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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3 지리산,창원,문경

2022.10.5. (6) 드라마 '추노' 촬영지,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이 있는 구례 사성암(四聖庵) / 2022.3 지리산, 창원, 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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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 지리산, 창원, 문경

(6) 드라마 '추노' 촬영지,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이 있는 구례 사성암(四聖庵)

 

. . . . . .

 

 

차 타고 이동하는 중에 본 '구례 이마트(...)'

어... 그... 음... 그 이마트가 아닌 건 알겠는데, 뭔가 보고 좀 깨서(...)

 

 

그래도 남쪽 지방이니 3월 말 정도 되면 벚꽃이 만발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고 내려온 건데

시기를 너무 이르게 잡았나봅니다.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어요. 그나마 핀 것도 이제 꽃망울이 조금씩 올라오려 하고 있는..

원래 목적이 벚꽃을 보기 위한 것이었는데, 산수유 군락은 봤어도 벚꽃 못 보고 가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약간...

 

 

우리는 구례 사성암(四聖庵)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성암은 구례에 위치한 가장 유명한 사찰로 드라마 '추노' 촬영한 곳으로도 더욱 유명해진 곳인데요,

이 사성암을 올라가기 위해선 개인차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사찰 정상의 주차장이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산 아래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물론 걸어갈 수도 있지만 좀 빡세요.

의외로 시간이 많거나 체력이 좋은 분들이라면 걸어서 이동하는 분들도 있긴 하더군요. 저도 혼자였다면... 그랬을지도.

 

 

죽연마을과 사성암을 왕복하는 셔틀버스 요금은 편도 1,700원.

왕복표를 구매했다고 하여 추가 할인이 있는 건 아닙니다.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 33호로 지정된 구례 사성암.

KBS 드라마 추노는 물론 SBS 드라마 토지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토지는 제가 안 본 드라마라...ㅎㅎ

 

 

사성암으로 올라가는 마을버스는 현대 카운티.

앞에 서 계신 분이 기사님인데 마을버스도 호객(...?)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타고 가시라고 열심히 홍보하시던.

 

 

왕복 승차권입니다.

내려갈 때 산 정상에서 표를 따로 팔지 않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게 잘 갖고 있어야죠.

 

 

사성암으로 올라가는 길은 생각 이상으로 엄청 험하더군요. 경사도 심하고 구불구불 굴곡이 아주 많습니다.

그 어느 정도로 심하냐하면... 이니셜D 코스로 달리기에도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으로 진짜 심했어요.

운전 능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사성암 자차로 올라가는 것 권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험한 산길 진짜 오래간만임...;;

 

 

그나마 버스 내린 뒤 걸어서 올라갈 때도 이렇게 심한 경사를 따라 위로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사성암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차도와 별개로 따로 마련되어 있어 그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거리가 아주 먼 건 아니지만, 경사가 험하기 때문에 가벼운 산책이 아닌 등산을 한다는 마음으로 올라야 가능할 듯.

사성암이 위치해 있는 오산이라는 산 높이가 무려 531m나 되기 때문에 애초에 가벼운 산책이 불가능하지요.

 

 

주차장이 있긴 합니다만, 지상 주차장에 있어 규모도 협소하고 경사면을 활용한 거라 주차 난이도가 높습니다.

 

 

방문했을 당시엔 석가탄신일을 한 달 좀 넘게 앞두고 있었지만, 벌써 부처님 오신 날 연등을 매달아 놓았더라고요.

 

 

바위절벽을 파서 그 곳에 빨간 기둥으로 건물을 세워놓은 모습이 장관인 사성암의 유리광전.

이 곳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 중 하나. 

 

 

절벽 위에 지어져 있는 화장실(...^^;;)

 

 

사성암 종합 안내도.

 

 

주차장 위로 도로가 이어져 있긴 합니다만, 사찰 차량 이외의 차량은 더 이상 올라가는 게 불가능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걸어서 올라가야 해요. 뭐 거리가 그리 먼 건 아니라 부담없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구례읍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죽마리에 위치한 해발 531m의 산 '오산(鰲山)' 정상에 위치해 있는 사성암(四聖庵)은

원래 오산암이란 이름으로 불렸으며 544년 연기조사가 처음 건립한 사찰이라고 합니다.

사성암 사적에 원효, 도선국사, 진각, 의상의 네 고승이 수도하였다고 하여 사성암이란 이름으로 전해져오고 있다는군요.

 

 

오산 정상에 위치해 있어 사찰 아래로 넓은 풍경을 내려볼 수 있습니다.

얼핏 보면 되게 아찔한 절벽처럼 보이는데, 그렇게까지 위험하진 않아요. 그리고 진짜 여기 풍경... 멋지더라고요.

하필 미세먼지 많은 봄에 가서 맑은 하늘이 아닌 게 아쉽긴 한데, 지금처럼 하늘 맑은 가을에 가면 정말 풍경 끝내줄듯...

