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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6.16. (35) 캐주얼한 특제 면요리 전문점, 샤오훈미엔푸(The Master Spicy Noodle - 銷魂麵舖 - 소혼면포)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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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35) 캐주얼한 특제 면요리 전문점, 샤오훈미엔푸(The Master Spicy Noodle - 銷魂麵舖 - 소혼면포)

 

. . . . . .

 

 

 

닝샤야시장을 나와 다시 중산역으로 귀환.

중산역 6번 출구는 꽤 익숙한 출구인데 1년 전 여행 때 묵었던 호텔이 이 중산역 근처에 있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타이베이 이수호텔 : https://ryunan9903.tistory.com/2268)

 

2023.5.16. (24) 두 번째 숙박지, 닝샤야시장 근방 이수호텔(Yi Su Hotel-Taipei Ningxia) / 포스트 코로나시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24) 두 번째 숙박지, 닝샤야시장 근방 이수호텔(Yi Su Hotel-Taipei Ningxia) . . . . . . 융캉제에서 친구가 부탁한 술 구매, 그리고 썬메리 쇼핑

ryunan9903.tistory.com

 

 

 

중산역 앞도 백화점과 함께 상당히 큰 번화가가 펼쳐져 있는데

타이베이 메인역, 혹은 시먼역과 다른 진짜 현지인들의 캐주얼한 거리라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러니까 이 곳도 번화가긴 한데 뭔가 관광지의 번화가는 아니라는 느낌. 약간은 홍대, 연남동 분위기였달까...

 

 

 

본래는 저녁을 닝샤야시장에서 이것저것 사 먹는 걸로 대체하려 했는데 그 야시장에 인파가 지나치게 많아

계획을 급히 변경해야 했다. 그런데 여기서 밥집을 마땅히 찾은 게 없어 어디로 가야 하나 급히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그 때 눈에 들어온 가게가 여기. 조금 급조로 찾아낸 곳이기도 하다.

 

 

 

가게 이름은 '샤오훈미엔푸(The Master Spicy Noodle - 銷魂麵舖 - 소혼면포)'

우육면 전문점이긴 한데 일반적인 타이완의 우육면이 아닌 조금 특이한 느낌의 퓨전 우육면을 선보이는 곳이다.

 

 

 

동네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가, 다른 허름한 우육면집과 달리 외관부터 상당히 깔끔하고 또 캐주얼하다.

 

 

 

가게 밖에 메뉴판이 있어 메뉴를 볼 수 있었는데 가격은 3~400달러선으로 우육면 치곤 조금 비싼 편.

대신 특이하게 면과 국물이 따로 담겨나오는 게 이 가게의 특징인데 이것만 봐선 무슨 요리인지 감이 안 잡히더라.

 

밖에 줄을 서는 사람은 없었지만 마침 가게가 딱 만석이라 가게 앞에서 살짝 기다린 후 들어갈 수 있었다.

 

 

 

인스턴트 면이라든가 선물로도 판매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카운터 옆에 바로 비치되어 있는 걸 보니

나름 꽤 유명한 가게인가봄. 구글 평점도 괜찮고 그냥 적당히 좋아보여 급히 선택한 곳이었는데 말이다.

 

 

 

와, 실내도 되게 캐주얼해. 타이완 식당이 아니라 그냥 연남동 온 것 같음;;

 

 

 

셀프 바라고 할 순 없지만 매장 한 쪽에 컵, 그리고 물병이 비치되어 있어 물은 자유롭게 가져다 마시면 된다.

이거 꽤 중요한게 타이완 식당 가 보면 기본적인 물을 안 줘서 따로 음료를 사마셔야 되는 식당이 많은 편.

그래서 이렇게 물을 따로 내어주는 곳, 그것도 차가운 물이라면 더더욱 소중하다.

 

 

 

한글 메뉴판을 따로 구비해놓았다. 번역 상태가 아주 좋진 않아도 읽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

대표메뉴는 '마라육편 + 면' 이라는 300달러(12,800원)짜리 세트 메뉴인 것 같았다.

쇠고기를 넣은 매운 국물과 면, 그리고 오리선지 혹은 매운 유부 중 하나를 사이드 메뉴로 선택할 수 있는 세트 메뉴.

 

 

 

일단 물 한 잔 따라놓고...

 

 

 

기본 반찬이 따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반찬 개념으로 주문한 '오이무침(60달러 - 2,500원)'

소금과 다진 마늘에 절인 오이무침인데 적당한 마늘향과 아삭아삭한 식감이 김치 대용으로 먹기 무난하게 좋았다.

사실 어른들 기준으로는 김치가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없으니 이런 걸로 대체를 해야지.

 

 

 

이 쪽은 내가 주문한 게 아닌 가족이 주문한 메뉴인 '백탕 칭뚠(淸燉)'

쇠고기 백탕과 면, 그리고 사이드로 매운 양념이 절인 유부가 함께 나온다.

 

 

 

맵지 않은 국물에 쇠고기가 가득 들어있어 흡사 설렁탕이 생각난다며 엄청 좋아하시더라.

예상 외로 너무 맛있게 드셔서 다행이긴 했는데 급조로 찾은 가게에 이 정도로 만족하실 줄은 몰랐다.

