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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3.8 일본 아이치, 칸사이 여행

(여행기) 2013.8.23~27 일본 아이치&칸사이 여름휴가 (26) 와카야마(和歌山)전철, 타마 열차를 타고 키시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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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013.8.23~27 일본 아이치&칸사이 여름휴가

(26) 와카야마(和歌山)전철, 타마 열차를 타고 키시역으로...

 

 

오사카 남부 '와카야마(和歌山)현을 대표하는 와카야마의 관문, JR 와카야마역.

여행 4일차 첫 번째 목적지에 다다랐다. 하지만 JR 와카야마역이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고, 이 곳에서 다시 한 번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

다양한 행선지의 열차 타는 곳 안내가 되어있는 안내 표지판인데, 우리가 갈아타야 할 열차는 저 표지판에 나와있지 않다.

 

그러면 어디로 가야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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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건물 바닥에 웬 고양이 발자국이? 이 수상한 고양이 발자국을 따라가보자.

 

 

 

수상한(?) 고양이 발자국은 이윽고 9번 승강장으로 연결되는 계단으로 이어졌고 그 곳에는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액자가 잔뜩 걸려있었다.

 

대체 이 곳은?

 

 

 

그리고 계단 위를 올라가면 승강장 앞에 교통카드를 찍을 수 있는 개찰구가 하나 나온다. 같은 기차역인데 어째서 이 곳에 개찰구가?

 

 

 

그렇다. 이 곳은 JR 와카야마역과 동일한 승강장을 사용하는 '와카야마 전기철도' (사철)의 '와카야마' 역이다.

와카야마 전철에 대한 이야기는 엔하위키의 '와카야마 전철' 항목 참고. 위키백과를 링크하려 했으나 해당 항목이 없기에 아쉬운 대로...

http://mirror.enha.kr/wiki/%EC%99%80%EC%B9%B4%EC%95%BC%EB%A7%88%20%EC%A0%84%EC%B2%A0

 

이 와카야마 전철은 원래 적자에 허덕이는 시골의 평범하고 열악한 철도 노선 중 하나였으나, '고양이 역장 타마' 로 일약 히트를 쳐,

지금은 열차 자체가 하나의 관광상품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그야말로 '고양이 한 마리 덕에 대박을 친' 노선이다.

 

 

이 약간 건방져 보이는 고양이가 와카야마 전철 종점 '키시'역의 역장으로 임명된 '타마'

 

원래는 그냥 도둑고양이에 불과했던 평범한 고양이 타마는, 적자에 시달리는 전철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려내는 데 공헌을 하여

지금은 와카야마 전철 홍보의 일등공신이 되어 회사의 임원급 간부로 파격 승진(...)까지 하고, 현재 키시역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현재는 노쇠하여 옛날처럼 풀어놓은 상태로 자유자재로 역 안을 드나들며 근무하는 것이 아닌 정해진 시간대에만 유리벽 안에 있다는 듯.

 

 

 

와카야마 철도 와카야마역의 역명판. JR의 역명판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약간 다른 모양. 그 뒤에 서 있는 열차는 JR의 열차이다.

 

 

 

키시 방면 열차시각표. 시골의 한적한 단선 전철답게 배차간격이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주말에는 한 번 열차를 놓치면 30분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므로 열차 시각표를 주의깊게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게다가 이 곳을 다니는 열차 중 일반열차를 제외한 테마열차는 세 종류. 그것들이 다니는 시각도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

 

다행히 시간대가 맞아 우리가 탈 열차가 바로 도착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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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 열차!! 로또 당첨이다!!

 

 

 

와카야마 전철에는 총 세 종류의 테마열차가 운행하고 있는데 하나는 이치고(딸기)열차,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장난감 열차.

그리고 마지막이 이 와카야마 전철의 상징이기도 한 키시역 역장 고양이 '타마'를 캐릭터화한 '타마' 테마열차이다. 정말 운이 좋았다!

 

 

 

'타마전차' 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진 출입구. 열차는 총 2칸의 객실로 이루어져 있는 그야말로 소형 전철이다.

