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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9.19. (88) 호텔 앞 샌드위치 가게에서 사 온 800원짜리 샌드위치와 함께하는 아침식사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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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88) 호텔 앞 샌드위치 가게에서 사 온 800원짜리 샌드위치와 함께하는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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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껜 엄청나게 많이 걸어서 꿀잠, 어제는 게임(댄스 댄스 레볼루션)을 너무 많이 달려서 꿀잠.

이틀 연속으로 중간에 깨지도 않고 엄청나게 깊게 잠들었지만, 이제 슬슬 여행이 후반기에 들어 그런지 잠을 잤음에도 불구

피로 누적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여행은 강행. 뭐 힘들어 못하겠다가 아니라 음, 조금 피로하네 정도라 다니는 데 문제는 없기 때문.

 

 

 

아침의 호텔 로비는 불도 최소한의 것만 켜진 채 조용...

일반적인 호텔과 달리 게스트하우스에 가까운 느낌이라 어쩐지 더 시끄러운 소리 내면 안 될 것 같아 조심조심 밖으로 나갔다.

 

 

 

어제 봐 놓은 호텔 바로 맞은편의 샌드위치 가게.

일반적인 타이완의 아침식사 전문 식당으로 여긴 테이크아웃 포장으로 샌드위치만 팔고 있었다.

 

가게 앞에 샌드위치 여러 개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가격은 당연히 엄청나게 저렴. 거의 편의점 샌드위치의 반값 수준이랄까...

 

 

 

호텔 앞 샌드위치 가게에서 사 온 샌드위치 하나, 그리고 호텔 냉장고에 있는 과자, 음료로 가벼운 아침을 시작한다.

 

 

 

포크 플로스 샌드위치.

 

식빵 안에 채썬 오이와 계란후라이, 그리고 포크플로스를 넣고 마요네즈를 한 겹 발라 마무리한 아주 기본적인 샌드위치인데

포크 플로스 자체가 짭짤하면서도 단맛이 좀 있는 편이라 전체적으로 신선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편.

 

이 샌드위치 한 개 가격이 고작 20NT$(820원) 밖에 안 한다. 재료가 단순한 것도 단순하지만 진짜 아침이라서 가능한 가격.

이 정도면 타이완에서도 엄청 싼 편인데 아침식사 전문 식당에 가면 가끔 한 번씩 이렇게 정말 저렴한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다.

물론 가격이 싸다고 맛까지 싸구려인 건 아님. 엄청 맛있다... 는 아니어도 보이는 대로의 정직한 맛.

 

 

 

냉장고에 있던 망고젤리푸딩.

 

 

 

그냥 뭐 딱 예상한 대로의 맛...ㅋㅋ 뭐 더 설명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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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만한대찬 처음 보는 시리즈의 컵라면도 하나 구매했음.

'만한대찬 골드' 라는 이름의 컵라면이었는데 기존 만한대찬 시리즈보다 용기도 크고 포장도 훨씬 고급스러운 것이

만한대찬 우육면 컵라면의 프리미엄 버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이 컵라면을 가오슝에서가 아니라 타이베이에서 쇼핑할 때 샀다는 것임...

원래 타이베이에서 밤에 먹으려고 산 건데 계속 먹을 기회가 안 생겨 가방에 넣고 타이난을 거쳐 가오슝까지 가지고 왔는데...

오늘 어떻게든 먹어야 할 것 같아 일단 꺼내보았다. 

 

 

 

용기 크기가 이렇게 크다. 기존 컵라면 용기의 거의 두 배는 됨직한 높이. 진짜 프리미엄 제품 맞나보네;;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영양성분표 정보.

 

 

 

나도 이런 제품이 있다는 걸 이번 타이완 여행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최근에 나온 상품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다시 타이완 여행을 가도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제품일지 모르겠지만...

 

 

 

용기 안에 들어있는 네 종의 스프 파우치.

가장 큰 빨간색 파우치는 생물 쇠고기와 소스가 들어있는 파우치로 이 만한대찬 우육면의 심장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용기 크기에 비해 안에 들어있는 면의 양은 그리 많지 않음. 오히려 일반 만한대찬 우육면보다 적은 것 같기도 하고...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일반 만한대찬 우육면과 달리 이 쪽의 면은 좀 더 울퉁불퉁한 것이 수타건면에 가깝다는 느낌.

 

 

 

면 위에 분말 건조 야채를 붓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덮고 그 위에 레토르트 파우치를 포함한 액상 스프를 올려놓는다.

제품 안에 들어있는 액상스프 파우치는 차갑거나 혹은 완전히 굳어있기 때문에 이렇게 위에 올려놓고 열기에 살짝 익혀야

고형 기름이 녹아 비비기 더 좋기도 하거니와 열기로 인해 따뜻하게 데워져 먹기 더 좋아진다.

 

 

 

다 익은 면 위에 모든 레토르트 파우치를 전부 붓고 잘 섞이게끔 비벼주면 완성!

그런데 음... 뭐랄까 아무리 내가 찍은 거라지만 좀... 너무할 정도로 맛없게 나왔다. 정말 이 정도로 나온 게 최선인 걸까...;;

 

 

 

프리미엄 만한대찬 골드의 맛은...!!

음... 개인적으로는 그냥 만한대찬 먹는 게 더 나을지도(...)

 

면이 좀 더 수타면에 가까워졌다는 느낌 빼고는 국물도 그대로고 파 건더기가 좀 더 많아졌다는 거 외엔

특별히 유의미한 수준의 차이를 느끼지 못해 그냥 '만한대찬이네' 그 이상이하도 아니었다.

물론 기본 만한대찬 우육면 자체가 맛있는 거라 맛이 있긴 했지만 막 프리미엄만의 가치가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다는 느낌.

게다가 양이 엄청나게 많아 보이지만 그건 그냥 용기 자체가 큰 거였고 실제 면, 그리고 국물의 양은 오리지널과 큰 차이가 없다.

 

 

 

그래도 이 생물 쇠고기 고명만큼은 좋네. 이게 만한대찬의 핵심이지.

 

 

 

마무리로 믹스 주스, 그리고 타이완의 과일.

저 뒤에 있는 구아바는... 조금 덜 익은거라 엄청 딱딱하면서 단맛이 별로 없어 한 입 먹고 버리고 싶었으나...ㅡㅜ

일부러 투숙객을 뒤해 과일도 비치해 놓았는데 먹지도 않고 버리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조금 어거지로 먹을 수밖에 없었다.

아, 그냥 익숙한 사과같은 과일만 가져와 먹을 걸 너무 욕심을 부렸나...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던 순간.

 

= Continue =

 

2024. 9.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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