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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8 군산,목포,신안,광주

2021.10.5. (11) 언덕 위에 작은 게스트하우스, 달꾸메(목포 죽동) / 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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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11) 언덕 위에 작은 게스트하우스, 달꾸메(목포 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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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을 떠난 이후 쉬지 않고 쭉 아랫쪽을 향해 달렸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린 끝에 생전 처음으로 '전라남도 목포' 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여름휴가 때 여수, 순천을 간 것을 제외하면 저는 전라남도 지역은 광주 아래로 내려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으로 광주 아래로 내려가보게 되네요. 목포는 저에게 미지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목포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목포 하면 항구가 유명하고 유달산 해상케이블카가 유명하고 홍어가 유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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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벌나게 치욕적 비난받고 목포로 가서 만주당을 살

어쨌든 목포 하면 전 국정권 계신 목포할배가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전남 목포에 입성하여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목포에서 하루를 책임질 숙소인 '게스트하우스 달꾸메'

 

 

달꾸메 게스트하우스는 목포역에서 걸어서 이동 가능할 정도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우리는 차를 가져왔기 때문에 게스트하우스 앞까지 차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다행히 게스트하우스 바로 맞은편에 노상 주차장이 있었고 빈 자리가 하나 남아있어 바로 주차할 수 있었어요.

 

 

달꾸메 게스트하우스의 간판.

아고다를 통해 예약을 했는데, 문이 잠겨있고 벨 눌러도 반응이 없어 잠시 좀 당황(...)

 

침착하게 예약을 할 때 받은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주인 아주머니께서 바로 받으시더군요.

잠시 바깥이 볼일이 있어 나갔다고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려주시면서 비밀번호 찍고 들어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아예 전화로 방도 알려주셔서 문 열고 바로 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게스트하우스 현관 게시판.

1층은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거주하는 공간이고 2, 3층은 숙박객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이 숙소를 방문한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를 그린 초상화도 있고요.

 

 

1층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바로 오른편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우리가 묵을 객실은 2층.

 

 

2, 3층은 이렇게 좁은 복도와 함께 몇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복도, 그리고 윗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집 구조가 한국이 아닌 외국의 집 같다는 느낌이 들던...

2층 복도 끝을 따라 쭉 이동하면 다수가 이용할 수 있는 공동 거실과 발코니가 나옵니다.

 

 

제가 예약한 방은 트윈 침대가 있는 2인 침실.

 

 

방 구조가 정말 심플한데요, 침대 두 개와 이불, 베개, 그리고 에어컨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침대마다 스탠드와 충전기가 달려 있어 침대 위에 누워 전자기기 충전을 하는 것도 가능.

 

 

다행히 창문이 큰 편이라 자연 채광이 그대로 들어오는 건 마음에 드네요.

이불과 요는 확실히 호텔 이불이 아닌 게스트하우스 이불이라... 숙박시설이 아닌 친척집에 온 느낌.

어릴 적 큰집 가면 할머니가 깔아주시던 이불과 요가 저것과 비슷했는데, 낯선 곳에서 낯익은 향수를 느꼈습니다.

 

 

이 객실은 공용 화장실이 아닌 개인 화장실을 사용하는데요,

변기와 세면대, 그리고 샤워기 등 기본적인 것은 딱 갖추어져 있습니다. 단 면도기, 칫솔 등은 개인 준비.

 

 

제가 묵는 방 창문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

시내에서 다소 벗어난 언덕 위 주택가의 게스트하우스라 주변 풍경이 전부 주택들입니다.

 

 

일단 방에 짐 풀어놓고 다른 층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한 번 살펴봤습니다.

3층으로 한 번 올라가봤는데요, 탁자와 함께 앉아있을 수 있는 소파가 마련되어 있더군요.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연결되어 있는 3층 발코니.

어떤 이유에선지 발코니 문을 열 수 없게 되어있어 아쉽게도 문 열고 위로 올라가진 못했습니다.

 

 

흡연실... 로 추정되는 3층 외진 발코니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

언덕 아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오래 전부터 이런 마을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느껴지던...

참고로 저 뒤로 보이는 산은 목포 시내를 대표하는 산인 '유달산' 이라고 합니다.

 

달꾸메 게스트하우스는 유달산이 품은 게스트하우스라고 봐도 되겠네요.

 

 

2층의 공용 거실.

 

 

TV와 소파, 그리고 냉장고가 설치되어 있어 이 곳에 마실 음료나 먹을거리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물건들이 조금 어지럽게 널려 있는 것이 숙박시설이 아닌 정말 남의 집에 놀러온 듯한 기분이 드는데요,

이런 분위기,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도 있겠지만 이게 또 게스트하우스가 가진 매력이니까요.

 

 

믹스 커피는 자유롭게 타서 마실 수 있습니다. 물도 여기서 떠 마시면 되던...

그리고 이젠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손소독제도 비치되어 있고요.

 

방 안에서는 음식물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캔맥주라든가 음식물은 거실로 갖고 나와서 먹으면 됩니다.

다만 코로나 시국(?)이라 실내에서 먹는 게 조금 걱정되는 분들은 식사나 간식은 밖에서 먹고 오는 것을 추천.

 

 

공용 거실 바로 옆으로 작은 화단이 마련되어 있는 야외 공간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건물 바깥쪽이 아닌 가장 안쪽에 화단이 있어 탁 트인 느낌은 조금 덜 들던...

밤에는 화단에 조명을 켜 놓아 나름 분위기가 있긴 합니다만, 낭만을 얻기 위해선 엄청난 모기를 감수해야겠지요...;;

 

 

목포에서의 첫 숙박을 책임질 게스트하우스 '달꾸메'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시설 또한 호텔에 비하겠느냐마는 시설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고

삭막한 호텔보다는 남의 집에 놀러온 듯한 기분이 드는 느낌이 들어 첫 인상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 Continue =

 

2021. 10.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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