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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2 속초,고성

2021.4.17. (7) 속초를 대표하는 넓은 호수, 영랑호와 속초팔경(束草八景) 범바위 / 대한민국 최북단, 당일치기 속초, 고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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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북단, 당일치기 속초, 고성여행(21.02.27)

(7) 속초를 대표하는 넓은 호수, 영랑호와 속초팔경(束草八景) 범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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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을 떠나 다시 속초 시내로 되돌아왔습니다.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이동한 곳은 속초 시내에 있는 호수인 '영랑호(永郎湖)'

 

 

영랑호는 동해안에 위치한 석호 중 한 곳으로, 석호는 바다와 분리되어 생기는 호수를 말합니다.

하천을 통해 담수가 유입되면서 염도가 점차 낮아지고 담수호로 바뀌게 되는데요,

속초 시내에 위치한 영랑호 역시 근처의 장천천 물이 유입되어 이 과정을 거쳐 담수호가 되었다고 합니다.

 

2019년, 속초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화재 당시 영랑호의 물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소방헬기들이 영랑호에서 물을 퍼다 근처 화재 현장을 진압했다고 하는군요.

화재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할 게 있는데, 그건 이후 포스팅에서 한 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랑호 내에는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영랑호리조트가 있어 거기에 잠시 차를 대 놓았어요.

다행히 주차 공간이 상당히 넓은 편이라 차를 대 놓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빌라처럼 되어 있는 영랑호리조트의 별관 건물.

그 앞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지역 주민들이 산책을 많이 나오곤 합니다.

 

 

영랑호에는 호수를 중심으로 한 바퀴를 크게 돌 수 있는 자전거길도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렇게 영랑호의 전체 모습을 펼쳐놓고 보면 그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랑호 산책로 및 자전거길은 차량도 함께 다니는 공유 구간이 있습니다. 차량은 일방통행으로만 이동 가능.

한 바퀴를 완주하는 거리는 7.2km. 성인 기준으로 대략 1시간 반 정도면 걸어서 완주 가능할 듯 합니다.

 

 

자전거 주차장 안에 은근슬쩍 섞여있는 바이크(...)

 

 

영랑호 산책길 도중, 속초8경(束草八景) 중 하나라 하는 '범바위' 가 있습니다.

 

 

호수 저 너머로 보이는 바위가 바로 범바위. 호수 쪽 방향은 뒷모습입니다.

 

 

속초팔경(束草八景)중 제 2경, '범바위'

 

 

영랑호에 있는 큰 바위 중 하나로 그 모습이 마치 범(호랑이)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습니다.

옛날에는 이 일대에 실제로 호랑이가 나올 정도로 삼림이 울창했던 지역이라고 하는데

지상에서 구경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뒷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거기를 따라 직접 올라가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호수가 펼쳐진 공간에 우뚝 소상있는 범바위는 실제 그 모양이 호랑이 모양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존재감과 함께 굉장히 특이하게 생긴, 상당히 눈에 잘 띄는 바위임에는 분명합니다.

여러 개의 바위가 겹겹이 쌓여 있는 독특하게 생긴 경관이 꽤 인상적이더군요.

 

 

호랑이 외에도 물개, 바다사자, 혹은 구렁이, 거북이, 고래처럼 보이는 분도 있다는데

음... 다들 상당한 상상력을 가지고 계신 듯(...^^;;)

 

 

바위 옆 작은 공터에 마련된 조금 특이하게 생긴 쉼터.

 

 

바위 하나가 외따로 떨어져 물이 고여있는 곳 위에 우뚝 세워져 있습니다.

정말 특이한 바위긴 해요. 차로 이동하면서 영랑호 일대를 한 바퀴 돌았는데, 여기만 이런 바위산이 있었습니다.

 

 

영랑호 주변의 몇몇 나무들을 보면 사진과 같이 기둥 부분이 유달리 까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2019년 일어났던 속초 산불의 흔적으로 그 당시 영랑호 일대도 무시무시하게 산불이 번져와

일대가 상당히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하네요. 좀 전에 본 신세계리조트의 별관 식당도 산불로 인해 전소되었다고...

 

 

범바위 뒷편에 있는 범바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

 

 

계단을 따라 올라가보면 부분부분 이렇게 그을려있는 나무들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목 뿐 아니라 바닥의 잔디가 있던 흙도 유달리 다른 곳에 비해 까맣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산불이 일어난 지 2년이 되었지만, 화마의 흔적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

 

 

범바위 뒷편 정상엔 작은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정자의 이름은 영랑정. 2005년에 신축한 그리 오랜 역사를 갖고있진 않은 정자입니다.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는 건물은 아니라 영랑호를 찾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 중이며

당연하겠지만 정자 안으로 들어가 영랑호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휴식하는 것도 가능.

 

 

범바위 위에서 올려다 본 영랑정의 모습.

 

 

범바위엔 별도의 난간이나 안전시설이 없기 때문에 이동할 때 미끄러져 추락하지 않도록 조심조심.

 

 

바위산 위에도 이렇게 동글동글한 바위 여러 개가 올라가 있는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위산 윗쪽이 상당히 크고 평평하기 때문에 사방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

다만 높이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경사가 험하고 미끄러운 부분이 있어 확실히 조심하긴 해야 할 듯.

 

 

앞쪽으로 나가면 바위 아래 산책로와 함께 그 뒤로 골프연습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이 리조트가 들어와 있는 구역이기 때문에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작은 골프연습장이 있습니다.

 

 

범바위 위에서 내려다 본 영랑호의 전경.

위에서 내려다보니 호수가 생각 이상으로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주변으로 쭉 이어져 있는 나무는 벚꽃나무로 봄의 영랑호가 정말 멋지다고 하더군요.

 

 

지상으로 내려온 뒤 본 노란 갈대밭 너머로 보이는 영랑호의 모습.

가운데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가 순환형으로 이어져 있어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쭉 걸어가면

사진에 보이는 호수 반대편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7.2km로 상당히 긴 편이긴 하지만요.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벤치.

 

 

다행히 영랑호에 도착했을 댄 비가 그쳐서 우산을 쓰지 않고 쾌적하게 구경이 가능했습니다.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그래도 비 그친 덕에 공기가 정말 맑아진 건 확실히 마음에 드네요.

산이 가로막아 준 덕에 영동 지방은 확실히 수도권과 공기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 Continue

 

2021. 4.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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