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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2.8.6. 타쿠미야(TAKUMIYA - 공덕) / 식빵이 과자빵보다 훨씬 더 맛있을 수 있다. 쫀득촉촉한 풍미가 일품인 생식빵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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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역 근방에 위치한 생식빵 전문 제과점 '타쿠미야(TAKUMIYA)'

지금은 판매하는 빵의 종류가 많아졌지만 한 때 '식빵만 판매하는 빵집' 으로 유명했던 신촌의 김진환 제과점처럼

이 곳도 메뉴는 오로지 '식빵' 만 존재하는 식빵 전문 제과점입니다.

주변 지인을 통해 이 곳 식빵이 정말 맛있다는 극찬과도 같은 이야기를 들어 근처 지나간 김에 들러서 사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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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가게 아들내미 말하는 거 아닙니다...

 

타쿠미야는 현재 공덕점 포함 다섯 군데의 매장이 있다고 해요.

다만 공덕이 본점, 나머지 매장은 전부 현대백화점에 들어와 있는 지점인데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신촌점, 목동점, 일산킨텍스점 네 곳에 지점이 있다는군요. 좀 아쉽지만 지방엔 매장이 없습니다.

 

 

매장 출입문에 붙어 있는 '오리지널 생식빵 전문점' 포스터.

 

 

이게 모형인지 아니면 실제 판매하는건지 조금 알쏭달쏭합니다. 샘플이라 써 있는 건 일단 단단한 모형이었거든요.

 

 

판매하는 메뉴는 단 네 가지.

다만 네 가지 메뉴 모두 식빵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이라 사실상 여기서 파는 건 식빵이 유일하다고 봐도 됩니다.

대표메뉴인 고급 생식빵, 그리고 토스트용 식빵, 그리고 베이멜랑제라는 크랜베리 식빵, 식빵 조각으로 만든 크루통.

 

생식빵의 경우 풀 사이즈와 하프 사이즈, 두 가지가 있는데 풀 사이즈는 11,000원, 하프 사이즈는 7,000원입니다.

하프 사이즈가 풀 사이즈의 절반 크기이므로, 구매할 경우 풀 사이즈 사는 쪽이 훨씬 가격적으로 더 이득이긴 합니다.

 

 

다만 저는 이번이 첫 방문이라 아직 확실한 검증이 안 되었다는 판단하에

일단 반신반의로 '하프 사이즈(7,000원)' 를 구매했습니다. (사실 식빵 하나에 만원 넘는게 좀 부담스럽기도 했어요..ㅋㅋ)

 

 

식빵 봉지 안에는 명함과 함께 식빵의 보관 방법 및 취식 방법에 대한 안내가 적힌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가장 온전히 맛있는 식빵을 즐기기 위해선 손으로 찢어먹는걸 추천한다는데, 이는 김진환 제과점 식빵과 똑같더군요.

 

 

식빵 오른쪽 아래 '타쿠미야' 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

빵 크기는 일반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포장 판매하는 토스트용 식빵의 그것과 거의 비슷한 크기라고 보시면 될 듯.

 

 

다만 빵의 무게는 확실히 일반 식빵과는 다른데요, 같은 부피인데도 불구하고 훨씬 묵직함이 느껴지더군요.

그만큼 부피에 비해 밀도가 상당히 높은 빵입니다. 특히 마트에서 파는 토스트용 양산식빵의 경우 같은 부피임에도 불구

300g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가벼운 빵들이 많은데, 이 빵은 들어올렸을 때 '묵직하다' 라는 감각이 전해지던...

실제로도 제품 소개를 보면 '수분 함량이 높다' 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토스트용 빵은 수분을 조절한다고 합니다.

 

 

일단 한 번 맛 보기 좋은 크기로 적당히 잘라서...

 

 

손으로 찢어도 주욱 쉽게 찢어질 정도로 결이 아주 잘 살아있는 외형.

그리고 당연하게도 굉장히 촉촉하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 요 근래 먹어 본 식빵 중 가히 최고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식빵에서 되게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데요, 인공적으로 주입한 단맛이 아닌 식빵을 오래 씹을 때 느껴지는

그 은은한 단맛 있지요. 그게 극대화되어 수분이 높아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과의 시너지효과가 말도 안 되게 좋네요.

 

앞서 검증이 안 되어 하프 사이즈로 구매했다고 했는데, 먹어보고 난 뒤 바로 느낀 게 '아, 풀 사이즈로 살 걸...'

혹여라도 여기 식빵 살 일 있으면 풀 사이즈로 구매해 보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말해 1만원 넘게 지불할 가치가 있어요.

요시나가 후미의 '어제 뭐 먹었어?' 라는 만화를 보면 주인공 카케이 변호사가 다른 건 마트에서 최대한 싸게 장을 보면서

식빵만큼은 제과점의 비싼 제품을 사먹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동거인인 켄지가 왜 식빵만큼은 비싼 걸 사냐는 질문에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구' 라는 답변을 하는 게 있거든요. 약간 그 카케이 변호사의 심정이 이런 게 아닐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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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을 바로 먹지 못할 땐 토스트, 혹은 프렌치 토스트를 해서 먹는 걸 추천한다고 합니다.

다 먹고 딱 한 조각 남겨놓은 식빵은 매장에서 추천한 대로 간편하게 토스트를 만들어서 한 번 먹어보려 합니다.

 

 

좋은 식빵엔 좋은 버터가 함께 해야지요.

버터계의 에르메스라고도 불린다는 라꽁비에뜨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맛있는 프랑스 이즈니 버터가 함께합니다.

 

 

뷔페나 식당 가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1회용 버터인 '버터후레시' 처럼 소량으로 들어있어

빵에 발라먹거나 혹은 토스트용 식빵 위에 올려놓고 데우기 좋은 크기. 이런 작은 팩 여러 개 있으면 은근 유용해요.

 

 

식빵 위에 4등분한 이즈니 버터를 올려놓고...

 

 

토스터 오븐에 빵을 살짝 노릇하게 구워 간단한 토스트로 마지막 한 조각을 마무리했습니다.

원래 맛있는 빵이라 토스트를 해서 먹어도 확실히 그 묵직한 질감과 쫄깃함, 그리고 단맛은 어디 가지 않는군요.

특히 빵 본연의 단맛과 버터의 풍미가 굉장히 잘 어울려서 이건 이거대로 만족도가 굉장히 높긴 했습니다만

역시 이 빵은 그냥 생식빵 상태로 손으로 뜯어먹는 게 최고로 맛있게 먹는 방법인 것 같군요. 여튼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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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쿠미야 공덕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 6, 공항철도, 경의중앙 공덕역 1번출구 하차 후 직진(마포구 백범로 152)

https://naver.me/FRDW0ttY

 

타쿠미야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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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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