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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6.11. (27) 예스진지 일일투어 7. 지우펀(九份)에서 맛본 먹거리 이것저것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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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27) 예스진지 일일투어 7. 지우펀(九份)에서 맛본 먹거리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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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까지 가서 아무것도 안 먹고 돌아온 건 아니다.

여기서 주어진 꽤 오랜 자유시간동안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맛있어보이는 것들을 꽤 다양하게 즐기고 왔는데

이번에는 여기서 맛본 것들을 간략하게 소개해보려 한다.

물론 땅콩아이스크림이라든가 소시지, 오징어튀김 같은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먹는 가장 무난무난한 것 위주였지만...^^;;

 

 

 

'위안보짜이(魚丸伯仔)' 라고 불리는 어묵, 두부요리 전문점.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앞에 서 있고 내부도 바글바글하기에 어떤 음식일까 궁금하여 한 번 들어가보게 되었다.

 

 

 

내부 메뉴판을 한 컷.

외국인을 위한 영어메뉴판 없이 오로지 손글씨로 쓴 한자 메뉴판만 있다는 점에서 어딘가 자신감이 느껴지는데...

 

우리는 여기서 '말린 두부 주머니' 라고 해석할 수 있는 '豆干包(두간포 - 2개 35달러)' 를 주문했다.

 

 

 

두간포(豆干包) 도착.

유부초밥과 비슷하거나 혹은 그보다 좀 더 큰 두 덩어리의 두부 위에 칠리 소스가 듬뿍 얹어진 채 나온다.

 

 

 

대충 젓가락으로 집어들었을 때 크기는 이 정도. 한 입에 넣긴 조금 많고 나눠먹기 딱 좋은 크기.

 

 

 

오, 이거... 맛있는데...??

갈은 돼지고기를 두부와 어묵에 감싸 튀겨낸 요리인데 특이한 향신료 맛도 없이 그냥 딱 보이는 대로의 맛이다.

두부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돼지고기의 진한 육즙과 칠리 소스의 매콤달콤함과 굉장히 잘 어우러지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아서 '이런 거라면 여러 개도 먹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전혀 취향 안 타는 맛.

 

 

 

하지만 여기서는 이것만 먹을 게 아니니 일단 두 개로 만족하고 다음 가게를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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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가게는 타이완 샹창(소시지) 파는 곳.

 

 

 

지우펀도 유명한 관광지니만큼 타이완 소시지 파는 곳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소시지 한 개 가격은 40달러(1,700원)

 

 

 

네 종류의 소시지를 팔고 있는데 어육소시지, 오징어소시지, 돼지고기 소시지, 그리고 특이하게 쌀 소시지.

역시 가장 무난한 건 돼지고기 소시지라 처음 타이완 샹창을 먹어보는 사람들이라면 돼지고기 고르는 게 좋다.

 

 

 

소시지를 요청하면 즉석에서 바로 이렇게 구운 뒤...

 

 

 

꼬치에 꽂아 내어주는데, 전에도 여러 번 이야기했듯 타이완 소시지는 그냥 먹으면 안 되고 '어떤 것' 과 함께해야 한다.

 

 

 

바로 '생마늘'

매장 앞에 비치되어 있는 생마늘을 하나 집어 이렇게 꼬챙이에 꽂아넣은 뒤 소시지와 마늘을 함께 씹어야 맛이 배가됨.

달콤짭짤함, 그야말로 단짠단짠의 극치를 달리는 육즙 가득한 소시지와 알싸하고 향기로운 아삭아삭 마늘이 함께하면

진짜 맥주 절로 생각나게 만드는 맛이라니까... 타이완 샹창은 정말 타이완 놀러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필수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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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대왕 오징어 튀김'

 

 

 

안돼! 안돼요! 건드리지 마요!

저렇게 무서운 눈 뜨고 노려보고 있으니 당연히 건드리면 안 되겠지...

 

 

 

오징어튀김이 대표 메뉴이긴 하지만 오징어 외에도 여러 가지 튀김 메뉴가 있다.

원하는 걸 고르면 되고 오징어튀김의 경우 오른쪽 아래 시식도 있어 조금씩 맛보는 것도 가능.

 

다만 시식용 오징어튀김 쪼만한 거랑 실제 돈 주고 사 먹는 거랑 퀄리티 차이가 꽤 큰 편이니 시식용으로 맛만 보고

'에이, 여기 오징어튀김 유명하다더니 별 거 아니네' 라는 실수는... 범하지 마시기를...ㅜㅜ

 

 

 

진열되어 있는 건 한 번 초벌한 거라 식어있기 때문에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따끈하게 한 번 더 튀겨준다.

 

 

 

이렇게 종이 그릇에 담긴 오징어튀김을 봉지에 담아 꼬치와 함께 내어주는데

위에 분말 파우더를 뿌려줌. 분말 파우더는 자신이 원하는 걸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카레맛으로 선택.

 

 

 

겉바속쫄(겉은 바삭, 속은 쫄깃)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 짭짤하고 간이 잘 배어든 엄청 쫄깃한 오징어튀김.

오징어튀김 쫄깃한 거야 뭐 당연한 거라지만 여기는 튀김옷과 오징어 사이 빈 공간도 없고 오징어로 가득 차 있어

진짜 입 안 가득 알차게 꽉 찬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정말 맛있는 튀김이다. 이것도 타이완 오면 꼭 한 번 먹어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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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한 번 간 적 있던 '아주언니 땅콩 아이스크림' 가게를 또 왔다.

낮에 스펀에서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긴 했지만 고수가 들어가지 않아 아쉬움이 살짝 남았기에 여기서 한 번 더 도전.

 

 

 

지우펀 안에서도 목 좋은 곳에 위치해있는데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한글 간판도 크게 걸려있다.

게다가 한국어도 아주 약간이지만 통해서 주문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 땅콩 아이스크림 가격은 50달러.

 

 

 

땅콩 아이스크림 말고도 땅콩엿, 검은깨엿도 따로 20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 땅콩아이스크림의 경우 직접 만드는 퍼포먼스도 볼 수 있는데, 사실 다른 곳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이 집은 관광객들에게 특화된 집이라 더 그럴싸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이렇게 큰 접시에 내가 먹을 아이스크림을 담아

말아내기 전 접시를 내밀어준다. 사진 찍으시라는 의미...^^;;

 

고수는 넣기 전 직원이 물어보는데 많이 넣어달라고 했다. 처음에 적당히 넣길래 '더 많이!' 라고 요청하니

한국어를 알아들으셔서 엄청나게 집어넣으셨음. 저 땅콩 아이스크림 만드는 누님 굉장히 유쾌한 분이셔서 정말 좋았다.

 

 

 

땅콩가루와 다진 고수로 가득 찬 땅콩 아이스크림. 그래 이게 진짜 땅콩 아이스크림이지~!

 

 

 

입안 가득 땅콩의 달콤고소함과 고수의 풍미가 확 퍼지며 뒷골까지 쩡하게 만드는 아이스크림의 시원함이

이거야말로 정말 타이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명물이라는 것을 느끼며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고수는 원래 취향을 타는 향신료라 넣지 않고 즐겨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역시 땅콩아이스크림엔 고수가 있어야

서로간의 시너지 효과를 더 크게 발휘하는 것 같다...ㅋㅋ

 

어른들 모시고 다닌 거라 좀 뻔한 음식들 위주긴 했지만 아는 것이 더 좋다고,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어...

 

= Continue =

 

2024. 6. 1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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