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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6.8. (21) 예스진지 일일투어 1. 예류지질공원(野柳地質公園)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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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21) 예스진지 일일투어 1. 예류지질공원(野柳地質公園)

 

. . . . . .

 

 

 

타이완 여행을 다녀오거나 혹은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예스진지' 라는 이름을 한 번은 들어봤을 거다.

'예스진지' 는 당연하겠지만 'Yes 진지(陣地)' 라는 뜻이 전혀 아닌 네 군데 주요 관광지의 앞글자를 따 만들어낸 단어로

각각 '예류지질공원, 스펀폭포+천등날리기, 진과스, 지우펀' 을 뜻한다.

타이베이 외곽인 신베이 지역에 위치한 이 주요 관광지들은 타이베이로 여행을 온 관광객들이 외곽지역 관광을 나갈 때

꼭 들리게 되는 주요 포인트로 버스, 혹은 철도를 이용하여 자유여행으로 돌아다니는 것도 가능하나

자유여행으로 이동할 시 대중교통을 계속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사실 일정을 원활히 소화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각종 여행사들에선 이 네 군데 관광지를 한데 묶어 '1일 패키지 여행' 코스를 짠 뒤 별도로 따로 예약, 신청하여

일정 인원이 모이면 가이드를 붙여 버스 대절 후 단체로 하루만에 다녀오는 상품을 만들었는데 이를 '예스진지' 라고 한다.

 

사실 나는 '예류지질공원' 과 '스펀 폭포' 를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의 관광지는 이미 다녀왔기 때문에 굳이... 싶긴 했지만

이 관광지는 가족들이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곳이라 같이 한 번 다녀오고자 여행을 떠나기 전 한국에서 패키지 예약을 했고

이번 타이베이 여행 3일차인 오늘은 이 '예스진지 패키지 여행' 을 다녀오는 것이 하루의 전체 일정이기도 하다.

 

집합 장소는 시먼역 5번 출구.

이 곳에 도착하니 예스진지 투어 깃발을 들고 있는 가이드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원이 전부 모인 뒤 조를 짜서 버스로 이동.

사진에 보이는 버스가 오늘 하루 예스진지 관광지로 데려다 줄 관광버스.

그리고 오른편에 빨간 깃발을 들고 계신 분이 이번 예스진지 투어를 책임져주시는 한국인 '유영국' 가이드님이시다.

 

 

 

집합 시간은 오전 10시, 버스를 타고 제일 먼저 예류지질공원으로 이동.

예류지질공원은 시먼역 기준 약 38km나 떨어진 동북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대략 1시간 약간 안 되게 소요된다.

그래도 버스 안에서 지루하지 않았던 게 한 시간 내내 가이드님께서 이번 패키지 여행에 대한 대략적인 코스와 함께

타이베이 여행의 중요 포인트들을 하나하나 한 번에 이해할 수 있게끔 굉장히 재미있게 설명해주셨다.

 

본래 패키지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사실 싫어하는 쪽에 더 가깝긴 하지만 여행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가이드의 설명이 덧붙여져서 나도 잘 모르는 것들을 알 수 있다는 건 패키지 여행이 가진 확실한 장점이 맞는 듯 하다.

 

 

 

예스진지 투어의 첫 목적지, '예류지질공원(野柳地質公園)' 에 도착했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예류지질공원 주차장에 엄청나게 많은 단체 관광 버스들이 줄지어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이 곳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 중 한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엄청나게 높았다는 것이고...(...^^;;)

 

 

 

저 버스들이 전부 단체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버스들.

주차장 근처엔 관광객들을 위한 상점가, 그리고 호텔도 들어서 있는데 여기 호텔을 거점으로 잡은 사람들이... 있을까?

 

 

 

주차장 바로 옆에 천막을 친 임시 시장도 성업 중인데, 엄청난 수의 관광객들로 매우 붐비고 있었다.

 

 

 

지역의 특산물부터 시작하여 저렇게 튀김류 같은 간단한 먹거리들도 판매하고 있다.

심지어 핫도그까지 있네...;; 핫도그 가격은 개당 30달러(1,300원) 확실히 대한민국보다... 싸긴 싸다...ㅋㅋ

 

근데 진짜 저 핫도그... 실제 타이완 사람들 즐겨먹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한국인들 겨냥한 것 같은데...

 

 

 

'예류지질공원(野柳地質公園)'의 현판.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대표 관광지라 한국어 가이드 팜플렛도 기본적으로 비치되어 있다.

 

 

 

이 곳이 주 출입구.

여기서부터는 입장권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가이드님께서 단체로 표를 구매하여 직원과 이야기한 뒤 인원 확인을 마치고 바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별개로 입장권을 구매할 경우 입장료는 성인 기준 120달러(5,100원)

 

 

 

이 개찰구를 넘어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저 사진에 보이는 바위는 '여왕바위' 라고 한다. 예류지질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버섯바위로

네페르티티 흉상의 옆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은 바위라고 한다.