산 아래 평지를 따라 흐르는 강은 섬진강입니다.

 

 

절벽 위 지그재그로 이어져 있는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도록 하지요.

지금이야 저렇게 계단이 만들어져 있지만 처음 사찰을 건립했던 시기엔 어떻게 올라갔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절벽이 생각보다 험한 편이라 정해진 계단길 이외로는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긴 경사가 너무 심해서 진짜 엉뚱한 곳으로 갔다간 추락해 죽을 수도 있는 곳이라...;;

 

 

절벽 위로 올라와 내려다보는 풍경이 생각 이상으로 꽤 멋지던...

아직 나무가 앙상한 초봄의 풍경을 보니 여름, 혹은 단풍이 우거진 가을에 오면 더 멋진 풍경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절벽 위에 붙어있는 유리광전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곳곳에 꾸며놓은 화단.

 

 

사성암의 각 건물들에 대한 위치 안내.

 

 

53불전과 나한전.

 

 

지장보살을 모신다고 하는 지장전.

 

 

도선굴이라는 바위 사이의 작은 굴이 있는데, 사람 하나도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길이 매우 좁습니다.

이 곳은 과거 도선국사가 수도했던 곳이라 도선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군요.

 

 

구례 화엄사의 부처님이 계신 곳을 바라보며 불자들이 예를 올렸다는 장소인 '배례석'

 

 

산신을 모시는 누각인 '산왕전'

 

 

지장보살과 시왕을 모신다고 하는 '지장전' 가는 길.

 

 

그리고 이 길...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익숙함이 느껴지는데, 맞아요. 여기가 바로 드라마 '추노' 찍은 곳입니다.

추노 드라마 볼 때 나왔던 익숙한 풍경들이 조금씩 나오면서 이제서야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ㅋㅋ

 

 

추노에서 송태하와 만나 도피 중이던 김혜원이 이대길의 추적을 피해 잠시 머물렀던 곳이 바로 이 곳으로

여기서 숭례문 개백정으로 불린 주지승 명안스님이 등장. 이렇게 직접 와서 보니 아 여기구나 하고 바로 떠오르던...ㅋㅋ

이미 10년이 지난 드라마긴 한데 워낙 걸작으로 남은 작품이라 지금 다시 봐도 굉장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장암까지의 구경을 느긋하게 마치고 다시 사찰 아래로 내려가는 길.

 

 

주차장 앞에 있는 기념품점. 경사면에 바닥을 올려 건물을 또 저렇게 세워놓어요.

얼마 전 남양주 사찰 봉선사에서 맛봤던 연꿀빵과 동일한 빵을 여기서도 판매하고 있어 '어, 이게 왜?' 싶어 좀 놀랐는데

아마 전국 모든 사찰에 공급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뭐 빵 자체는 꽤 맛있는 것이지만요...ㅋㅋ

 

 

불공을 올리는 중인 동자승.

 

 

...흑우라고 불러야 하나...(?!)

 

 

기념품점은 카페도 겸하고 있어 음료도 마실 수 있습니다. 내부에 마시고 갈 수 있는 공간도 있긴 해요.

사찰이라고 하여 전통차만 파는 게 아닌 아메리카노도 팔고 있으니 커피도 마실 수 있어요.

 

 

꼭 사찰이어서가 아니라 산에서는 담배 피면 안 되지요. 여튼 사찰 경내에서는 흡연 금지라는 안내문.

 

 

산 아래로 돌아가는 셔틀버스의 막차 시각은 동절기 기준 오후 5시 30분입니다.

이후엔 해가 져서 깜깜해지기 때문에 버스도 더 이상 운행을 하지 않는듯.

 

 

내려가는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승객들.

보니까 버스가 한 대만 운행하는 게 아닌 몇 대가 서로 번갈아가며 운행하고 있더라고요. 저 사람들이 다 타지 못했는데

어짜피 뒷차가 또 올라오니 못 탄 사람은 금방 다음 차를 탈 수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한 번에 탈 수 있었고요.

 

 

다시 사성암 지상주차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사성암으로 올라가는 마을버스도 막차가 끝나 매표소도 문을 닫았고

좀 전까지 지역 특산물을 팔던 상점들도 전부 철수했습니다. 버스 막차 떠나는 것과 동시에 상점도 문을 닫는 것 같아요.

 

 

아직 그래도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어 장사를 계속 하고 있는 상점은 있습니다.

지역 특산물 중에 버섯이 있는데, 생 버섯을 잘게 찢어 참기름장에 찍어먹어보라고 하여 시식으로 맛보니 꽤 맛있더군요.

보통 이런 곳에서 파는 특산물들 보면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은 것도 있으니 기념으로 한두 개 사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성암 구경을 마치고 다시 차 타고 이동. 구례를 떠나 숙소가 있는 하동으로 이동합니다.

 

= Continue =

 

2022. 10.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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