 

 

 

이것은 와카야마 전철의 1일 무제한 승차권. 650엥으로 이 승차권이 있으면 이 날 하루종일 와카야마 전철의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그런데 우리는 어짜피 종점인 키시역까지 갔다 거기서 다시 와카야마로 되돌아오는 것이 전부인지라 이것을 살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싶지만,

키시역까지 갔다 되돌아오는 계획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조건 이 무제한 승차권을 사는 게 이득이다.

 

와카야마역에서 키시역까지의 편도 성인 요금은 360엥. 왕복시 720엥.

그런데 1일 무제한 승차권은 650엥이므로 왕복을 한 번 하는 것만으로도 무제한 승차권을 사는 것이 70엥을 이득볼 수 있다.

어쩌면 일부러 이것을 노려 만든 것 같다 - 라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나와 C는 주저할 것 없이 바로 이 표를 구매했다.

표를 사면 역무원이 사진과 같이 해당 연도와 날짜에 표시를 해 주고, 저 해당 날짜에만 표가 유효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열차 승차권 뒷면에는 와카야마 전철의 노선도가 적혀있다. 노선도 옆의 아이콘은 딸기 모양의 아이콘.

이 와카야마 전철이 다니는 지역은 딸기가 특산물로 나오는 곳이라고 한다. 그럼 열차 안을 한 번 살펴볼까...

 

 

 

열차 기관실. 기관실 앞에는 개집표기가 있으며 역에 정차할 때 기관사가 나와 손님들의 개집표를 하는 시스템.

 

 

 

두 칸으로 이루어진 타마 테마열차는 이렇게 생겼다. 기본적으로 좌석은 일반 지하철 좌석과 비슷하게 생겼고 폭도 서울지하철과 비슷한 편.

지금 이렇게 사진을 놓고 보니 정말 폭이 서울지하철과 비슷하긴 하다.

 

 

 

그리고 테마열차 내부는... 그야말로 고양이 천국이라고 보면 된다... 창분에 래핑되어 있는 타마 캐릭터부터 시작하여...

 

 

 

의자도 일반 전철의 시트가 아닌 이런 나무의자에 방석이 깔려있고 바닥도 목재로 되어 있다.

어디까지나 테마열차라 가능한 것이겠지만... 우리나라의 사정에서는 10년 전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것 중 하나.

 

 

 

기지개를 펴고 있는 타마가 그려진 액자. 열차의 벽면은 타마 패턴의 벽지가 발라져 있다.

 

 

 

출입문 위에 붙어있는 열차 노선도 및 요금표. 이런 류의 요금표는 우리나라에선 시외버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인데...

열차 노선은 굉장히 짧고 아담하다. 총연장 14.3km에 역은 14개.

 

 

 

이 진열장 안에는 각종 타마 관련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밖으로 꺼내갈 순 없게 잠겨있고...

 

 

 

열차 안엔 이렇게 간이 도서관도 있어 책을 꺼내읽을 수 있다. 주로 고양이에 관련된 서적들이 많이 비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 쪽의 진열장엔... 어째서 타마와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도라에몽 인형이 상당히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전철 출입문까지 타마 벽지와 타마 얼굴로 도배를 해 놓은 모습. 아 귀엽다(...)

 

 

 

그리고, 두 개의 객차를 서로 연결해주는 연결 통로는 이렇게 되어 있다.

 

 

 

이 쪽의 진열장에는 좀 더 본격적인 타마 관련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 녀석이 실제 타마. 역장 명패를 목에 달고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위엄있어 보인다.

 

 

 

와카야마 전철은 무슨 생각으로 이 고양이를 역장으로 부임시킬 생각을 다 했을까... 그야말로 진짜 신의 한 수 아니던가.

 

 

 

열차 안에는 나와 같이 역 구경을 온 사람들보다는 주로 진짜 이 전철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 비중이 더 높았다. 아무래도 평일이다 보니까...

 

 

 

그야말로 타마...타마...타마로 도배된 열차.