 

 

 

독특한 모양의 바위 지형이 있는 해안가로 나가기 위해선 나무가 우거진 이 길을 따라 약 5~6분 정도 걸어야 한다.

 

 

 

바닥의 맨홀도 여왕바위 모양.

 

 

 

가이드님을 따라 쭉 이동하는 중.

다른 가이드들도 마찬가지지만 항상 깃발을 들고 다닌다. 일행을 잃어버릴 것 같으면 일단 이 분부터 찾으면 된다.

 

 

 

날씨가 매우 좋아 햇살이 한여름처럼 뜨겁지만 그래도 나무 덕에 길에는 그늘이 만들어져 있다.

 

 

 

벤치 뒤에 세워져 있는 조형물. 왼쪽은 이 공원 바위를 형상화한 캐릭터인가?

 

 

 

나무 곳곳엔 어린아이들이 그린 듯한 커다란 방울들이 여럿 걸려있었다.

 

 

 

이게 바로 예류지질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그 '여왕바위...!!!'

 

...가 맞긴 한데 진짜 여왕바위는 아니고 공원 안에 만들어놓은 여왕바위의 모조품이다.

실제 여왕바위는 해안가에 위치해 있으며 그걸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고 한다.

 

다만 이 여왕바위의 아랫쪽 목 부분은 바닷바람에 의해 계속 침식되고 있어 언젠가는 목이 부서져 현재 모양을

완전히 잃어버릴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타이완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 혹은 보호조치를 일절 하지 않고 놔 둔다고 하는데

일부러 대책 없이 방치하는 게 아닌 '자연에서 난 것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라는 방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이 여왕바위를 볼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는진 모르겠지만 여튼 언젠간 자연으로 돌아가 영원히 못 보게 된다고...

 

 

 

예류지질공원의 주요 바위들에 대한 이름이 붙어있는 안내.

 

 

 

나무 그늘이 있는 산책로를 지나 저 앞에 바다가 펼쳐진 곳으로 빠져나오면 드디어 목적지에 다다르게 된다.

 

 

 

바다가 만들어낸 다양한 버섯바위들과 벌집바위들이 밀집되어 있는 '예류지질공원' 에 도착!

여기서부터 약 40여 분의 자유시간이 주어지는데 이 시간동안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구경을 마친 뒤

정해진 시각까지 우리가 좀 전에 탔던 버스 앞으로 이동하면 인원 체크 후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게 된다.

 

 

 

중간중간 한글로 된 안내도도 있어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은 없다.

사실 어려울 것도 없는게 이 공원 근처엔 건물이나 높은 나무 없이 탁 트여있어 어딜 가든 모든 풍경이 다 보인다는 것.

 

 

 

그 제일 유명한 '여왕바위' 가는 길은 아예 이렇게 따로 안내를 해 놓았다.

 

 

 

멀리 보이는 풍경이 흡사 섬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육지로 연결되어 있다.

 

 

 

엄청나게 많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 그런데 한국인이 제일 많은 것 같아...

 

 

 

가이드님께서 우리 패키지 팀들의 기념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여 기다리는 중.

덕택에 저 앞의 바위 앞에서 세 명의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이 곳에는 일반적인 해안가에서 볼 수 없는 굉장히 독특한 모양의 기암괴석들을 만나볼 수 있다.

윗쪽의 사암 형질이 침식을 견디고 아랫쪽 암층이 바닷바람으로 인해 침식하여 만들어지는 버섯바위들, 그리고

바닷물의 짠 성분으로 인해 모래 위에 단단하게 만들어진 벌집바위 등이 밀집되어 있는 굉장히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이 사이를 오가며 신기한 바위들을 구경, 그리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다만 웬만한 버섯바위들은 직접 만진다거나 그 위에 올라가선 안 된다.

바람에 의한 풍화 때문에 저렇게 아랫부분이 위태롭게 깎여나가기 때문에 잘못 만지면 무너질 수 있기 때문.

 

 

 

여왕바위는 사람이 너무 많아 가까이 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고 대신 그 못지않게 유명한 하트바위 앞에서 한 컷.

이 바위도 아랫쪽의 침식이 워낙 심해 언젠가는 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릴 것인데

이걸 억지로 고정시키지 않고 자연이 만들어낸 건 자연으로 돌아가게 놔둘 거라는 방침이... 꽤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사라지더라도 그건 인간이 없앤 게 아닌 자연이 만든 것. 이 또한 자연의 섭리...

 

 

 

언덕 너머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나도 파랗다. 정말 좋은 날씨에 온 것 같아.

 

 

 

이 빨간 구역 너머는 위험하기 때문에 절대 넘어가지 말 것.

