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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2 속초,고성

2021.4.19. (10)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함경도 실향민들의 마을, 속초 아바이마을 / 대한민국 최북단, 당일치기 속초, 고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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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북단, 당일치기 속초, 고성여행(21.02.27)

(10)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함경도 실향민들의 마을, 속초 아바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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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배를 타고 넘어간 곳은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의 속칭 '아바이마을' 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아바이는 함경도 지방 사투리로 할아버지를 뜻하는데, 이 지역에 함경도 출신 실향민들이 많이 거주하여

아바이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요, 1953년 휴전 이후, 더 이상 함경도로 돌아갈 수 없게 된

함경도 출신 원주민들이 이 곳에 집단촌을 만들어 거주하고 있으며 휴전 후 70년의 세월이 흘러 실향민 1세들은

대부분 사망, 현재는 실향민 2~3세들이 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그리 사람이 많지 않은 한적한 마을이었으나 KBS 드라마 '가을동화' 의 성공 이후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이 곳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이후 여러 방송에도 등장, 지금은 대표적인 속초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다만 마을 전체가 전부 관광지화된 것은 아니라 관광지 식당 곳곳에 일반 주택들도 여럿 자리잡고 있어요.

외지 손님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관광지 상점, 그리고 평범한 주택가가 서로 공존하고 있는 모습.

 

 

'배불러도 커피 들어갈 배는 따로 있다!' - 좋은 말입니다...ㅋㅋ

 

 

속초 시내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대표적인 관광지니만큼 식당 못지않게 카페도 많은 편.

특히 동해바다 쪽 뷰를 가지고 있는 카페들은 인기가 많습니다.

 

 

아바이마을 쪽 바닷가, '간이해수욕장' 방향에서 바라본 아바이마을의 모습.

어느 관광지나 마찬가지로 관광지로 유명해지면 식당과 펜션, 그리고 카페가 제일 먼저 들어오는 듯.

 

 

속초의 대표 음식인 '아바이순대''오징어순대', 그리고 명태회냉면을 파는 식당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오징어순대는 속초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중 하나로 아바이마을, 그리고 속초관광시장에서

판매하는 가게가 많으니 어디를 가나 어렵지않게 맛볼 수 있습니다. 맛도 거의 대부분 상향평준화된 편...이라고 생각.

 

아바이마을 쪽에는 단천식당이라는 곳이 꽤 유명한 것 같더군요. 1박 2일 출연, 그리고 현 대통령 사진도...

 

 

카페와 식당이 늘어서 있는 아바이마을의 상점가.

지나치진 않지만 약간의 호객도 있는 편입니다. 저희는 먹어야 할 것이 따로 있어 패스.

 

 

흑백 사진과 컬러 사진에 각각 하나씩 담긴 옛날의 속초 모습.

 

 

'가을동화 은서네 집'

2000년에 히트를 쳤던 드라마로 주인공 은서 역을 당시 송혜교가 맡았었습니다.

 

 

차도 앞을 유유히 지나가는 통통하게 살 오른 길고양이 한 마리.

사람이 지나가든 말든 크게 신경 안 쓰고 자기 갈 길을 유유히 가는...

 

 

아바이마을 바로 옆에 붙어있는 이 해변은 '간이해수욕장' 으로 속초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입니다.

저 멀리 크루즈 한 대가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저 곳은 속초항 국제 크루즈 터미널이고요.

 

 

저 멀리 보이는 방파제는 청호동 방파제, 그 끝에 하얀 등대가 하나 세워져 있습니다.

 

 

해변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벤치 하나.

방문했던 당시엔 비가 막 그친 뒤라 날이 꽤 쌀쌀했는데, 지금 가면 되게 앉아있기 좋을 것 같네요.

 

 

비가 그치면서 파도도 다소 잔잔해졌습니다.

바다를 보는 건 언제 어디서나 다 좋긴 합니다만 역시 동해바다가 제일이더군요.

 

 

아바이마을을 떠나 다시 육지 쪽 선착장으로 되돌아갈 준비.

실내 시설이 아닌 야외 시설이긴 하지만 갯배를 탈 때도 마스크 착용을 꼭 해야 합니다.

 

 

청호2호가 막 선착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육지 쪽 선착장과 아바이마을 쪽 선착장의 폭은 정말 좁습니다 ^^;;

 

 

청호1호와 청호2호. 두 척의 갯배가 선착장에 동시에 들어와 있는 모습.

막 들어온 왼쪽의 배는 아바이마을로 향하는 승객들을 내려주고, 오른쪽 배는 육지로 돌아갈 준비.

 

 

이 곳으로 건너올 때 타고 있었던 나이 지긋하신 선장님께서

다시 육지로 돌아가기 위해 갯배를 끌었습니다.

 

 

우렁찬 목소리로 호탕하게 갈고리를 쥐며 갯배를 운항하는 청호1호 선장님.

오랜 시간 이 곳에서 배를 이끌며 바다와 함께 인생을 살아오셨을 것 같은 포스가 느껴졌던 분.

 

 

갯배에 걸려 있는 청호1호 안전 매뉴얼.

비록 짧은 구간을 다니는 배라 하더라도 엄연히 바다를 오가는 선박이니만큼 안전 수칙만큼은 철저히.

 

 

우리나라에 단 하나, 오로지 속초에서만 체험해볼 수 있는 '속초 갯배'

짧은 구간, 짧은 시간이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신선하고 유쾌한 체험이니만큼 속초에 놀러오게 되면

꼭 한 번 타 보시길 바래요. 기분만큼은 유람선을 탄 듯한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 Continue

 

2021. 4.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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