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방문하고 그 풍경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 다시 한 번 방문했던 명동의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 '몰또' 입니다.
명동성당 바로 맞은편 테라스에 위치해 있어 커피도 커피지만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은 곳이지요.
지난 방문 땐 날씨가 좋아 사람이 많았는데, 이 날은 비가 많이 내려 다행히도(?) 예전처럼 사람으로 미어터지진 않더군요.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 몰또 첫 방문 : https://ryunan9903.tistory.com/1676)
몰또의 에스프레소 메뉴판.
대표메뉴는 에스프레소 위에 크림, 그리고 히말라야 핑크 소금이 올라가는 '살레'
디저트류가 진열되어 있는 주문 매대.
음료를 주문한 뒤 받은 '몰또' 로고가 새겨져 있는 진동벨.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라 그런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꽤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렇다고 손님이 없는 건 아니고, 예전엔 미어터질 듯이 북적북적한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그냥 평범한 커피집 정도 혼잡.
오히려 그 덕에 더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어 그게 다행이라면 다행일지도 모르겠군요.
테라스 전체를 사용할 순 없고 일부만 사용 가능.
빨간 천막을 설치해놓아 저 천막 아래 테이블만 이용할 수 있게끔 직원이 안내해 주더군요.
사실 사용 가능한 테이블보다 비 때문에 사용 불가능한 테이블이 더 많긴 하지만, 영업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다행.
밖에도 파라솔이 있는 원형 테이블 하나가 있는데 유일하게 이용 가능한 공간. 비 오는 날엔 저기가 명당 자리일 듯...
몰또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의 대표메뉴, '살레(4,500원)'
커피 위에 소금을 뿌리는 게 처음엔 무슨 조합일지 이상하기만 했는데 달콤한 크림과 진한 에스프레소, 소금 조합이
생각보다 꽤 매력적입니다. 마치 수박에 소금 살짝 뿌려 먹으면 수박의 단맛이 더 돋보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가장 기본이 되는 음료인 '에스프레소(3,800원)'
양은 적지만 설탕을 넣어 잘 섞은 뒤 홀짝 들이키면 진한 모카초콜릿을 먹는 듯한 풍부한 맛과 향이 입안에 훅 퍼지는 느낌.
물론 여전히 아메리카노 커피도 즐기는 편이지만 에스프레소에 맛을 들인 이후 마실 기회가 생기면 자주 즐기려 합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저도 다들 찍은 감성샷 한 번...ㅋㅋ
인물을 찍을 순 없으니 이렇게 배경이라도...
비가 와서 그런지 맑은 날과는 다른 특유의 운치가 있어 좋네요.
살짝 무게가 담긴 듯한 차분한 분위기, 그리고 거리를 걷는 사람이 많지 않아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한산함까지...
물론 지난 주말에 내렸던 많은 피해를 불러일으킨 엄청난 폭우는 절대 원치 않지만, 적당한 비 내리는 날씨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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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결국 커피가 모자라 명동 리사르 에스프레소 바에서 한 잔 더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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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또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또는 2호선 을지로입구역 하차, 명동성당 맞은편 3층
2022. 8. 1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