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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9.20. (91) 촉촉하고 두툼한 계란파전과 로컬꼬치, 쓰웨이첸 파전 흑수차 돼지고기 수프(四維路陳家蔥油餅黑輪 豬血湯)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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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91) 촉촉하고 두툼한 계란파전과 로컬꼬치, 쓰웨이첸 파전 흑수차 돼지고기 수프(四維路陳家蔥油餅黑輪 豬血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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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타이둥 시내로 들어와 제일 먼저 찾은 건... 밥집.

사전에 기차 안에서 봐 놨던 로컬 식당인 '쓰웨이첸 파전 흑수차 돼지고기 수프(四維路陳家蔥油餅黑輪 豬血湯)' 을 찾았다.

 

가게는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한적한 외곽에 위치해 있었고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찾았고 정상영업중.

타이둥에서 괜찮은 가게가 어떤 곳인지 역시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라 이번에도 구글 지도를 통한 도움을 크게 받았다.

 

 

 

날이 굉장히 뜨거웠던지라 일단 그늘 쪽에 자전거 묶어놓고...

 

 

 

그늘이 있는 야외 쪽 테이블에 자리잡았음.

내부에도 테이블이 있긴 한데 어짜피 에어컨이 없는 곳이라 여기서 먹으나 안에서 먹으나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

 

 

 

보다시피 한국어는 커녕 영어도 하나 없는 찐 로컬 가게 되시겠다. 그만큼 가격은 엄청나게 저렴.

 

 

 

이 가게에서 제일 유명한 건 파와 계란을 넣고 부쳐낸 일종의 파전+호떡을 결합한 듯한 두툼한 밀전병이라고 한다.

저렇게 미리 만들어놓은 호떡처럼 생긴 밀전병이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앞엔 국물에 담긴 꼬치도 함께 있어

밀전병, 그리고 꼬치를 함께 구매해서 먹는 방식.

 

...이 맞겠지? 언어가 되지 않으니 그냥 그렇다... 라고 나 혼자 해석하는 거라...^^;;

 

 

 

가게 앞에 앞그릇과 함께 각종 소스통이 종류별로 비치되어 있어 취향껏 꼬치나 밀전병 위에 소스를 뿌려먹을 수 있다.

무슨 소스인지 잘 모르겠으면 접시에 아주 조금씩 찍어 맛을 살짝 보고 취향에 맞다 싶으면 더 뿌려 담아가면 되겠다.

 

 

 

건물 안쪽 테이블도 있긴 하나 사실상 야외 테이블이나 마찬가지.

 

 

 

주문한 음식 도착.

계란을 곁들인 파 전병(40NT$, 1,700원)과 꼬치 세 개(30NT$, 1,300원), 그리고 국물(무료)가 함께 딸려왔다.

평범한 한 끼 식사로 먹기에 그럭저럭 적절한 양 아닐까 싶음.

 

 

 

큼직한 무를 넣은 국물은 우리나라의 쇠고기무국과 꽤 비슷한 맛이 났다. 익숙한 그 맑은 무국.

안에 들어있는 무는 푹 삶아 젓가락으로도 쉽게 잘릴 정도로 부드럽게 잘리는 것이라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파 전병은 계란 한 개를 풀어 함께 지져낸 것을 한 입 크기로 먹기좋게 썰어 내어준다.

밀가루전병 위에 계란옷을 입혀 지져낸 것이 아직 제대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묘하게 동래파전의 그것과 비슷해보이기도 하다.

위에 끼얹은 것은 조금 매콤한 간장 계열의 소스.

 

 

 

꽤 두툼하고 질감이 전이라기보다는 호떡 같은 것에 좀 더 가깝다.

 

 

 

안에는 이렇게 채썬 파가 듬뿍 들어있는데 정말 특별한 것 없이 딱 예상 가는 대로의 맛.

두툼하게 빵처럼 지진 밀가루전병과 파, 그리고 계란을 넣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적당히 향긋하고 담백한 맛이

부담없이 먹기 좋으나 사람에 따라 '에이 별거아니네' 라고 생각하기 좋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40NT$밖에 안 하니 되게 저렴하고

취향 안 타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라 부담없이 편하게 먹기엔 되게 좋은 로컬 음식.

 

 

 

꼬치 계열은 개당 10NT$. 가격 하나만큼은 압도적으로 저렴.

 

 

 

타이완 여행 중 한 번 정도는 보았던 이 꼬치,

'미시에까오(米血糕)' 라고 불리는 이 꼬치의 정체는 찹쌀, 그리고 돼지의 피(선지)로 만든 타이완 전통 떡 중 하나라고 한다.

돼지피라고 하니 되게... 이상할 것 같지만 우리도 선지를 먹는 문화권이라 선지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문제없이 먹을 수 있음.

아니 오히려 이건 찹쌀을 넣고 만든 거라 쫀득쫀득한 식감을 갖고 있어 선지 먹는 것보다 거부감이 덜한 편인데

생각보다 냄새가 강하지 않고 그냥 찔깃한 떡 먹는다는 느낌으로 저렇게 파채 좀 올리고 소스 뿌려먹으면 은근히 괜찮은 별미.

 

 

 

꼬치어묵처럼 보이는 이 꼬치는 말 그대로 진짜 어묵꼬치.

 

 

 

돼지고기 완자를 뭉쳐 만든 이 꼬치 또한 그냥 완자 꼬치의 맛이라 뭐라 더 설명할 게 없다.

여기의 꼬치구이는 굽거나 튀긴 게 아닌 물에 담가 삶아 내어오는 것이라 자극적인 맛이 덜하면서 굉장히 부드러운 게 특징인데

사람에 따라 덜 자극적인 꼬치를 좋아한다면 이 쪽이 더 취향에 맞을 수도 있다.

 

 

 

순수 로컬 음식으로만 구성된 세트(라고 하지만 그냥 내가 고른 것들)를 생각 이상으로 꽤 맛있게 먹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시내 안쪽으로 천천히 들어가본다.

 

※ (四維路陳家蔥油餅黑輪 豬血湯)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WP6Kd2BFuqbAbqQ6A

 

四維路陳家蔥油餅黑輪 豬血湯 · No. 485號, Section 1, Siwei Rd, Taitung City, Taitung County, 대만 950

★★★★☆ · 어묵 전문식당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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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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