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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3 지리산,창원,문경

2022.10.10. (11) 온 산이 매화밭, 홍쌍리 명인의 매화와 시 정원에서 먹는 매실 아이스크림 / 2022.3 지리산, 창원, 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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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 지리산, 창원, 문경

(11) 온 산이 매화밭, 홍쌍리 명인의 매화와 시 정원에서 먹는 매실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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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 바란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 이 곳은?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홍쌍리 명인의 매화와 시 정원' 마을입니다. 일명 '홍쌍리 청매실농원, 매화마을'

하동 화개장터를 나와 차 타고 광양시로 이동하여 이 곳에 매화 보러 왔습니다.

 

 

넓은 광장과 함께 '매화 광양' 이라는 글씨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 포토 존.

이 곳은 산 전체에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어 초봄마다 만발한 매화가 온 산을 뒤덮은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다만 매화의 개화 시기가 벚꽃보다 조금 이른 편이라 벚꽃과 매화를 동시에 보는 것은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청매실농원에는 특산물을 판매하고 또 매실농원의 역사를 기록한 광양매화문화관이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온 산을 뒤덮은 새하얀 매화가 장관을 이뤄야 하는... 데 어째 좀 휑하다...?

네... 벚꽃은 너무 일찍 와서 아직 만개를 하지 않았는데 매화는 이미 예저녁에 다 피어나고 지금은 거의 다 져 버린 끝물...

산 전체를 뒤덮은 매화나무꽃의 장관을 기대하며 왔는데, 결국 황량한 나뭇가지만 보게 되어 조금 허무한 기분;;

 

 

그래도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마을과 강 풍경은 생각 이상으로 좋더군요. 탁 트여있어서 좋아요.

매화마을 바로 아래 위치한 조그마한 강은 섬진강.

그리고 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이 곳은 전라남도 광양시, 그리고 강 건너는 경상남도 하동군으로 행정구역이 나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지지 않은 매화가 좀 남아있었고 또 만발하기 시작한 벚꽃이 조금 있어

완전히 휑한 분위기만큼은 아니었다는 것 정도? 처음엔 좀 당황했지만 찬찬히 돌아보니 의외로 꽃이 꽤 남아있었습니다.

 

 

섬진강을 배경으로 한 포토 존. 행복아 니는 누하고 살고 싶냐?

 

 

매화마을 안내도.

백운산 둘레길의 일부인 매화마을은 산길을 따라 한 바퀴를 쭉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고풍스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언덕 위의 한 고택. 어떤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청매실농원의 보호수.

현재 매화마을 청매실농원의 주인인 홍쌍리 명인의 시아버지가 심은 것으로 매화마을의 근간이 되는 나무라고 합니다.

국가 지정 보호수는 아니긴 합니다만 청매실농원에서 직접 보호하는 약간 수호신 같은 느낌인 듯.

 

 

보호수 뒷편으로 나물 등을 갖고 나와 관광객들에게 판매를 하는 할머니들. 꽤 많이 나오셨더라고요.

 

 

담을 따라 쭉 이어져 있는 장독.

 

 

매화나무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거대 바위 겸 포토 존.

 

 

'홍쌍리 매실가'

 

 

다행히 언덕을 따라 아직 하얀 매화밭이 조금 남아있는 부분이 있어 어느 정도 매화밭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산 아랫쪽은 진짜 매화가 하나도 남지 않고 전부 꽃이 져 있었지만...

 

 

청매실농원이라는 특산물을 판매하는 매장이 따로 있더군요.

 

 

매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어 한 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옆에 주차되어 있는 차만 봐도 어디 우유를 사용하는 아이스크림인지 한 번에 알 것 같은... 신뢰가 가는 브랜드...!!

 

 

매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개당 4,000원.

시큼한 맛일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시큼함보다는 새콤함이 매력적인 맛. 의외로 생각보다 꽤 맛있어서 만족했습니다.

되게 새콤달콤한 요거트를 먹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꽤 괜찮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 드셔볼 가치는 충분.

 

 

이것도 특허를 받은 매실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군요.

 

 

매실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은 청매실농원 곳곳에 이렇게 많으니 보이는 곳 아무데서나 사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매장을 가나 가격이 4,000원으로 동일하고 맛도 동일하니까요. 아이스크림 싫은 분을 위한 매실차도 있고요.

