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초대형 카페 '스타벅스 더양평DT점' 을 오래간만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는 이 카페 목적으로 방문한 건 아니고 양평 쪽에 지인분들과 함께 남한강 자전거길 걷기 위한 목적으로 방문한 것.
예전에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DTR점으로 리저브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
오래간만에 다시 방문하니 어째서인지 리저브 매장은 사라지고 일반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여튼 오픈 초창기처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주차하기도 힘들 정도까진 아니었고 적당히 주차 여유도 있었습니다.
(2021년 5월, 스타벅스 더양평 DTR점 방문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867)
리저브는 없어졌지만 특화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여기서만 주문할 수 있는 한정 메뉴들이 있었습니다.
총 네 가지의 음료 메뉴가 특화 메뉴로 운영되고 있다더라고요. 일반 매장에선 주문할 수 없는 음료라고 해요.
1~3층 사이를 오가는 엘리베이터.
테이블이 여기저기 나뉘어져 운영되고 있는데 매장 규모가 정말 큽니다.
가장 인기 있는 좌석은 남한강을 바로 바라볼 수 있는 통유리 옆의 테이블, 의자들이던...
여기서만 한정으로 판매하는 각종 관련 상품들도 꽤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마지막에 진열된 머그잔과 접시는 서울 경동시장에 위치한 경동1960점의 상품이더라고요.
같은 특화 매장이라 여기서도 함께 판매하는 건가 싶던... 접시가 꽤 예뻐서 오 괜찮다 싶었는데 가격 보고 살짝 숙연;;;
예전엔 사이렌오더도 막혀 있었고 줄을 서서 구매해야 했는데, 이제는 자유롭게 사이렌오더 주문이 가능합니다.
특화 매장 한정 제과류도 판매하고 있는데 저 중 '솔티드 카라멜 팔미까레' 는 북한산매장서 먹어본 적 있는 그거네요.
가격대가 다소 높긴 한데 케이크류는 일반 제품들보다 크기도 커서 어느정도 비싼 값어치는 하는 것들이 좀 있습니다.
매대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특화 케이크와 빵들.
인기 매장답게 굉장히 차곡차곡 잔뜩 진열되어 있는데 뭐... 다 팔리니까 저렇게 듬뿍듬뿍 진열해놓는 거겠지.
저는 기왕 여기까지 온 거, 특화 음료를 한 번 마셔봐야겠다 싶어 '말차 티라미수 라떼' 를 골랐습니다.
톨 사이즈로만 주문 가능하고 가격이 9,400원이나 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때 아님 언제 마셔보겠나 싶어서...;;
옥상의 루프탑 테라스는 없지만 3층에 이렇게 야외 스탠드 형식으로 되어 있는 테라스 테이블이 따로 있습니다.
야외 바람을 맞으며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여기로 나오면 되지만 테이블이 다소 불편할 수 있어요.
바깥에서 바라본 남한강의 풍경.
이렇게 폭이 좁은 강이 하류로 흘러가면서 북한강과 합류, 한강이 되는 것이지요.
다시 안으로 들어와 통유리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음료와 빵 하나를 구매한 뒤 전체샷으로 한 컷.
봄에 방문했는데 당시 최고의 인기 한정 메뉴였던 슈크림 라떼,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제가 주문한 건 양평매장 특화메뉴인 말차 티라미수 라떼.
티라미수 케이크처럼 말차가루를 듬뿍 뿌려 수북하게 담아 내어주더라고요.
순간 받아들고 이거 어떻게 마시지... 섞어마셔야 하나 아니면 그냥 마셔야 하나 하고 잠깐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은 굉장히 좋았어요. 말차, 녹차 계열 좋아하는 저로서는 매우 만족스럽게 먹기 좋은 음료였는데요
기존 말차 라떼보다 몇 배는 더 진한 말차의 풍미, 그런데 그게 단순히 쓰기만 한 게 아닌 티라미수 케이크 먹는 것처럼
부드럽고 달콤하게 녹아드는 맛이 꽤 고급스런 말차라떼를 먹는 느낌이 들어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9,400원의 값어치를 하느냐... 에 대해서는 조금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게 아메리카노 두 잔 가격이라니...ㅋㅋ
정말 말차라든가 녹차음료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함께 주문한 '고메버터 프레첼(5,500원)'
길쭉한 프레첼 빵에 아주 두껍게 썬 고메버터 두 덩어리를 통째로 얹은 버터빵...이라고 보면 될까요.
원래는 여기 단팥도 함께 얹어 앙버터로 만들어 즐기면 훨씬 더 맛있을 것 같긴 한데 단팥은 따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적당히 잘라서~
고소한 버터의 풍미를 입안 가득 부드럽게 즐길 수 있었던 짭조름한 맛의 프레첼 베이커리.
빵은 베이글처럼 살짝 쫄깃한 식감이라 두꺼운 버터와 나름 나쁘지 않게 조화되더라고요. 이런 류의 빵 좋아한다면 추천.
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버터는 두껍게 썰어 통째로 먹기보단 빵에 자연스레 녹아들어있는 걸 좀 더 선호하는 편이라
그냥 한 번 맛을 본 것 정도로 만족하려 합니다...^^;;
경기도 외곽에 위치해 있어 자차를 이용하지 않는 한 접근성이 썩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스타벅스 더양평DT점.
그래도 매장이 다른 곳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고 한강을 끼고 있는 좋은 풍경이 있는 곳이니만큼
양평 쪽에 드라이브 나오면 한 번 들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접근성은 좋지 않지만 의외로 경의중앙선 양평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접근하는 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하니 근처 나들이 오신 김에 커피마시러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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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더양평DT점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 양평역 1번출구, 양평군 양평읍 양근로 76(양근리 501-3)
2024. 6. 2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