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초 겨울에 한 번 다녀온 적 있던 포천의 초대형 카페 '라빈느2'
어쩌다보니 이 근처에 드라이브 하러 나온 일이 있어 다른 분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라빈느2를 갔으니 이번엔 라빈느1 카페를 가 보고 싶었으나 현재 공사중인지 폐업인지 2만 검색이 되어 재방문...
(포천 카페 라빈느2 첫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1325)
시 외곽에 있는 카페가 으레 그렇듯 이 곳도 주차 공간이 매우 여유로운 편.
대중교통 접근이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편하진 않기 때문에 자차 끌고 오는 게 훨씬 좋지요.
건물 앞쪽의 큰길에도 주차 공간이 있지만 뒷편에 더 넓은 야외 주차장이 있어 뒷편에 차를 대 놓는 것이 더 편합니다.
큰길가 쪽의 라빈느2 카페 입구.
그리고 이 쪽은 건물 뒷편 주차장에서 바라본 라빈느2 카페 입구. 주 출입구가 양 쪽으로 나 있습니다.
마치 중세 유럽의 성, 혹은 대저택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실내.
천장이 굉장히 높고 또 대형 창문과 테라스가 곳곳에 있어 자연 채광이 들어와 어두침침하기보단 굉장히 밝은 분위기.
소위 요새 유행하는 '인스타 사진찍기 좋은 감성카페' 의 모든 걸 스케일 크게 잘 갖춰놓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중간에 '노키즈존' 이라는 안내문이 있는데, 카페 전체가 노키즈존인 건 아닙니다.
테라스가 있는 일부 공간에 한해 어린이의 안전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어린이 동반 손님이 들어가는 것을 제한했을 뿐
본관 대부분의 건물은 어린이 동반 손님도 아무런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합니다.
3층 테라스에서 창 밖으로 내려다 본 포천시 소홀읍 풍경.
국도를 중심으로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한적한 교외의 모습. 이 쪽으로 쭉 가면 광릉 국립수목원과 연결됩니다.
1층 주문 카운터 근방에 놓여져 있는 각종 화분 및 소품들.
지난 번 왔을 땐 보지 못한 빵 매대가 새로 생겼더라고요.
그 땐 음료, 그리고 케익만 판매했었는데 1층 테이블 일부를 치우고 그 곳에 빵 매대를 추가, 빵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요새 유행하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와 비슷한 분위기로 매장 컨셉이 살짝 바뀐 듯 하군요. 빵이 생겼으니 빵도 먹어봐야...
음료 주문한 뒤 받은 '라빈느' 로고가 새겨진 진동벨.
1~3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엘리베이터 안에 쟁반 놓는 선반이 있어 음료를 받아든 뒤 이동할 때
굳이 무리해서 위험한(?) 계단을 이용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휠체어도 드나들 수 있을 만한 너비.
매장 2층은 독립된 룸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외부 방해 받지 않고 독립적인 공간에서 차와 빵 즐기는 것도 가능.
다만 문이 따로 달려있는 건 아니라 완전히 차단된 공간까진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테이블과 함께 방마다 마루가 설치되어 있어 한 팀씩 들어가는 게 가능합니다.
방석, 담요 등도 비치되어 있고요. 여차하면 누워있는 것도 가능...ㅋㅋ
저는 지난 번 3층을 이용했었는데, 이번엔 한 번 2층의 방을 이용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역시 방 이용하는 게 편하군요.
주문한 음료과 빵이 도착.
왠지 이런 것 시키면 일어서서 항공샷으로 한 번 찍어봐야 할 것 같음...ㅋㅋ
항공샷 이외의 각도로도 한 컷.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같이 간 일행들은 각각 아이스 카페 라떼와 아포가토를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무더운 여름 낮엔 역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최고지요.
그 지난번에 에스프레소 맛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건 그거고 아메리카노는 또 아메리카노라...ㅋㅋ
가격이 6,000원으로 꽤 높은 편이긴 하지만 매장 공간을 이용하는 비용이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함께 주문한 '칠리 롱 도그(5,800원)'
칠리 소스로 간을 한 길쭉한 핫도그빵. 셋이 나눠먹어도 될 정도로 길쭉하고 큼직한 크기를 자랑.
결에 맞춰 한 조각씩 잘라 먹으면 됩니다.
뒤에 있는 마들렌도 함께 집은 건데 마들렌은 제가 사진을 따로 찍지 못했군요.
이 칠리핫도그 되게 맛있는데요, 뽀득거리는 소시지 위에 발라진 칠리 소스가 되게 달콤짭짤하니 맛있어요.
간식으로 커피와 함께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건 커피보다는 맥주, 혹은 탄산음료와 함께 먹는 게 더 어울릴 듯한 맛.
그리고 사진은 따로 찍진 못했지만 마들렌도 꽤 괜찮은 편이었고요. 여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확실히 방이 진짜 좋네요. 외부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햇살 들어오는 방 안에서 뒹굴뒹굴하는 게 이렇게 좋을 줄이야...ㅋㅋ
국립수목원 가는 외진 곳에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지만 정말 괜찮은 카페입니다. 교외 드라이브로 한 번 오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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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빈느2 찾아가는 길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583(대중교통 버스 21, 86번 광림세미나하우스 정류장)
2022. 7. 2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