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21.2 속초,고성

2021.4.21. (13) 매콤한 양념! 거기에 푸짐한 양은 덤, 50년 전통 속초 '중앙닭강정' / 대한민국 최북단, 당일치기 속초, 고성여행

반응형

대한민국 최북단, 당일치기 속초, 고성여행(21.02.27)

(13) 매콤한 양념! 거기에 푸짐한 양은 덤, 50년 전통 속초 '중앙닭강정'


. . . . . .

 

속초 하면 명태회냉면이라든가 물회,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 같은 음식이 유명하긴 하지만

사실 동해바다와 인접한 도시와 어울리지 않게(?) 닭강정으로 또 유명합니다.

특히 속초관광수산시장 내 위치한 '만석닭강정' 이 전국구급으로 유명한데, 사실 관광시장 내에는

만석닭강정 말고도 수많은 닭강정 전문점이 몰려있어 다양한 종류의 닭강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만석닭강정은 예전에 먹어본 적 있었고 또 수도권 백화점 등지에서도 심심치않게 팝업스토어가 열려

굳이 여기를 온 김에 사 갈만한 메리트가 저에게는 크게 없었고, 대신 '중앙닭강정' 에 눈이 들어왔습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닭전골목' 거리에 위치한 중앙닭강정도 만석 못지않게 아주 유명한 집이라고 합니다.

 

 

생활의 달인 316회, 닭강정 달인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는 중앙닭강정!

주방이 개방되어 있어 밖에서 닭강정을 튀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정 수량으로 날개, 봉, 넙적다리로만 구성된 제품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특수 부위보다는 대부분 사람들은 온전하게 한 마리로 구성된 세트를 많이 사 가는 듯.

 

 

닭강정은 크게 뼈닭강정과 순살닭강정, 그리고 후라이드 세 가지 종류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닭강정은 대표메뉴인 뼈닭강정. 매운맛 단계는 총 세 가지.

매콤맛의 경우 얼굴을 찌푸리며 입에서 불을 내뿜는 닭의 일러스트가 은근히 귀여운...ㅋㅋ

 

 

슈돌 출연을 홍보하는 시트지가 붙어있는 선반 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닭강정 포장.

 

 

다른 닭강정집, 그리고 유명 식당들은 죄다 가게 앞에 기나긴 줄이 늘어서있습니다만

이상하게 중앙닭강정은 가게 앞에 줄이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좀 의아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문을 하고 난 뒤에야 이유를 알겠더군요. 선주문 예약을 하고 직원이 말해준 시간대에 와서 가져가는 시스템.

 

주문과 결제를 마치니 직원이 포스트잇에 주문 내역을 적은 뒤 그걸 교환증처럼 건네주면서

'30분 후에 찾으러 오세요' 라고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가게 앞에서 불필요하게 줄설 필요 없이

주문 마치고 근처 시장을 구경한 뒤 지정한 시간에 찾으러 가면 되니 되게 괜찮은 시스템인 것 같아요.

게다가 매장은 매장대로 선결제를 미리 마쳐놓았으니 노쇼 우려도 없고요.

 

 

중앙닭강정에서 주문을 마친 뒤 근처에 있는 '만석닭강정'도 지나가 보았습니다.

속초에서 제일 유명한 걸 넘어 이제는 전국구급으로 알려진 닭강정 전문점, 만석닭강정!

이 곳은 중앙닭강정과 달리 닭강정을 사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3년 전 2018년, 만석닭강정은 위생 불량 문제로 한 번 크게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닭강정을 튀겨 파는 것이 적발되어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게 되었는데요,

만석닭강정측에서는 위생 불량으로 인한 잘못을 아무런 변명 없이 인정하고 석고대죄하면서

이후 조금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위생에 엄청 신경쓰는 가게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사진과 같이 닭강정을 만드는 주방은 외부에 개방, 직원들은 마스크만 쓰는 게 아니라 보호복까지 챙겨입고

닭강정을 튀겨내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보여지면서 '그만하면 됐다', '이 정도면 솔직히 인정이지'

심지어 '만석반도체공장이다' 라는 사람들의 평가까지 나오며 위생불량 이슈로 인한 위기가 전화위복이 되어

지금은 속초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예전보다 더 잘 나가고 더 유명한 가게가 되어버렸지요.

