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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8 군산,목포,신안,광주

2021.10.7. (14) 비내리는 호남선~ 마지막 기차역, '대한민국 최서단 철도역' 목포역 / 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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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14) 비내리는 호남선~ 마지막 기차역, '대한민국 최서단 철도역' 목포역

 

. . . . . .

 

 

목포 구시가지의 중심에 위치한 '목포역(木浦驛)'

목포역은 호남선의 종점이자 대한민국 최서단에 위치한 역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철도역입니다.

작년 여행에선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여수엑스포역' 을 찾았으니 1년만에 최남단, 최서단을 찍게 된 셈이네요.

(대한민국, 한반도 최남단 철도역, 여수엑스포역 : https://ryunan9903.tistory.com/420)

 

2020.8.23. (9) 한반도 최남단 철도역, 전라선 종점 여수엑스포역 /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9) 한반도 최남단 철도역, 전라선 종점 여수엑스포역 . . . . . .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철도역이 위치해 있습

ryunan9903.tistory.com

 

 

선형 개량으로 인해 시 외곽으로 이설되어 접근성이 나쁜 다른 수많은 철도역과 달리

목포역은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해 있어 시내와의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향후 호남고속철도가 목포까지 연장되어도 역사를 외곽으로 이설할 계획은 따로 없는 것 같아

현재 위치에서 편리하게 열차를 타고 타 지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목포 뿐 아니라 근처 신안, 무안, 영암 등지에서도

열차를 타기 위해 목포로 온다고 하니 철도 의존도 및 수요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하네요.

 

 

목포역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아이 러브 목포' 라는 조형물, 그리고 화단.

역전 광장은 다른 대도시의 큰 역사에 비해 비교적 아담한 규모입니다. 오래 된 분위기도 많이 나고요.

 

 

목포에 왔다는 걸 제대로 느끼게 해 준 사진 중 하나(...)

저기서 말하는 인물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말하는 건 알겠는데, 김대중 정신 계승회는 뭐 하는 단체일까...;;

그 외에도 구시가지 역전 분위기를 대변하듯 근처에 여관이 꽤 많습니다. 동산장, 민수장, 대명장 등...

 

 

목포역 대합실.

현 역사는 1979년 완공, 2004년 KTX가 다니기 시작하면서 한 번 확장, 증축을 거쳤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낡음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조금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대합실이었습니다.

카페 파스쿠치 오른편에 열차 타는 승강장으로 나가는 통로가 있습니다.

 

 

승강장으로 나가기 위해선 체온측정을 한 번 거쳐야 합니다.

이 날 같이 유달콩물에서 저녁 먹었던 목포에 본가를 둔 동생이 열차 타고 광주로 올라간다기에

배웅(?)도 해줄 겸, 목포역 구경도 해볼 겸 함께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호남선 종착역(湖南線 終着驛)' 을 알리는 비석.

 

 

여수엑스포역과 마찬가지로 역사 내에 승강장이 끊겨 있는 두단식 승강장으로 건설된 목포역.

승강장 끝나는 지점 뒷편으로 시가지가 들어서 있기 때문에 열차가 더 이상 연장될 일은 없습니다.

 

 

다른 승강장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중간에 설치된 과선교를 통해 이동해야 합니다.

선로가 끝나는 지점으로 걸어 넘어갈 수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통행이 가능했던가...?

하지만 선로 끝나는 지점이 나가는 출구에서 꽤 멀기 때문에 굳이 거기를 거쳐 갈 필요가 없기도 하고요.

 

 

과선교에서 내려다 본 목포역 승강장의 지붕.

 

 

반대편, 승강장이 끝나는 지점 방향으로 한 컷.

목포역은 총 여섯 개의 승강장, 그리고 여섯 개의 선로로 구성되어 있는 6면 6선의 구조.

 

 

목포역 차량사업소와 함께 무궁화호 객차가 대기하고 있는 선로.

 

 

목포역 역명판.

호남선의 종착역이기 때문에 좌우 행선지는 왼쪽 임성리역 한 역만 표기되어 있습니다.

목포역으로부터 7.3km 떨어진 임성리역은 향후 호남고속선 연장이 호남고속선 종착지가 될 거라고 하는데요,

다만 호남고속선이 임성리까지 연장된 이후에도 열차는 모두 목포역으로 들어오게 될 것 같습니다.

즉 임성리 - 목포 구간만 고속선이 아닌 기존선으로 운행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왼쪽엔 KTX, 그리고 오른쪽엔 무궁화호가 대기 중.

호남선 KTX가 서울역이 아닌 용산까지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서울역으로 가는 편성도 몇 있다곤 하지만요.

참고로 목포역에는 KTX 뿐 아니라 하루 18회(상하행 각9회) SRT도 들어오니 수서로 가기에도 괜찮은 편.

 

 

열차가 떠난 뒤, 남은 승강장에 덩그러니 남아 천천히 역사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나저나 왜 난 이 동네 사람도 아닌데, 왜 여기 사는 사람에게 잘 다녀오라고 배웅해준 건가(...)

 

 

목포역을 떠나 천천히 걸어 숙소로 되돌아가는 중.

목포역에서 숙소가 그리 멀지 않은 것도 있거니와 차를 댈 곳이 마땅치 않아 슬슬 걸어나왔거든요.

숙소인 게스트하우스로 되돌아가는 도중, 목포 구시가지 번화가를 가로질러가게 되었는데

임대가 붙어있는 문 닫은 가게, 그리고 불 꺼진 거리, 텅 빈 도로에서 도심 공동화, 쇠락한 지방의 어두운 모습이 보여

지나가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이 곳도 한 때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을 거라 생각하면 더더욱...

 

 

조금씩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저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제가 묵는 게스트하우스로 갈 수 있습니다. 그 뒤에 보이는 산은 유달산.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바라본 유달산 방향 언덕의 마을 풍경.

언덕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의 모습.

 

 

아, 고양이는 못 참지ㅋㅋㅋ

고양이 보이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미는 건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의외로 꽤 많더라고요.

= Continue =

 

2021. 10. 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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