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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2.8.12. 좋앗나빙수(NC백화점 불광점 9층) / 90년대 생과일빙수 감성 물씬, 다양한 과일과 아이스크림 토핑이 매력적인 얼음빙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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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6호선 불광역 근방에 위치한 NC백화점 불광점.

여기 9층에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리고 그 유명세가 현재진행형인 가게가 하나 있어요.

바로 '빙수집' 인데요, 예전에 한 번 방문했을 때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던 기억이 있어 다시 한 번 재방문하게 되었습니다.

 

 

NC백화점 불광점 지하1층, 그리고 9층에 식당가가 있는데, 우리는 9층으로 올라갑니다.

CGV와 연결되어 있는 엘리베이터 타고 한 번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굉장히 많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9층 '월드 푸드 코트'

백화점에 붙어있는 식당가라지만 사실 다른 메이저급 백화점의 고급 식당가라기보다는 조금 낡은 푸드코트의 느낌.

그 마치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쇼핑몰에 붙어있는 식당가를 보는 느낌입니다. 문 닫은 가게들도 심심찮게 있고요.

모든 점포가 다 들어오지 않아 조금 휑한 이미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게 신기하군요.

 

 

이 식당가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이유는 바로 이 두 '빙수집' 때문입니다.

불광동 NC백화점 빙수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여기 빙수가 정말 유명하거든요. 가성비가 정말 뛰어납니다.

참고로 두 집은 서로 다른 가게, 왼쪽은 '에스프레소 인 뉴욕' 이라는 커피전문점, 오른쪽인 '좋앗나빙수' 라는 곳입니다.

 

 

저는 두 가게 중 오른쪽에 있는 '좋앗나빙수' 로 선택.

간판에 SINCE 2005라 써 있는 걸 보니 2005년에 오픈한 가게인가봐요. 17년 동안 장사한 곳.

 

 

원래 90년대 스타일의 물얼음을 갈아 만든 빙수가 메인이긴 하지만 최신 트렌드에 맞춰 눈꽃빙수도 선택 가능합니다.

눈꽃빙수의 경우 다른 빙수전문점, 혹은 카페에서 파는 빙수과 비슷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옆 매장과 라이벌 관계... 라기보다는 거의 적대관계(...)인듯. 대놓고 이렇게 붙여놓은 걸 보면...

그런데 완전히 붙어서 장사하는 가게인데 이렇게까지 써 놓는 게 어떻게 가능한건지 좀 신기하게도 느껴지더군요.

여기 자주 가는 사람들 중 혹시 두 가게의 관계에 대해 알고 계신 분 계신가요?

 

 

가게 입구에 대표 빙수 모형과 가격표가 있어 여기서 시킨 빙수가 대략 어떻게 담겨나오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모형은 모형이라 실제 나오는 것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모형이 화려하더군요.

 

 

가게에서 제일 유명한 '왕따블 빙수' 저만한 과일빙수 한 그릇 가격이 단돈 1만원밖에 안 하는데

듣기론 5~6명이 달라붙어야 하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 담겨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진짜 다음에 꼭 기회가 생겨 저 빙수를 시켜보고 싶습니다. 이번엔 두 명이서 온지라 저 큰 걸 시키는 건 물리적으로 무리.

 

 

2인 기준으로는 보통 이 생과일 커플빙수를 시켜 나눠먹는 게 가장 좋긴 할 듯.

참고로 여기까지 있는 빙수들은 눈꽃빙수라고도 불리는 우유얼음 빙수가 아닌 물얼음과 아이스크림 들어가는 빙수입니다.

 

 

기본 과일빙수 외에도 딸기요거트빙수, 한라봉 망고빙수, 쿠앤크 오레오빙수 같은 특수한 빙수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 빙수 역시 가격이 2~3인 기준 5,000원 선으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요새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빙수 한 그릇 가격이 기본 1만원이 넘어가는 걸 감안하면 정말 매력적인 가격.

그리고 아래 모형을 보면 알겠지만 빙수 이외에도 생과일주스라든가 아이스크림, 그리고 와플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요.

 

. . . . . .

 

 

함께 간 분이 주문한 '눈꽃빙수' 가격은 아마 7,000원인가 8천원 했던 걸로 기억.