맛이야 뭐 '그냥 평범하다' 라는 등 호불호가 어느정도 있겠지마는 위생만큼은 거의 전국 탑클래스급(...)

 

 

만석닭강정은 줄을 서야만 구매 가능할 정도로 엄청 인기많은 집이긴 합니다만,

줄을 안 서고 바로 살 수 있는 팁이 있습니다. 다만 뼈있는 게 아닌 순살 한정이긴 하지만요.

닭전골목 쪽이 아닌 점포 반대쪽, 즉 건물 뒷편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만석닭강정 파는 매대가 하나 더 있는데

여기서는 뼈치킨이 아닌 순살만 취급하긴 하지만 기다리지 않고 만석닭강정을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굳이 뼈있는 닭강정을 사지 않아도 괜찮다면, 점포 뒷편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

앞에 엄청난 줄이 늘어서있는 것과 달리 이 쪽은 사람들이 잘 알지 않아서인지 되게 한산하던...;;

저는 중앙닭강정 한 가지만 사 갔지만 같이 간 친구들은 만석닭강정도 함께 구입하더군요.

 

 

속초에 위치한 브루어리 '크래프트 루트' 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석닭강정 옆에선 크래프트 루트에서 생산한 수제 맥주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치킨에는 맥주' 라는 공식처럼 두 기업이 만나 상생효과를 보기 위한 나름대로의 콜라보레이션.

속초IPA는 일반 마트에서도 판매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가격은 캔당 7,000원으로 다소 높은 편.

 

. . . . . .

 

 

속초에서 바로 가져온 '중앙닭강정'

제가 선택한 것은 '뼈없는 치킨 매운맛(18,000원)'으로

원래 뼈있는 치킨을 사고 싶었지만, 뼈있는 치킨이 전부 매진되고 순살만 남았다고 하여 이걸로 선택.

 

 

1970년부터 닭강정을 시작했으니 햇수로 따지면 50년이 훌쩍 넘은 닭강정이군요.

물론 첫 시작이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만석 못지않은 역사를 지닌 닭강정.

 

 

박스 안에는 매콤한 양념에 볶은 순살닭강정이 박스 가득 들어있습니다.

만석닭강정 못지않게 여기도 양이 많은데, 다른 치킨집의 두 마리에 육박할 정도의 푸짐함이 큰 강점.

그리고 이건 개인적으로 느끼는 부분이지만 만석에 비해 소스가 좀 더 많이 발라진 것 같더라고요.

 

 

매운맛이라 했지만, 매운 거 잘 드시는 분들은 큰 무리 없을 정도의 적당한 매콤함이 강점.

물론 어디까지나 잘 먹는 사람 기준이니 못 먹는 사람은 보통맛을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살짝 입안이 얼얼해지는 매콤함이 저는 되게 마음에 들었는데요, 매콤달콤한 소스의 맛도 진한 편이라

맥주 등과 함께하는 것도 좋고 순살치킨은 밥반찬으로 먹어도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사람의 입맛에 따라 제각각이겠지마는 저는 만석보다 중앙닭강정 쪽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속초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사람들마다 죄다 닭강정 박스를 한두개씩 들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대전역 근처 돌아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성심당 쇼핑백을 들고다니는 것처럼 말이에요.

사실 이 곳의 닭강정이 여기서만 먹어볼 수 있는 엄청 특별한 무언가를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마는

그래도 '여행을 다녀왔다'라는 것을 인증하고 추억하기 위해 사람들이 사는 것도 나름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이 정도면 속초 특산물은 해산물이 아닌 닭강정이라고 봐도 되는 것 아닐까...ㅋㅋ / Continue

 

 

※ 중앙닭강정 찾아가는 길 : 속초관광수산시장 내 닭전골목 내 위치

jungangdakgangjeong.com/

 

중앙닭강정 공식홈페이지

전설적인 속초 정통 중앙닭강정 공식홈페이지입니다. 맛으로 평가받겠습니다.

jungangdakgangjeong.com

2021. 4. 21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