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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9.24. (101) 화롄의 밤을 밝혀주는 최대 야시장, 동대문야시장(東大門夜市)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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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101) 화롄의 밤을 밝혀주는 최대 야시장, 동대문야시장(東大門夜市)

 

. . . . . .

 

 

 

화롄에도 꽤 큰 규모의 지역 로컬 야시장이 존재한다.

 

다만 다른 도시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여 낮에는 도로로 이용하나 밤이 되면 도로를 통제하여 야시장이 열리는

가오슝의 야시장, 혹은 아예 상설 야시장으로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타이베이의 야시장과 달리 이 곳의 야시장은

아예 야시장만 열리는 별도의 광장 같은 넓은 구역이 마련되어 있고 그 야시장의 위치가 시내 외곽에 따로 떨어져있다는 점이다.

물론 외곽에 떨어져있다고 하여 도보로 접근 어려울 정도로 아주 먼 건 아니고 시내에서 조금 걸어가면 그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야시장의 입구엔 거대한 아치형 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곳이 야시장의 입구.

그런데 야시장의 이름이... 좀 재미있다. '동대문 복전 야시장(東大門福町夜市)' 이라고 하는데... 동대문...??

 

 

 

아니, 이 야시장 이름이 정말 동대문이라고...??

와 그러면 여기에 막 광장시장도 있고 빈대떡, 육회도 팔고 그래??

 

 

 

놀랍게도 화롄의 최대 야시장 이름은 '동대문(東大門)' 이 맞다.

2015년에 개장한 이 야시장은 푸딩(福町)야시장, 원주민거리, 대륙거리, 자강야시장 이렇게 네 곳의 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네 곳의 거리를 한데 묶어 '동대문야시장' 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

 

본래 이 곳에 푸딩 야시장, 그리고 자강 야시장 이렇게 두 곳의 야시장이 운영중이었으나 동대문야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어

지금은 이렇게 동대문 야시장이라는 큰 틀 안에 하나로 합쳐진 것이라고 함. 대신 이렇게 푸딩야시장의 간판은 남아있긴 하다.

 

 

 

그리고 더 신기한 것은 '동대문야시장' 의 영어 발음이 한글과 동일하게 '동대문(Dongdaemun)' 으로 읽는다는 것이다.

진짜 우리나라 동대문과 뭔가 연관이 있는 것일까? 한자야 그렇다 쳐도 어떻게 영어 발음까지 완전히 똑같을 수 있지...?

 

뭔가 되게 신기한 야시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한국 사람 한정으로 굉장히... 반갑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야시장이 열리는 17시 반부터 22시 반까지는 차량 통행 불가. 오로지 사람들만 다닐 수 있다.

저 차단 팻말 뒷편의 도로를 따라 쭉 가면 화롄 시내가 나오는데 저 쪽에 그 지진 당시 무너졌던 빨간 건물이 있다.

 

아까 전 이 야시장을 올 때 그 건물 앞을 지나갔는데 사진을 찍은 건 없었음. 그 때만 해도 그 건물이 이렇게 무너질 줄은 몰랐지...

 

 

 

야시장 안으로 입장.

 

 

 

노점이 도로 가운데를 중심으로 쭉 뻗어있는 타 지역 야시장과 달리 이 곳 야시장은 전부 번듯한 건물 안에 점포가 들어서 있다.

게다가 야시장 메인 도로가 상당히 넓어 사람에 치이지 않고 쾌적하게 구경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이게 사실 타이베이가 아닌 이상 지방 도시의 야시장은 거의 로컬 야시장과 같은 느낌이라 어딜 가든 쾌적하게 구경이 가능하다.

타이베이처럼 관광객 많이 몰리는 야시장에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몰려 치여다니는 게 조금 비정상인 거고;;;

 

 

 

와, 근데 여기는 넓어도 정말 넓은데...

그렇다고 해서 막 황량한 느낌이 드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사람들도 있어 꽤 활성화된 야시장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야시장 중앙엔 공연 무대도 있었는데 무대 앞에 어떤 남자 하나가 나와 기타 치며 버스킹도 하고 있더라.

버스킹 문화는 정말 세계 어디를 가나 다 동일한듯.

 

 

 

다만 여기도 다소 늦은 시각에 방문해서인지 문 닫을 준비를 하는 가게들이 꽤 많았다.

그냥 호텔 체크인한 뒤 바로 왔으면 좀 더 활성화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을텐데 식사도 하고 중간에 시내 구경도 하면서

만두까지 먹고... 뭔가 시내에서 너무 시간을 많이 소비하고 여기로 왔어... 그래도 시내에서 즐긴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지만.

 

 

 

당연하겠지만 이 안에도 게임센터는 있다. 거의 대부분이 뽑기 크레인 게임이긴 하지만...

 

 

 

지금은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태고의 달인 5대목이 여기선 현역!

 

와, 저 게임 나온게 2003년 10월이니 20년이 훌쩍 넘은 게임인데 여기서는 아직 현역이네... 게다가 브라운관 모니터 상태도 좋고.

실제 플레이를 하진 않아 상태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류의 가벼운 게임들이 있는 공간도 꽤 존재한다. 타이완에서 처음 봤을 땐 신기했는데 말이지, 저런 게임 잘 나간다는 게...

 

 

 

테이크아웃 전문 음료 가게들.

 

 

 

미니 회전목마 등 어린이들이 즐기기 좋은 각종 체감형 게임들도 적당히 비치되어 있는 게 야시장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는 느낌.

 

 

 

샤오미(小米) 도너츠라는 것은... 뭘까... 핸드폰 만드는 회사에서 도너츠도 만드나?

 

 

 

밤의 네온사인을 밝힌 간판들.

 

 

 

본토에서 맛보는 탕후루라든지...

 

 

 

아니나다를까, 이 곳에서도 취두부 냄새는 여전함.

다만 내게 있어 취두부는 냄새조차 맡기 힘든 끔찍한 존재가 아니라 이제 냄새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것.

 

 

 

한국식 스티커사진 촬영 기기도 설치되어 있다.

한국어로 스티커사진 - 이라 써 있고 그 옆에 동대문 글씨 있는 것 보면 진짜 여기가 화롄이 아닌 동대문이란 생각이 들 정도.

 

 

 

순간 켈로그 콘푸로스트 호랑이인 줄...ㅋㅋ

 

 

 

야시장 안을 정처업싱 떠도는 큰 개 한 마리.

목에 목줄이 있는 걸 보아 야생의 개는 아니고 이 근처에서 키우는 것 같은데 타이완에선 이렇게 길거리에 큰 개가 풀어져있는 걸

어렵지않게 만나볼 수 있다. 신기한 건 이런 개들 대부분이 사납지 않아 사람들에게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거지만...

 

 

 

화롄의 밤을 밝히는 야시장도 문 닫을 시각이 되면 이렇게 대부분의 가게들이 셔터를 내린다.

야시장이라고 하여 새벽까지 화려하게 운영하는 것은 아니니 적당히 해질 때 즈음에 가서 즐기는 것이 제일 좋다.

 

= Continue =

 

2024. 9.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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