과일빙수에 비해 가격대가 다소 높은 프리미엄 라인의 빙수긴 합니다. 그렇다 해도 다른 빙수집에 비하면 엄청 싸지만요.

 

 

우유를 얼린 뒤 마치 눈의 질감이 느껴지게끔 곱게 갈아낸 얼음을 가득, 그 위에 콩가루와 아몬드 슬라이스.

 

 

단팥은 별도 종지에 따로 담아 내어왔습니다. 단팥 위에 콩고물 인절미 두 조각도 함께 얹어주네요.

우유얼음을 어느 정도 떠 먹은 뒤 함께 넣고 비벼도 되고 얼음 따로 단팥 따로 즐겨도 되고 취향껏 즐기시면 될 듯 합니다.

 

 

설빙의 그것처럼 에스프레소 잔에 연유도 따로 담겨나오네요.

연유는 굳이 넣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우유얼음 위에 골고루 뿌리면 더 달콤하고 진한 맛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 . . . . .

 

 

그리고 제가 주문한 '커플 과일 빙수(5,000원)'

커플 빙수라고 이름이 붙긴 했지만 빙수 양이 혼자 먹기에도 괜찮을 것 같군요.

설빙 같은 빙수전문점에서 1인 1빙 거뜬히 해내시는 분이라면 커플빙수 혼자 시켜서 먹는 데 전혀 무리없을 듯.

 

 

우유얼음이 아닌 물얼음을 사용하는 대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듬뿍 올린 모습.

아이스크림 위에 초콜릿 시럽도 넉넉하게 뿌렸고요.

 

 

과일빙수답게 꽤 다양한 종류의 과일이 빙수에 들어갔는데요,

키위, 파인애플, 사과, 천도복숭아, 수박, 바나나 - 총 6종의 과일이 넉넉하게 들어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뀔 듯.

솔직히 말해 이렇게 담아주고 단돈 5,000원만 받아도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빙수인데

워낙 빙수 먹기 위해 이 곳을 사람들이 많다보니 마진을 최소한으로 줄인 뒤 박리다매로 파는 빙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단팥은 아이스크림 아래 깔려 있습니다.

단팥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물얼음과 과일을 적당히 혼합하여 처음에는 이렇게 한 숟가락 씩 떠 먹다가...

 

 

어느 정도 먹은 뒤 얼음과 아이스크림이 좀 녹으면 과일과 팥을 함께 섞어서 슥슥 비벼먹으면 됩니다.

이렇게 비벼놓은 걸 보니 진짜 과일 많이 들어있네요... 와 진짜 여기 5,000원 받고 이렇게 팔아도 괜찮은 건가?!

 

 

맛은 딱 예상 가는 맛. 우유얼음 갈아 만든 눈꽃빙수처럼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식감은 없지만

투박한 물얼음과 아이스크림이 섞여 우유얼음 못지 않은 진함과 함께 단팥의 단맛이 더해진 익숙한 옛날팥빙수 맛입니다.

중간중간 들어간 과일의 새콤한 맛과 향이 산뜻하고 조화롭게 잘 어울리고요. 이런 빙수는 이 빙수대로의 매력이 있어요.

 

 

무더운 여름, 정말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기필코 다음에 또 여기 올 일이 있으면 그 땐 최소 4명 이상 뭉쳐서 꼭 만원짜리 아이스크림 왕따블 빙수를 시켜보겠어요.

 

 

9층 식당가엔 빙수집 말고 다른 식당도 영업하고 있지만 사진과 같이 영업하는 가게보다 문 닫은 가게가 더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식당가가 휑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건 이 빙수집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가격과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 불광 NC백화점 9층의 '좋앗나 빙수' - 근처 거주한다면 찾아볼 가치가 있습니다.

 

. . . . . .

 

 

※ 좋앗나빙수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 6호선 불광역 6번출구 하차 후 직진, NC백화점 불광점 9층 식당가 내 위치

http://www.xn--910bw4xh0c55de7e.com/default/

 

좋앗나빙수

가성비의 끝판왕!저렴한 가격 여럿이 둘러 앉아 빙수 하나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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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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