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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9.23. (98) 최고의 선택이었던 볶음국수, 옌청난화미옌(원창남화면전매점-原創南華麵專賣店)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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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98) 최고의 선택이었던 볶음국수, 옌청난화미옌(원창남화면전매점-原創南華麵專賣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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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롄으로 넘어오기 전, 저녁으로 방문하려 체크해놓은 가게 두 곳이 전부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한 곳은 대기가 너무 많음, 한 곳은 너무 늦어 영업종료) 급히 다른 가게 하나를 찾아야하는 도중 발견한 숙소 근처의 밥집.

'옌청난화미옌(원창남화면전매점-原創南華麵專賣店)' 점으로 중화풍의 면요리를 파는 가게라 소개되었는데

생각보다 평점이 높아 '괜찮겠지?' 하며 진짜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결정하게 된 가게다. 결과는 정말 완벽한 선택이 되었지만...

 

 

 

가게 앞에는 오토바이 몇 대가 놓여 있었고 외관도 나름 깔끔한 편.

입구 오른편 위에 크게 영업시간도 적혀있는데 8시 반까지라면 살짝 아슬아슬하게 막차를 타게 된 셈.

 

 

 

할머니 한 분이 운영하는 식당인데 홀이 혼자 운영하는 식당 치고 꽤 넓은 편이었다.

거기에 때마침 어떤 모임인지 모르겠지만 외국인 단체 술손님이 있어 매장은 적당히 시끌벅적한 분위기.

 

 

 

로컬 식당이라 당연히 영어 메뉴 같은 게 구비되어 있을 린 없었고 짧은 한자, 그리고 핸드폰 실시간번역을 통해 겨우 해석.

우리가 쉽게 읽을 수 있는 메뉴인 우육탕, 우육면 등의 메뉴는 180NT$(약 7,500원)으로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무난한 가격.

하지만 여행을 하며 우육면이라든가 우육탕 등의 국물 있는 음식은 많이 먹었기에 이번엔 좀 다른 걸 먹어보기로 했다.

 

우육면 아래 파란색으로 '우육전면(牛肉煎麵)', '저육전면(猪肉煎麵)' 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가게 시그니처인 볶음면이라고 한다.

쇠고기로 볶느냐 돼지고기로 볶으냐의 차이.

 

 

 

물이 셀프...였는데 물컵이 뭔가... 이거 물컵으로 쓰는 물건이 아닌 걸 가져온 것 같은데... 뭐 상관없으려나.

 

 

 

가게 한 쪽에 요리와 곁들여 먹는 반찬들이 기본 비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접시당 가격은 30인가 40NT$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음. 피단과 두부, 단호박조림, 그리고 공심채와 이름 잘 모를 볶음.

 

 

 

대표 메뉴인 '우육전면(牛肉煎麵 - 180NT$, 약 7,500원)' 도착.

두꺼운 면을 기름에 노릇하게 눌을 정도로 볶은 뒤 야채, 쇠고기, 계란 등을 넣고 볶은 고명과 함께 즐기는 요리다.

 

 

 

밑반찬으로 야채가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가져온 공심채볶음. 당근과 계란 등을 넣고 기름에 살짝 볶아낸 요리.

 

 

 

심심하게 간이 되어있어 그냥 먹어도 좋지만 볶음면과 함께 먹으면 김치 대신의 역할을 어느정도 해 주고 있다.

김치라든가 단무지 등이 있으면 좀 더 좋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 중.

기름진 요리 먹어서 야채분이 필요할 때 함께하면 딱 좋은 사이드.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양념장을 살짝 담아봤는데 얼핏 쌈장같아 보이지만 그와는 조금 다른 맛이었다.

 

 

 

여기 볶음면이 되게 특이한데 고기와 야채, 양배추 등을 넣고 볶은 고명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면이 상당히 재미있다.

굵은 면을 그냥 기름에 볶기만 한 게 아니라 살짝 눌어붙어 탄 자국이 생길 정도로 빠싹하게 지져낸 것이 특징.

 

 

 

이거 기대 이상으로 엄청 맛있다!

 

배고픈 상태에서 찾은 밥집이라 더 맛있게 느껴진 것도 있겠지만 왜 우리가 고기 구워먹고 남은 불판 위에 볶아낸 볶음밥이

그냥 먹는 것보다 살짝 눌어붙은 누룽지상태로 먹는 게 더 좋은 것처럼 면이 팬에 눌어붙어 노릇노릇하게 익으니

그런 부분에서 느껴지는 진한 불맛이 진짜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화요리 특유의 기름진 맛이 있어 먹다보면 사람에 따라 조금 느끼할 수도 있으나 중간중간 야채, 소스를 곁들이면 어느 정도 해결.

 

 

 

게다가 양이 1인분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1.5인분에 필적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아 그 부분도 너무 맘에 들었달까.

열심히 퍼먹는데도 불구하고 면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ㅋㅋ

 

 

 

고기 또한 이 가격에 이렇게 많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황송하게(?) 많이 들어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처음엔 젓가락으로 면과 야채를 함께 집어먹다가 나중에는 그냥 함께 나온 숟가락으로 열심히 퍼먹었다...ㅋㅋ

 

 

 

와, 진짜 맛있었음...ㅋㅋ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해보기 힘든 스타일의 볶음면이라 그만한 가치가 더 있었던 것 같다.

 

여기 주인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엄청 친절하셨다. 타이완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친절하긴 하지만 일본처럼 나긋나긋한 친절보단

좀 야성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사람에 따라 거칠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기질이 있는데(이건 겪어본 사람들은 다 알 것...ㅋㅋ)

이 가게만큼은 엄청나게 친절한 일본의 식당... 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주인 할머니가 친절하셔서 다른 의미로 좀 놀랐던 집.

 

 

 

어떤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현재 구글지도 기준으로 이 가게는 '임시 휴점중' 이라는 메시지가 떠 있다.

다만 가장 최신 정보가 3월 말까지 리모델링을 위해 휴점한다는 정보였는데 그 이후에도 임시 휴점 메시지는 계속 나와있고

지난 3월 이후 사람들의 후기도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걸 보아 설마 4월 화롄 지진의 영향을 받은건가...싶어 신경이 좀 쓰인다.

구글 스트릿 뷰를 보면 건물은 멀쩡하고 가게 셔터만 내려가 있는 상태인데 부디 별 일 없길 바랄 뿐이다.

 

※ 옌청난화미옌(원창남화면전매점-原創南華麵專賣店)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3oqiGDQ6o5pMn3zZ8

 

原創南華麵專賣店 · No. 242號, Shangxiao St, Hualien City, Hualien County, 대만 970

★★★★★ · 중국 국수류 전문점

www.google.co.kr

 

= Continue =

 

2024. 9.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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