같아요. 이 로고와 서체가 아니라서...

 

 

전 처음엔 그래도 아이스베리가 한때 잘 나가던 브랜드였는데, 몇 군데 더 남아있겠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정말 검색했을 때 여기 하나밖에 잡히지 않는 것 보고 사실 조금 당황했습니다(...)

내가 사는 곳 근처에 이렇게 귀한 브랜드가 단 하나만 살아남아 있었다는 사실에 말이지요.

 

 

매장 중앙에 나무 하나, 그리고 그 나무를 중심으로 테이블이 펼쳐져 있는 모습.

사진은 사람이 좀 빠졌을 때 찍은 거라 한산해 보였지만 실제 주말에 방문해보니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제 단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때문일까, 오히려 예전보다 더 잘 나가는 매장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

 

 

무인 주문기가 있어 이걸 통해 주문 가능하고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생과일빙수 외 다른 메뉴들도 많아졌더라고요. (사실 90년대 아이스베리 메뉴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가격대는 대부분 1만원대 초반에 형성, 빙수 하나에 둘이 나눠먹기 좋은 양이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매장 내에서도 음료의 경우 1인 1주문을 원칙으로 하지만 빙수는 최소 2인 1빙수를 해 달라고 요청하더군요.

 

 

빙수 선택시 추가 옵션을 고를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기본으로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나오는데 바닐라로 변경도 가능, 그리고 곱배기 옵션도 있네요.

빙수 가격에서 4,000원을 더하면 양이 곱배기로 나오니 여럿이 올 경우 이걸 선택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 . . . . .

 

 

언제 마지막으로 갔는지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아이스베리'

그 아이스베리에서 정말 오래간만에 다시 만난 생과일 빙수!

 

 

'망고 딸기 요거트 빙수(12,000원)'

망고와 냉딸기를 토핑으로 올린 뒤 그 위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얹은 과일빙수.

 

 

얼음은 우유얼음이 아닌 물얼음을 사용하는데, 물얼음 위에 우유를 넉넉하게 부어 진한 우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달콤한 망고와 새콤한 냉딸기, 그리고 우유를 탄 얼음과의 시원한 조화가 예상 가는 맛이면서도 또 일품.

 

 

'초코 시리얼 바닐라 빙수(11,000원)'

코코볼, 초코첵스 등의 토핑과 함께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휘핑크림을 반반 올린 엄청 달콤한 초콜릿 빙수.

원래는 초코 시리얼 요거트 빙수입니다만 아이스크림을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변경시켰습니다.

이 날 시킨 세 가지 빙수 중 화려함으로 따지면 단연 압도적이라고 할 정도더군요. 칼로리 엄청 높아보임(...)

 

 

휘핑크림과 얼음의 조화가 괜찮을지, 자칫 너무 느끼한 것 아닐까 조금 걱정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먹을만했습니다.

초콜릿의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빙수라는 생각. 다만 저는 달콤한 재료 하면 초콜릿보다는

단팥 쪽에 좀 더 취향이 있기 때문에 적당히 좋은 것과 별개로 아마 제 의지로 시키지는 않을 것 같은 메뉴.

 

 

'과일 요거트 빙수 베스트!(11,000원)'

아이스베리의 대표메뉴, 생과일 빙수입니다. 후르츠칵테일, 키위, 바나나, 냉딸기가 고명으로 담겨 나온 빙수.

흔히 추억의 아이스베리 생과일 빙수 하면 이걸 떠오르기 쉽지요.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새콤한 맛과 우유를 섞은 물얼음, 그리고 과일과의 조화가 옛날 과일빙수의 맛 그 자체.

비슷한 스타일의 빙수를 얼마 전 불광 좋앗나빙수에서 먹어보긴 했습니다만, 바닐라 아이스가 아닌 요거트 아이스인데다

단팥이 들어가지 않아 이 쪽이 좀 더 새콤달콤하고 깔끔한 맛이 있습니다. 다만 저는 단팥 있는 쪽이 더 좋긴 하지만요.

너무 달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청량한 맛의 빙수를 즐기고 싶다면 아이스베리의 과일빙수 드시는 것을 추천.

(불광 NC백화점 좋앗나빙수 : https://ryunan9903.tistory.com/1734)

 

2022.8.12. 좋앗나빙수(NC백화점 불광점 9층) / 90년대 생과일빙수 감성 물씬, 다양한 과일과 아이스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근방에 위치한 NC백화점 불광점. 여기 9층에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리고 그 유명세가 현재진행형인 가게가 하나 있어요. 바로 '빙수집' 인데요, 예전

ryunan9903.tistory.com

 

 

빙수 말고 와플도 하나 추가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정확한 와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벨기에식 와플처럼 두툼하게 구운 와플과 휘핑 크림을 곁들인 디저트.

와플 크기가 꽤 큰 편이라 혼자 먹는다면 식사대용, 그리고 최대 네 명이서 한 조각씩 잘라 나눠먹어도 될 정도군요.

 

 

노릇하게 구운 와플 위 슈가파우더, 그리고 슬라이스한 구운 아몬드를 뿌려 마무리.

아몬드 역시 노릇하게 구워진 상태로 나왔는데, 살짝 과하게 익은 듯 하면서도 되게 맛있어보이게 잘 구워내었더군요.

 

 

적당히 칼로 잘라 크림을 함께 찍어먹으면 됩니다. 크림 싫어한다면 그냥 먹어도 크게 상관없고요.

그냥 먹으면 생각보다 그렇게 달지 않은데, 크림 찍어먹으면 되게 부드럽고 촉촉하고 또 달콤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음... 살 엄청 찌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맛...^^;;

 

 

우리처럼 깔끔하게 먹어주면 음식물 쓰레기도 안 나오고 설거지할 때 굉장히 편할 거란 말야... 란 생각.

여튼 이 날, 비가 약간 내렸던 날이라 좀 심할 정도로 습하고 더웠는데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맛있게 잘 먹었지요.

 

 

전국 유일, 천호동 로데오거리에 단 하나의 매장만 살아남아 있는 생과일빙수 전문점 '아이스베리'

비록 세월이 흐르면서 그 때의 감성과는 조금 바뀌었을지 모르나, 여전히 맛있는 빙수를 선보이는 과일빙수 전문점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 꽤 맛있는 빙수, 그리고 추억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아이스베리를 한 번 방문해 보세요.

 

. . . . . .

 

 

※ 아이스베리 천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번 출구 하차 후 직진, 천호로데오거리 입구에서 좌회전

https://naver.me/FIgY6gVE

 

아이스베리 천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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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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