 

여행 다녀온 이후에도 '그때 그 가게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라고 가끔 이야기하실 정도니 진짜 마음에 드셨나 봄...

 

 

 

나는 매운 국물의 '마라' 로 선택.

모든 음식은 이렇게 1인 쟁반에 1인분씩 담겨 나온다. 일반적인 우육면과 달리 면과 국물이 따로 나오는 게 특징.

 

 

 

젓가락과 숟가락.

 

 

 

양념장이 따로 담겨나오는데 국물에 들어있는 고기, 혹은 사이드로 나온 오리선지를 찍어먹는 용도인 듯.

 

 

 

자, 그럼 이걸 어떻게 먹느냐... 츠케멘처럼 면을 떠서 국물에 푹 담가 함께 먹어야 하나?

아니... 그냥 국물은 국물대로 먹고 면은 이 자체로만 즐기면 된다. 면 아래에 소스가 있어 잘 섞이게끔 한 번 비벼준 뒤

비빔면처럼 먹으면 된다고 한다.

 

 

 

계란은 감동란 수준으로 노른자가 촉촉하게 익어 딱 먹기 좋은 편.

 

 

 

살짝 굵은 면발은 아래 깔려있는 소스와 함꼐 적당히 잘 비벼준 뒤 따로 국물 찍어먹을 필요 없이 그대로 먹으면 된다.

 

 

 

오, 이거 간간하니 맛있어...!

너무 과하지 않고 적당히 짭조름한 맛이 은근히 입맛 당기게 만드는 익숙한 맛.

약간 우리나라의 간장비빔면 같은 걸 먹는 느낌이기도 하고 면발도 쫀쫀하고 탱글해서 계속 들어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거... 맛이 호불호 안 갈리는 맛이라 향신료나 기름진 맛에 지친 여행객들이 먹으면 진짜 좋아할 것 같다.

 

 

 

국물도 한 번 먹어봐야지... 국물 양 한 번 푸짐...

 

 

 

쇠고기 고명이... 정말 많다...!!

일반적인 우육면에 들어가는 두껍고 큼직한 쇠고기는 아니지만 우삼겹마냥 얇게 저민 쇠고기가 정말 가득 들어있어

국물 반 고기 반이라 해도 될 정도로 푸짐하다. 가격이 비싼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구나...

 

 

 

국물은 적당히 매콤한 국물. 우리나라의 얼큰한 계열이 아닌 고추기름의 얼얼함이 살짝 느껴지는 맛이라

약간 마라탕의 국물과 비슷할 듯 싶지만 마라탕 특유의 '라' 한 얼얼함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

 

 

 

고기 정말 맛있음. 얇게 저민 우삼겹 부위라 적당히 기름지면서도 고소한 맛이 면과의 궁합이 딱이다.

면 한 번 먹고 고기 고명 한 번 같이 먹어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고기가 워낙 많으니 이렇게 뭉텅이로 마구마구 집어먹어도 된다니까...!

 

 

 

오이도 중간중간 한 번씩 끼워넣어주고...

역시 음식 먹을 때 반찬이 있어야 하는 민족이라 그런가 이 오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

 

 

 

사이드로 선택할 수 있는... '오리 간' 이라고 하는데, 살짝 삶은 선지처럼 보이는 간이 나온다.

 

 

 

얼핏 선지처럼 생겨서 선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큰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법한 비주얼이긴 한데...

 

 

 

윽 비려...;;

이거 선지와 똑같이 생겼지만 맛은 완전히 다름. 선지에 비해 훨씬 물컹물컹하고 비린맛이 훅 올라와서

아무리 선지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이건 조금... 힘들수도 있겠다 싶은 맛. 막 올라올 정도로 먹기 역했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취향은 아니었던지라 개인적으로는 비추. 맛 자체가 없다기보단 우리나라 정서에는 잘 맞지 않는 맛이다.

 

 

 

매운 유부는 유부를 매운 국물에 졸인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두부조림과 비슷하게 생겼다.

 

 

 

이건 괜찮네...^^;; 딱히 거부감가는 맛은 아니라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다.

여기서 사이드 시킬 땐 오리 간 대신 유부나 두부 등을 선택하는 걸 권한다. 그 쪽이 훨씬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오리 간이 조금 취향 밖이긴 했으나 그 외의 국물, 면 모두 합격이었던 곳.

나도 조금 반신반의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먹었고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여기 너무 좋다고 극찬을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심 원래 계획과 좀 다르게 흘러가서 괜찮은 가게 찾아야하는데 하며 조금 긴장했었거든...

 

 

 

'샤오훈미엔푸(The Master Spicy Noodle - 銷魂麵舖 - 소혼면포)'

중산역 뿐 아니라 여기저기 지점을 두고 있는 체인이라 타이완 다른 지역을 여행해도 만날 수 있는 가게다.

여행 중 기름진 우육면에 조금 지쳤다면 이 곳을 가서 여기만의 특별한 비빔면과 국물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샤오훈미엔푸 중산점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rvSFAgjygyiZG5cP6

 

The Master Spicy Noodle Zhongshan Restaurant · No. 36, Lane 42, Section 2, Zhongshan N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

★★★★☆ · 국수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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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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