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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2.8.5. 맛있는 커피와(미사역) / 핸드드립 커피, 아메리카노보다 싸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정성이 담긴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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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호선 미사역은 미사강변도시로 조성된 신도시 중심의 번화가라 엄청나게 많은 커피집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한 곳 예전부터 눈에 뜨여 신경쓰였던 가게가 있어 기회를 보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핸드드립용 커피 용품들을 간판에 그림으로 붙여놓은 이 가게의 이름은 '맛있는 커피와...' 라는 곳으로

핸드드립 커피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작은 카페입니다. 영업시간도 저녁 7시(주말 5시)로 타 카페에 비해 상당히 짧은 편.

 

 

매장 내부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앉아서 쉬었다 갈 수 있는 테이블이 4~5개 정도가 고작인 작은 카페고

두 명의 직원(아주머니 한 분은 사장님 같았어요)이 운영하고 있는 조그마한 공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음악이 잔잔한 편이고 실내에 소품은 많지만 되게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라 분위기 자체는 꽤 아늑하고 좋은 편입니다.

 

 

매장에서 직접 볶은 원두를 사용하는 커피 전문점.

핸드 드립 커피 주문시 원두 리스트를 보여주는데, 다양한 원두 중 내가 원하는 원두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가게의 가장 큰 특징은 '핸드 드립 커피 가격이 엄청 저렴하다' 라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핸드 드립은 직접 손으로 내리는 데 바리스타의 노동력이 들어가고 시간 또한 오래 걸리는 걸 감안해서인지

아메리카노 같은 에스프레소 계열 커피보다 가격이 높은 게 일반적이거든요. 근데 여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 4,000원인데 핸드 드립 한 잔이(게이샤 같은 특수원두 제외) 3,500원으로 오히려 거꾸로 된 듯한 가격.

 

 

핸드 드립 커피의 경우 아이스로 주문할 경우 와인잔 같은 유리잔에 내어주는데,

커피 가격에서 1,000원을 추가하면 라지 사이즈로 변경도 가능합니다. 4,500원에 거의 더블 사이즈 커피를 즐길 수 있지요.

함께 방문한 친구는 라지 사이즈로 핸드 드립 커피를 주문하더군요.

 

 

뜨거운 커피 주문시 전용 도자기 잔에 잔받침과 함께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데

다른 매장에서 6~7천원에 판매해도 될 법한 핸드 드립을 이렇게 마셔도 되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정성스레 담겨나오고

향미와 맛 또한 우수한 편입니다. 케냐AA 원두를 요청했는데 상당히 강렬한 맛이 개인 취향에 잘 맞았던 커피.

 

 

첫 인상이 되게 좋았습니다. 아주머니도 친절했고 차분하면서 은은한 매장 분위기도 좋더라고요.

그래서 여기는 다시 한 번 와서 마셔도 괜찮겠다 - 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라 이후 또 한 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 . . . .

 

 

이번에 주문한 커피는 유일하게 핸드 드립 중 가격대가 높은(그래도 다른 매장에 비해 엄청 저렴하지만)

코스타리카 게이샤(6,000원).

 

산뜻한 과일향으로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 인기가 높은 게이샤 원두로 예전 종로 커피친구에서 마신 파나마 게이샤만큼의

강렬한 인상은 아무래도 덜하긴 합니다만, 약한 산미와 함께 상큼한 복숭아와 베리향이 훅 들어오면서 뒷맛은

루이보스처럼 입 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느낌, 그리고 입 안에 남게 되는 단 향이 되게 매력적인 맛있는 커피더군요.

일반적으로 커피는 '쓰기만 한' 것이 아닌 상큼하고 과일의 향이 난다는 걸 느끼고 싶다면 마셔볼 매력이 충분합니다.

 

 

커피 마시고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한번 맛을 보라며 일행들에게 약간의 커피를 나눠주셨어요.

따로 요청한 게 아니었는데 막 내리면서 한 번 소개시켜주신 듯. '콜롬비아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 아이스 커피입니다.

게이샤도 좋았지만 이 쪽이 향과 맛이 훨씬 강하게 남았는데요, 강한 살구와 복숭아향이 다음에 오면 이 원두로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 - 라는 욕구가 강하게 들 정도로 굉장히 맛있었던 커피입니다. 여기 진짜 핸드드립 잘 하는 곳임.

 

 

두 번째 방문 역시 상당히 만족.

핸드 드립 가격이 3,500원밖에 하지 않아 일반 저가형 커피와의 가격 차이도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인데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적어도 이 동네에서 저가 커피는 굳이 이용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간만에 순수하게 커피만으로 정말 마음에 들고 강한 인상에 남았던 미사역 '맛있는 커피와...'

매대를 살짝 보니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로 라떼를 만드는 것 같던데, 다음에 오게 되면 라떼도 한 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무엇보다 라떼아트를 어떻게 만들어줄지 기대가 상당히 크거든요.

 

. . . . . .

 

 

※ 맛있는 커피와...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5호선 미사역 9번 출구 하차 후 직진, 미사역큐브앤타워 상가 1층(큰길가쪽)

https://naver.me/FZJ1Y195

 

맛있는커피와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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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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