 

 

홍쌍리 명인의 시아버지인 율산 김오천.

일본에서 들여온 밤나무와 매화나무로 처음 이 곳에 자리를 잡고 매실농원을 시작한 시초가 된 분이라고 합니다.

매화마을의 터를 잡은 분이 저 할아버지고 그 며느리인 홍쌍리 명인이 매실농원을 키워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는군요.

 

 

매실로 만든 술도 판매하고 있는데, 매실막걸리는 병당 5,000원이라 부담이 적은 가격.

일반적인 막걸리 병이 아닌 유리병에 고급스럽게 들어있는 막걸리라 선물용으로 사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청매실농원 곳곳에 사진과 같이 장독이 정말 많이 있는데요, 저 장독 안에서 매실을 숙성시키고 있다고 하네요.

청매실농원 전체에 약 2,000여 개의 장독이 있다고 합니다. 저렇게 장독이 한데 모여있는 풍경은 진짜 오래간만에 봐요.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국수, 파전을 파는 밥집도 있습니다. 가격은 국수가 5,000원이었나... 비싸진 않았고요.

 

 

그 수가 많진 않지만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매화꽃이 남아있는 나무가 몇 있어 간접적으로나마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어요.

그나마 이렇게 남아있어 어느 정도 꽃을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다행.

그나저나 진짜 매화꽃은 다시 봐도 벚꽃이랑 구분하기 참 어렵단 말이지요. 보통 우리나라 기준으로 3월 초에 피면 매화,

그리고 3월 말에서 4월 초에 피면 벚꽃이라고 하고 꽃잎에 홈이 있으면 벚꽃, 홈 없이 둥글기만 하면 매화라고 합니다.

 

 

광양매화문화관 안으로 한 번 들어가보겠습니다.

청매실마을을 전국적인 관광지로 만들어내게 된 역사가 담긴 문화전시관으로 별도의 입장료는 따로 없어요.

 

 

전시장은 크게 두 개 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층은 기념품점과 음료를 파는 작은 카페,

그리고 12층이 메인 전시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홍쌍리 명인.

1943년 태어난 홍쌍리 명인은 광양 청매실농원(매화마을)의 대표로 현재의 매화마을을 일궈낸 사람입니다.

 

 

매화마을 아래 섬진강의 풍경을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는 창가.

 

 

매화꽃 모양의 태극기.

 

 

매화 문양이 화려하게 수놓아진 생활한복들.

옷들이 되게 화려하고 색감이 강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색상이 지나치게 튀지 않고 은은한 느낌이 있어 나름 괜찮네요.

 

 

2층의 청매실농원 역사실.

현재의 청매실농원이 있기까지의 역사가 담겨 있는 전시관입니다.

 

 

매화마을을 배경으로 드라마, 영화도 많이 찍었다고 하는군요.

지금으로부터 약 20년도 더 전,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KBS드라마 '첫사랑' 도 여기서 찍었습니다.

 

 

'매일생한불매향 - 매화는 일생을 추위 속에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추위 속에서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의 모습은 역경에 굴하지 않고 아름다운 농원을 가꾼 명인의 삶과 닮았다고 합니다.

 

 

광양 매화마을의 탄생,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

1910년,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서 들여온 매화나무를 처음 심기 시작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홍쌍리 명인의 시아버지, 김오천의 사진.

 

 

어... 그냥 별 대단한 건 아닌데(...) 액자 뒤에 MADE IN CHINA가 너무 선명하게 붙어 있는 것 아닌가;;

 

 

매실은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에서 즐겨 먹는 식재료이자 과일 중 하나인데요,

세 나라에서 매실을 먹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주로 한국에선 차나 술, 혹은 청으로 만들어 많이 먹는데

일본에서는 매실을 소금에 절인 우메보시로 많이 먹고 중국에서는 매실로 장을 담그거나 식초를 만들어 먹는다고...

 

 

매실주를 숙성하는 곳. 저기서 탄생한 술을 병입하여 이 곳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실 막걸리라든가 매실 캔디, 젤리 등은 가격이 그리 높지 않으니 기념으로 사 보는 것도 부담이 적을 거에요.

여튼 저는 여기서 매실막걸리를 기념으로 산 뒤 다시 밖으로 나와 다음 장소를 향해 이동했습니다.

 

= Continue =

 

2022. 10. 1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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