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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6.1. (8) 타이베이의 아침 산책, 중화민국 총통부(中華民國 總統府)와 얼얼바 평화기념공원(二二八和平紀念碑)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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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8) 타이베이의 아침 산책, 중화민국 총통부(中華民國 總統府)와 얼얼바 평화기념공원(二二八和平紀念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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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항상 걱정하는 게 날씨다.

대한민국에 비해 기후가 열대에 좀 더 가깝기 때문에 강수량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

운이 나쁘면 여행 기간 내내 비를 만날 수 있는 위험이 높은 국가가 타이완이기도 한데, 이번 여행에선 운이 굉장히 좋아

비를 거의 만나지 않고 온전히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11월 초... 대한민국이었다면 초겨울 날씨였겠지만 여긴 아직 무덥다고 느낄만한 여름 날씨.

우리나라에서 어제까지 긴팔에 점퍼 입고 다니다 여기 와서 바로 반팔로 갈아입으니 뭔가 어색함이 느껴진달까...

 

 

 

그나저나 날씨... 진짜... 미친 것 같음...;;

어떻게 아침 8시에 이렇게 예쁜 구름을 볼 수 있지...??

 

 

 

식사 후 바로 호텔로 돌아가기가 그래서 가족과 함께 타이베이 시내 근처를 한 번 돌아보기로 했다.

어제는 해진 밤에 시내로 들어와 풍경을 제대로 못 봤으니 한 번 느긋하게 즐겨보려고...

 

타이베이 관광을 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볼 법한 신광 미츠코시 백화점 빌딩이 저 멀리 보인다.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현지 사람들.

타이베이의 중심, 역 근처임에도 불구하고 이 곳은 구도심 감성답게 도로가 좁고 사람도 그리 많지 많아 한산하다.

 

 

 

다소 낡은 건물과 어지러운 한자 간판.

 

 

 

타이완 특유의 이 분위기가 지난 2018년, 처음 이 국가로 여행을 왔을 때 나를 완전히 매료시켰던 것 같다.

그냥 거리를 구경하며 돌아다니는 것, 이 거리 안에 녹아드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으니까...

 

 

 

정지선을 잘 지키는 사람들.

 

 

 

타이완과 베트남, 이 두 국가의 공통점이라면 길거리에 오토바이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인데

그 분위기는 서로 판이하게 다르다. 질서 없이 시끌벅적한 베트남과 달리 타이완 사람들은 헬멧을 착용하고

정지선을 아주 잘 지키며 굉장히 모범적으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게 특징.

타이완을 처음 온 가족들도 질서정연하게 오토바이 모는 타이완 사람들을 보면서 교통법규 잘 지킨다고 감탄하시더라.

 

...다만 이건 베트남을 나쁘게 보는 건 아님.

나는 베트남 특유의 그 무질서한 시끄러움 속에서도 그들만의 규칙으로 사고 없이 만들어가는 분위기를 정말 좋아한다.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건물.

 

 

 

타이완의 수장, 총통(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중화민국 총통부(中華民國 總統府)' 건물이다.

내가 여행왔을 때 중화민국 총통은 차이잉원이었는데, 지금은 새 정부가 출범, 제16대 라이칭더가 총통으로 재임 중.

 

 

 

총통부 바로 근처엔 꽤 넓은 규모의 공원이 들어서 있다.

이 공원의 이름은 '얼얼바 평화기념공원(二二八和平紀念碑)'

 

타이베이 228 평화공원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1947년 2월 28일, 국민당 정부에 대한 반정부 봉기 운동을 벌인

시민들을 정부가 학살한 사건을 기리며 그 때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게 위해 만든 공원이라고 한다.

2.28 사건에 대해 알고 싶다면 아래의 위키백과(나무위키 아님) 링크를 참고하면 될 듯.

(2.28 사건 : https://ko.wikipedia.org/wiki/2%C2%B728_%EC%82%AC%EA%B1%B4)

 

2·28 사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2·28 사건(二二八事件)은 1947년 2월 28일부터 같은 해 5월 16일까지 대만 전역에서 일어난 민중봉기 사건이다. 중화민국 정부 관료의 폭압에 맞서 대만의 다수 주

ko.wikipedia.org

 

 

 

공원 출입구에 현재 온도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11월 아침 9시 기온이 23도... 덥긴 덥네;;

 

 

 

얼얼바 평화공원 현판 및 공원 안내 지도.

공원 규모가 생각보다 꽤 큰 편이다. 국립대만박물관도 이 공원 안에 들어서 있고 지도로 보면 꽤 넓다는 걸 알 수 있음.

 

 

 

이른 아침의 공원은 매우 한산하다.

그냥 가볍게 산책 나온 동네 사람들, 것도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 대부분.

 

 

 

공원 한가운데 위치한 연못.

물이 어째 별로 깨끗하진 않네... 여튼 그냥 이런 공원이 있구나 하며 가볍게 둘러본 뒤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 . . . . .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2일차 일정 시작.

시작은 타이베이역에서부터.

 

 

 

지하철 타러 내려왔다.

가족들에게 한 번 지하철 타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하며 윗 표지판 보여줬는데 역시... 헷갈려서 모르겠다고 하시더라.

 

 

 

어제는 파란색 반난선을 탔지만 오늘은 빨간색 단수이신이선을 탄다.

관광객들이 가는 주요 관광 스팟이 전부 몰려있는 타이베이 첩운에서 가장 이용객 많고 가장 중요한 전철 노선.

 

 

 

한글 표기 진짜 강화됐네...

주요 관광지인 샹산, 중정기념당, 타이베이101은 물론 베이터우 온천과 단수이까지 전부 한글로 표시되어 있다.

 

 

 

타이베이 첩운(지하철) 단수이신이선, 타이베이 메인역.

 

 

 

다안역을 제외한 표기된 모든 역이 전부 타이베이 관광객들 많이 가는 중요 관광지.

다안역이 함께 표시된 이유는 샹산 방면 열차는 다안행, 샹산행 이렇게 둘로 나뉘어 번갈아가며 운행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서울 지하철의 3호선 구파발행/대화행, 4호선 사당행/오이도행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될듯.

 

 

 

샹산행 열차 진입.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두 정거장 이동,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역에서 하차.

녹색 쑹산신뎬선과 빨간색 단수이신이선이 한데 만나는 환승역이다.

 

 

 

중정기념당역은 지하2층과 지하3층에 각각 섬식 승강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복층 역사인데

단수이신이선과 쑹산신뎬선 노선이 하나의 섬식 승강장에서 함께 만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해외에선 꽤 흔한 사례라 하는데 우리나라 지하철에선 1-4호선 금정역, 9-공항철도 김포공항역이 이와 비슷한 구조.

 

 

 

중정기념당역 개찰구 바깥 대합실에 있는 한 가게.

아니 여기 왜 한국김밥집이 있는 건데...ㅋㅋ

 

타이완에도 한국 음식점이 많이 전파되었는지 처음 타이완에 왔을 때에 비해 곳곳에 한국음식 파는 곳이 꽤 늘었다.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가려면 5번 출구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 역을 찾으면 거의 99% 이 출구로 나가지 않을까?

 

= Continue =

 

2024. 6.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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