바닥 지형이 꽤 미끄러운 편이라 자칫 잘못하면 미끄러져 바다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

 

 

 

저 멀리 방파제가 보인다. 저 곳은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터전 중 하나겠지...

 

 

 

특별히 구역을 구분해놓은 것도 아닌데 앞은 평범한 바위들이 있는 바다,

그리고 저 뒷편만 저렇게 독특한 지형이 만들어진 것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자연이란 신기하면서도 또 위대하다는 생각.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바닷물도 굉장히 맑은 편...

 

 

 

...이긴 하나 이런 쓰레기들은 좀...ㅡㅡ

이게 관광객들이 무단으로 버린 쓰레기가 아닌 해양쓰레기들이 여기 해안가까지 밀려들어온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래... 그렇게 생각해야지... 뭐 그래도 관광지니만큼 주기적으로 한 번씩 청소를 하지 않을까?

 

 

 

야자열매는 아닌데... 이건 무슨 열매일까?

 

 

 

공원의 암반지대를 걸어다니다보면 독특하게 생긴 조개 모양의 화석을 여럿 발견할 수 있는데

꽃 모양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이 화석은 놀랍게도 성게의 화석이라고 한다. 어떻게 이런 모양이 나올 수 있는 걸까...

 

 

 

이건 무슨 빵 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들었음.

 

 

 

바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바위들 또한 일반적인 바다와 달리 굉장히 독특한 모양을 띠고 있다.

 

 

 

앗, 여왕바위 발견!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앞에서는 찍지 못하고 이렇게 바위 뒤를 지나가며 딱 한 컷 남길 수 있었다.

별로 좋은 구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봤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지...

 

여왕바위는 유일하게 저렇게 바위 근처로 돌을 쌓아놓아 저 안으로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고 있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 무너져 자연으로 돌아가게 놔둔더라도 그게 인위적으로 일어나지 않게끔 최대한 늦추려 하는 듯.

 

 

 

그럼 다른 쪽으로 한 번 가 볼까...

 

 

 

해안가로 내려와 바라본 풍경.

이 쪽은 그래도 파도가 거세지 않고 물이 얕은데다 잔잔해 해안까지 내려와도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았다.

 

 

 

중간에 화장실을 비롯, 가벼운 먹거리 등을 파는 매점 건물을 지나...

 

 

 

이 동상의 인물은 '린티엔전' 이라 불린 어부라고 한다.

 

1964년, 이 곳을 찾은 한 관광객이 바닷가의 돌 위에서 사진을 찍다 실수로 실족하여 바다에 빠졌는데,

근처에서 물건을 팔던 린티엔전이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직접 바다로 뛰어들었으나 결국 센 물살을 못 견디고

두 사람은 안타깝게도 함께 익사했다고 한다. 이후 몸을 아끼지 않고 사람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이야기가 퍼지면서

그를 기리기 위해 이 동상이 세워졌다고 한다.

 

이 이야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기분이 드는데... 그렇다. 일본 도쿄의 신오쿠보역의 의인 '이수현' 이야기와 꽤 비슷.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공원의 모습.

 

 

 

중간의 길을 사이에 두고 두 바다의 풍경이 이렇게 갈린다는 것이 신기하다.

오른쪽은 흡사 바다가 아니라 무슨 호수 같은 느낌이야...

 

 

 

이렇게 높은 언덕 위에도 독특한 벌집 모양의 바위 군락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날씨가 워낙 좋아 계속 카메라를 들고 신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찍는 중.

 

 

 

중간에 산 속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이어져 있고 사람의 인기척이 없어 호기심에 한 번 올라가보기로 했다.

 

 

 

이것도 무슨 바위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정확한 이름은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바람에 풍화되어 위태롭게 세워져 있는 모습이 저것도 몇 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자연으로 되돌아갈 것 같다는 느낌.

 

 

 

저 멀리 송전탑이 있는 곳까지 가고 싶었으나 거기까지 가면 정해진 시각까지 돌아오는 게 불가능할 것 같았고...

 

 

 

저 바위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아니면 저것조차 자연이 만들어낸 기적인 걸까...

 

 

 

수풀 사이로 보이는 생전 처음 보는 독특한 지형을 바라보며 다시 발길을 돌려 아래로 내려왔다.

 

 

 

조금 시간이 촉박하게 내려와서 시간 맞춰 버스로 가기 위해 급히 되돌아가는 중.

다행히 엄청나게 늦은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총총걸음으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좀 전에 들어왔던 출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가면서 예스진지 투어의 첫 번째, '예류지질공원' 관광을 마쳤다.

이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다음 목적지는 '스펀'

 

스펀은 지난 2018년 첫 타이완 여행 때 친구와 함께 방문한 뒤 약 5년만이라 두 번째 방문임에도 내심 설레는 마음이 든다.

 

= Continue =

 

2024. 6. 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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