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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2 속초,고성

2021.4.19. (9)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신기한 선박, 아바이마을을 이어주는 청호갯배 / 대한민국 최북단, 당일치기 속초, 고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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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북단, 당일치기 속초, 고성여행(21.02.27)

(9)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신기한 선박, 아바이마을을 이어주는 청호갯배


. . . . . .

 

영랑호를 떠나 속초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속초 시내 여행.

속초 시내 중심가는 꽤 좁은 편이라 주차할 곳만 잘 찾아놓으면 이 일대를 걸어서 충분히 이동 가능합니다.

다만 주말이기 때문에 저와 마찬가지로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워낙 많고 대부분의 주차 공간이 꽉 차서

주차장을 찾기가 영 쉽지 않은 편인데요, 저는 속초시청 쪽의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이것도 운이 정말 좋았던게, 차가 너무 많아 막 이중주차까지 할 정도로 속초시청 앞 주차장은 대 혼잡이었는데

때마침 나가는 차 하나를 발견해서 잽싸게 그 곳으로 파고들어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정말 다행이었던...

속초시청에서 속초 최대 번화가인 속초관광수산시장까지는 약 500여 미터 정도. 걸어서 충분히 이동 가능합니다.

 

 

시내 중심가에는 꽤 오래 된 연식을 가진 건물들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은행 속초지점 바로 왼편에 있는 GS25 건물도 연식이 상당히 오래 되었다는 게 눈에 보이네요.

못해도 최소 40년은 족히 넘은 건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내 도로는 꽤 좁고 차량도 많은 편. 그래서 차로 다니기에 그리 편하진 않았습니다.

이는 꼭 속초 뿐 아니라 어디를 가나 구시가지 쪽은 차량 운행이 썩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바닷가 쪽으로 나가는 길목에 있는 한 식당 앞에서 생선을 말리고 있는 모습.

 

 

속초 구시가지는 동해바다와 맞닿아있기 때문에, 시청과 관광시장이 있는 큰길가에서

한 블럭만 바닷가 방향으로 들어와도 바로 바다와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항구에 정박 중인 어선.

 

 

어선 위에 여러 개의 조명이 달려 있는 걸 보니 오징어잡이 배인 것 같네요.

꽤 많은 어선이 항구 앞에 정박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는 금강대교. 다리 건너편에 '속초 아바이마을' 과 속초 크루즈 터미널이 있습니다.

다만 아바이마을 쪽은 육지과 떨어진 섬이라 금강대교와 설악대교, 두 다리를 통해 이어져 있습니다.

 

 

육지에서 바라본 아바이마을 방향.

폭이 좁긴 하지만 두 구역 사이에서 흐르는 물은 강이 아니라 바다.

 

 

이 곳에서 아바이마을로 넘어가기 위해선 금강대교를 통해 건너가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만,

금강대교는 여기보다 좀 더 북쪽에 위치해 있어 빙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약 1km 정도를 걸어가야 합니다.

바로 눈 앞에 아바이마을 입구가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1km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요.

 

그래서 그 불편을 해소하고 두 구역을 빠르게 잇고자 이 구간 사이를 왕복하는 배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배의 이름은 '갯배' - 속초 시내 쪽 선착장과 맞은편 아바이마을을 왕복하는 교통 수단입니다.

 

 

마침 시내 쪽 선착장으로 갯배 한 대가 도착했습니다.

갯배가 선착장에 도착한 뒤 내리는 사람들.

 

 

육지로 돌아온 사람들이 다 내린 후, 다시 맞은편 아바이마을로 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탑승 시작.

갯배의 편도 이용 가격은 성인 기준 500원. 다만 속초 시민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갯배'갯가에서 물을 건너기 위해 만들어진 배' 를 뜻하는 것으로

속초 시내와 아바이마을을 이어주는 갯배는 일반적인 배와 달리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별도의 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힘으로 배를 끌어 반대편 선착장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에요.

 

 

갯배에 탑승한 뒤 육지 쪽 선착장을 바라보며 한 컷.

 

 

갯배를 운항하는 선장님.

모든 승객이 다 탑승한 것을 확인한 뒤 출발.

 

 

아바이마을 갯배전국에서 유일하게 속초에만 존재하는 케이블 페리입니다.

연료를 이용하거나 자동으로 운행하는 것이 아닌 사람의 힘으로 수동으로 운행하는 방식으로

각 항구에 연결되어 있는 케이블을 사진에 보이는 쇠고리에 걸어 끌어당기는데, 그 힘을 받아 배가 움직입니다.

아무래도 배를 끌기 위해선 힘이 많이 들어가는 편인데, 오랜 시간 배를 끌어 온 선장이라 능숙하게 다루시던...

일종의 이벤트로 탑승객 중 한 명 선착순으로 하고 싶다고 자원(?)하면 직접 쇠고리를 잡고 끌어볼 수 있습니다.

 

금강대교와 설악대교가 개통하여 육로로 연결된 이후에도 관광 상품을 목적으로 갯배는 존치되었고

그 덕에 현재 속초 갯배는 속초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꼭 한 번 이용해보게 되는 대표적인 관광 상품이 되었어요.

 

 

두 선착상 사이의 폭은 아주 좁지만, 그래도 바다 위에서 뱃놀이하는 기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배로 이동하는 도중, 육지 쪽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수많은 어선들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육지 방향 갯배 선착장. 괜히 저 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손도 흔들어주고...^^;;

 

 

마침내 갯배는 맞은편 아바이마을 선착장에 도착.

대략 3~4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더군요. 이동 수단과 동시에 속초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

 

 

이 곳은 총 두 대의 갯배가 서로 번갈아가며 운항하고 있습니다. 제가 탄 갯배는 청호 1호,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갯배는 청호2호. 두 대의 배가 서로 번갈아다니며 열심히 승객을 실어나릅니다.

 

 

아바이마을 선착장에서 바라본 육지 방향.

 

 

갯배를 끄는 요령을 적어 놓은 안내문.

갯배를 직접 끌어보고 싶다면 배를 탔을 때 선장에게 하고 싶다고 자원(?)하면 직접 끌 수 있게 해 줍니다.

다만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성인이나 어느 정도 큰 청소년만 가능, 어린이는 끌 수 없다는군요.

 

 

맞은편 청호2호는 육지 방향으로 출발.

저희 배가 도착함과 동시에 맞은편 배가 바로 출발하더군요. 이렇게 번갈아가며 운행합니다.

또한 이 배도 엄연히 바다를 오가는 선박이기 때문에 구명튜브 등이 기본적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요금은 선불이 아닌 후불 방식으로 배에서 내린 뒤 밖으로 나갈 때 내면 됩니다.

성인이나 손수레, 자전거 이동시엔 편도 500원. 현금으로만 받으니 타기 전 미리 현금은 준비하세요.

신분증을 제시하면 속초 시민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속초 사람들에게는 갯배가 관광 상품이 아닌

육지에서 아바이마을 쪽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수단일 테니까요.

 

 

아바이마을 쪽 갯배 선착장에서 내리는 사람들.

선착장 바로 위에는 육로로 이동할 수 있는 고가 도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아바이마을 갯배 선착장 입구.

어이쿠, 가을동화는 대체 언제적 드라마인 거지...ㅋㅋ

 

 

청호 1호 선박을 배경으로 한 벽화와 함께, 아바이마을에 도착했습니다. / Continue

 

2021. 4.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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