 

 

 

고양의 모양의 전등까지 창문에 설치되어 있다.

 

 

 

때마침 한 역을 지날 때 반대편 와카야마 방향으로 가는 열차 한 대를 잡을 수 있었다. 원래 정상적인 열차는 저렇게 생겼다.

와카야마 전철 전체에서 운영하는 테마열차는 총 세 종류 뿐이라, 그 세 종류를 제외한 나머지 열차는 다 평범한 일반 열차라 보면 된다.

 

 

 

타마 패턴이 찍혀있는 폭신한 쿠션이 올려진 나무의자.

 

 

 

의자가 푹신푹신하니 좋다. 귀여운 디자인이야 더 말할 것도 없고...

 

 

 

재미있는 것은 이 열차 안의 의자가 전부 동일한 규격과 모양이 아니라는 것. 의자의 모양이 전부 제각각이라 골라앉는 재미가 있다.

진짜 이 지역 철도를 살리고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열차에 얼마나 정성을 쏟아부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다보니 마침내 열차는 키시역을 향해 가게 되고... 일본의 버스처럼 이 열차에도 요금표가 표시되어 나온다.

와카야마역에서 승차를 했으니 키시역에서 내릴 땐 360엥을 내야 하는데, 우리는 1일 승차권을 샀으니 그럴 필요가 없다.

 

 

 

어째 순서가 약간 뒤바뀐 것 같지만(^^;;) 반대편으로 장난감 테마열차 한 대가 지나가는 걸 놓치지 않고 잡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저 장난감 열차는 정말 운 좋게 키시역에서 다시 와카야마역으로 되돌아올 때 탈 수 있었다.

 

 

 

조그만 열차 치고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중... 그렇게 약 30분 정도를 달렸을까... 마침내...

 

 

 

역장 '타마' 가 근무하는 와카야마 전철의 종점 '키시'역에 도착했다.

 

- Continue -

 

 

- 여행 1일차 (2013. 8. 23) -

 

(1) 나고야로 떠나다.
(2) 히츠마부시 호라이켄.
(3) 나고야의 열차, 그리고 코마키역.
(4) 이누야마성(犬山城)
(5) 롯데리아 모던풍 오코노미야키 버거 & 요상한 것을 모시는 타가타신사(田縣神社)
(6) 앙카케 스파게티.
(7) 테바사키(닭날개튀김)전문, 후라이보(風?坊)
 

- 여행 2일차 (2013. 8. 24) -

 

(8) 독특한 나고야의 문화가 만들어낸 코메다 커피.
(9)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1 (가는 길)
(10)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2 (테마파크를 즐기자!)
(11) 나가시마 스파랜드 Vol.3 (온천...온천을 즐기자!)
(12) 나고야 최대 축제, 도만나카 마츠리.
(13) 나고야 최대 상점가, 오스(大須商店街)
(14) 나고야 게임센터, 어반스퀘어(Urban SQUARE)
(15) 대만에 없는 얼큰한 타이완라멘 전문점, 미센(味仙)
(16) 소변측정 게임기가 있는 독특한 나고야의 게임센터 탐방기.
(17) 나고야의 상징, 오아시스 21과 테레비 타워.
 

- 여행 3일차 (2013. 8. 25) -

 

(18) 괴식요리의 총본산, 나고야가 자랑하는 카페 세계의 마운틴.
(19) 킨테츠 타고 오사카로, 한신 타고 코베로.
(20) 코베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프로인도리브.
(21) 추억을 잊지 못하고 1년 반만에 다시 찾은 코베의 밤거리.
(22)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라운드 원 산노미야점.
(23) 게임과 쇼핑, 먹거리가 함께하는 오사카의 밤.
 

- 여행 4일차 (2013. 8. 26) -

 

(24) 빵과 샐러드가 함께하는 토요코인 난바의 조촐한 아침식사.
(25) 와카야마(和歌山)로 가는 길.
(26) 와카야마(和歌山)전철, 타마 열차를 타고 키시역으로...

 

// 201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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