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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6.13. (32) 푸싱공원의 무료족욕장에서 온천욕을 즐겨보자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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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32) 푸싱공원의 무료족욕장에서 온천욕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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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멀리서 바라본 신베이터우 지선의 '신베이터우' 역사 전경.

이렇게 멀리서 역사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지상 고가 역사라곤 해도 생각보다 규모있고 웅장하게 지어진 편이다.

 

 

 

여기는 대표적인 관광지이긴 하지만 현지인들이 많이 사는 주요 거주지역이기도 한데

그래서 역 근처에는 규모가 작다고는 할 수 없는 상점가가 쭉 펼쳐져 있어 나름대로 북적이는 시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다만 관광지로서의 시내라기보단 그냥 현지인들 사는 역 근처의 상점가 같은 느낌.

 

 

 

신베이터우 역에서 북쪽으로 살짝 올라가면 베이터우 공원과 별개의 또다른 공원이 하나 나오는데...

 

 

 

이 공원의 이름은 '푸싱 공원(復興公園)'

 

 


베이터우 공원보다는 조금 낡고 덜 가꾸어진 곳이라고 해야 하나...

베이터우 공원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깔끔하고 세련되게 조성된 곳이라면 이 곳은 약간 그 손이 덜 간 느낌.

그래서 좀 더 자연스럽다는 느낌은 있었다. 여긴 관광객이 아닌 진짜 동네 사람들을 위한 곳이라는 그런 느낌이다.

 

 

 

우리가 이 공원을 찾은 이유는...

 

 

 

바로 저 멀리 보이는 지붕이 있는 뻥 뚫린 건물.

 

 

 

꽤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과연 이 곳은 뭐 하는 곳일까?

 

 

 

그렇다. 여긴 베이터우 온천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족욕탕' 이 있는 곳이다.

베이터우 온천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야 하는 온천박물관 옆의 공용 온천이 아니면 호텔 숙박시 제공되는 온천을

이용해야만 하는데, 따로 숙박이나 수영복 준비를 하지 않더라도 온천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이 무료 족욕탕을 이용하는 것이다.

 

비록 몸 전체를 담그는 건 불가능하고 오직 족욕만 가능하긴 하지만 그래도 직접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게 어딘가.

 

 

 

총 세 개의 탕이 있는데 각 탕의 온도를 이렇게 따로따로 실시간으로 표시해주고 있었다.

대체적으로 40도 초~중반의 온도에 맞춰져 있더라.

 

 

 

족욕탕 한 쪽에 설치되어 있는 식수대.

 

 

 

잠금 장치가 있는 건 아니지만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귀중품을 보관하긴 좀 그렇고 그냥 간단한 우산이나 손가방 같은 걸 보관하는 용도.

 

사실 타이완은 치안이 좋고 시민 의식도 꽤 높은 수준이라 이런 곳에서 절도 걱정을 그리 크게 하지 않아도 괜찮긴 하다.

 

 

 

주의 : 족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발을 씻고 들어갈 것.

아무래도 여럿이 이용하는 것이다보니...

 

 

 

이렇게 한쪽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꼭지가 설치되어 있는데 여기서 발을 깨끗하게 씻은 뒤 들어가면 된다.

 

 

 

사람이 정말... 많은데,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연세가 있는 분들이었고 그리고 또 타이완 현지인들이었다.

약간 이 동네의 마실 같은 느낌. 저 멀리 아주머니 여럿이 모여 수다를 떨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언어만 다를 뿐 세계 어딜 가나 이런 풍경은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이 족욕치고 의외로 깊은 편. 안으로 들어가면 허벅지까지 물이 차오른다.

바지는 확실하게 젖지 않게 걷고 들어갈 것.

 

그리고 물도 정말 좋았음. 그냥 뜨거운 물이 아닌 매끈매끈해지는 온천수라 좀 오래 지지고 나오니 확실히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가족들은 계속 걸어다니느라 좀 피곤했는데 여기서 족욕 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좋아하셨고...ㅋㅋ

여튼 신베이터우 쪽에 왔는데 온천욕을 하지 않고 돌아간다면 여기 들러서 족욕 정도는 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꽤 좋아요.

 

 

 

족욕 마치고 체크아웃을 위해 호텔로 돌아가야 하는데

지하철을 타고 갈 경우 베이터우역에서 단수이신이선 환승, 그리고 젠탄역에서 내려 호텔까지 한참 걸어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혹시 다른 방법이 있나 찾아보니 여기서 출발하는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더라.

 

...구글이 진짜 최고다. 구글지도로 검색하니 버스 번호, 언제 도착하는지, 정류장이 어딘지 다 보여주었다.

 

 

 

우리가 탈 버스는 특이하게 노선번호가 있는 버스가 아닌 저 Chengde Metro Bus.

 

 

 

번호가 나오는 게 아닌 버스 노선이 한자로 표기되니 놓치지 말고 주의깊게 확인.

LED 전광판 데일 위의 녹색 글씨로 보이는 게 우리가 타야 하는 버스다. 곧 도착한다고 함.

 

 

 

버스 도착. 마침 같이 버스를 타는 현지인이 있어 함께 승차했다.

이 버스는 탈 때 교통카드를 찍고 내릴 때도 교통카드를 찍어야 한다. 우리나라 수도권 버스과 동일한 방식.

 

 

 

11월임에도 불구 날이 꽤 더워서 에어컨은 빵빵하게 나오는 편.

아무래도 전철에 비해 그렇게 빠르진 않고 중간 정류장도 많지만 편하게 앉아서 느긋하게 풍경 보면서 가는 게 좋다.

대한민국에서 시내버스 타는 것과 달리 여기서 버스 타면 느긋하게 풍경 보면거 가는 것도 좋더라.

 

 

 

내릴 때도 하차태그.

하차태그를 하면 단말기 모니터에 승차한 위치, 그리고 하차지점을 함께 표시해주는 게 특징이다.

 

 

 

우리가 내린 정류장은 '젠탄국민학교(Jiantan Elementary School - 臺北市士林區劍潭國民小學)' 앞.

 

 

 

우리 내려준 뒤 유유히 떠나는 버스.

버스가 저렇게 샛노랗게 도색되어 있으니 왠지 스쿨버스 느낌도 나고 그렇다.

타이베이 시내버스를 보면 대한민국처럼 버스 도색이 통일되어 있지 않고 도색도 광고도 제각각인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냥 이 도시의 특징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음.

 

 

 

버스정류장 바로 맞은편에 있는 낡은 아파트. 저 아파트 뒤로 건너가면 원산대반점이 나온다.

 

= Continue =

 

2024. 6.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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