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21.8 군산,목포,신안,광주

2021.10.12. (19) '1,004개의 섬 신안'의 관문, 압해대교와 천사대교 / 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반응형

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19) '1,004개의 섬 신안' 의 관문, 압해대교와 천사대교

 

. . . . . .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체크아웃 준비 완료.

목포에서는 하루 더 머물 것이지만 여기서의 연박이 아닌 다른 곳으로 숙소를 옮길 예정입니다.

 

 

원래 여기서 연박을 해도 괜찮지만, 여름 휴가 시즌이라 방이 꽉 차는 바람에 연박은 실패하고

어쩔 수 없이 숙소를 옮길 수밖에 없었거든요. 다음 숙소는 목포역에서 좀 더 가까운 곳에 잡았습니다.

 

 

게스트하우스를 떠나기 전, 어쩌면 다시 오지 못할(?) 이 곳을 마지막으로 한 컷.

비록 완벽하진 않았어도 나름 나쁘지만은 않았던 게스트하우스에서의 기억.

 

 

주차장에 대 놓은 차 타고 오늘 하루 일정을 시작합니다.

렌터카라면 같이 간 동생과 번갈아가며 운전할 수 있지만, 이 동생 차라 제가 운전 못 하는게 못내 미안한...

 

 

날씨가 좀 좋았으면 좋겠건만 아쉽게도 오늘은 아침부터 좀 흐리네요.

어제 군산에서의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말이죠. 뭐 그래도 예전처럼 크게 아쉽진 않습니다.

비 오면 비 오는대로 다니면 되는거고, 또 흐릴 땐 흐린 날씨 특유의 운치라는 게 있어서 맑은 날에 집착하진 않아요.

 

 

오늘 목적지는 목포 옆에 붙어있는 섬으로 이루어진 고장, '전라남도 신안' 입니다.

전라남도 남서부에 위치한 서해안상 다도해로 이루어진 군으로 인구는 약 39,000명 정도.

총 1,02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나무와 풀이 없는 돌섬을 제외하면 남은 섬은 1,004개.

그래서 '천사섬' 이라고도 불리는 곳, 또 사실 안 좋은 이야기지만 '염전노예' 로 이미지가 많이 나빠진 곳이기도 하지요.

 

 

신안군은 섬으로 이루어진 행정구역이긴 합니다만, 육지와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 많아

지금은 사실상 육지나 다름없는 지역도 꽤 많습니다.

대표적인 섬으로는 군청이 위치해있는 '압해도' 가 있는데, 압해도는 '압해대교' 라는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이 다리를 건너가면 행정구역이 목포시에서 신안군으로 바뀌게 됩니다.

 

 

사계절 꽃피는 천사섬 신안.

염전노예 사건을 비롯해 치안이 안 좋은 곳으로 한때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졌던 곳이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그 오명을 벗어내고자 노력하며 '천사섬' 이란 이름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신안군.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곳, 전남 신안을 이번 여행에서 처음 방문해보게 되는군요!

 

 

신안의 관문, 압해도로 들어오면 어느덧 도시의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지고

왕복 2차로의 한적한 시골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목포와 달리 신안은 딱히 중심지라 할 만한 번화가가 없기 때문에

그냥 마을이나 상점이 약간 모여있는 거리가 조금 있을 뿐, 대부분의 행정구역이 비슷한 시골 분위기에요.

재미있는 건 신안군 관내엔 아파트도 단 하나밖에 없다고 합니다. 지도읍에 위치한 '지명 골든빌 아파트'

해당 아파트 역시 고층 아파트가 아닌 3층짜리 아파트로 아파트라기보단 빌라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차는 압해도의 시내 중심가인 압해읍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쪽은 군청 쪽은 아니고요(군청은 저희가 운전해 가는 방향의 정반대쪽) 섬 중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단촐한 규모의 압해 버스 터미널.

버스정류장에 정차 중인 두 대의 버스가 신안군에서 운행하는 농어촌버스.

신안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영버스로 1004, 2004번 버스가 있는데, 이 두 버스는 목포와 신안을 잇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압해읍 쪽은 버스터미널을 비롯하여 중소형 마트도 있고 나름 읍내 분위기가 나는 편.

읍사무소 역시 이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최근 '퍼플섬' 이란 이름으로 신안군의 섬, 안좌도, 반월도, 박지도에서 보라색 지붕으로 건물을 칠하고

세 섬을 연결해주는 도보로 걷는 보라색 다리를 만들면서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중인데요,

그걸 의식해서인지 신안군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현수막은 사진과 같이 전부 보라색 바탕으로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압해읍의 중심, 압해읍사무소.

다만 신안군청과는 거리가 꽤 떨어져있는 편입니다.

 

 

저희는 압해도를 지나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해주는 다리, '천사대교' 로 이동합니다.

압해도에는 총 세 개의 다리가 있는데, 하나는 좀 전에 목포 육지와 신안을 연결해주는 '압해대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위에 나온 암태도로 가는 '천사대교', 마지막은 영해도와 연결되는 '김대중대교' 가 있습니다.

김대중대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남 신안 출신이라 그 이름을 따서 만든 다리인 것 같습니다.

 

 

곳곳에 염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염전을 보니 내가 신안에 왔다는 게 조금씩 실감나더군요.

신안 천일염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유명하면서 또 최고급으로 치는 소금이니까요.

 

 

어느덧 '천사대교' 에 도착.

 

 

압해도와 암태도를 사이 바다를 잇는 천사대교는 길이 7,224m로 대한민국에서 네 번째로 긴 다리입니다.

2019년 4월 4일에 개통한 사장교 겸 현수교로 국도 중에선 대한민국에서 제일 긴 다리라고 하네요.

 

 

천사대교를 건너는 도중 바라본 바닷가.

 

 

천사대교의 자랑거리이기도 한 현수교 구간.

다리 자체는 왕복 2차로로 그리 크지 않지만 우뚝 솟아있는 현수교는 보는 사람을 압도할 정도로 꽤 멋진 편입니다.

 

 

천사대교는 모든 구간이 구간단속 속도제한이 걸려 있어 일정 속도 이상 내는 것이 불가능.

직선으로 쭉 뻗어있는 도로라 바다 바라보며 신나게 달릴 수도 있겠지마는 아쉽게도 그걸 할 수 없습니다.

규정속도 지키면서 안전운전합시다. 여기서 바다에 빠지면 정말 시체도 못 건지니까(...)

 

 

바닷가 곳곳에 풀과 나무만 자라있는 조그마한 무인도가 정말 많습니다.

왜 1,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라는지 알 것 같더군요. 살면서 가장 많은 섬을 본 것 같아요.

 

 

천사대교를 건너 마침내 암태도로 들어왔습니다.

섬이긴 하지만 육지와 도로로 쭉 연결되어 있어 섬에 들어왔다는 실감은 잘 안 나는군요.

= Continue =

 

2021. 11. 12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