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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6.9. (24) 예스진지 일일투어 4. 황금의 마을 진과스(金瓜石), 광부의 도시락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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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24) 예스진지 일일투어 4. 황금의 마을 진과스(金瓜石), 광부의 도시락

 

. . . . . .

 

 

 

스펀 폭포를 나와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진과스(金瓜石)'

황금의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진과스 입구에 큰 버스 정류장과 주차장이 있는데 이 곳에 우리 버스도 정차했다.

 

진과스는 지난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한창 발병하기 전 친구 둘과 함께 놀러온 적이 있었는데 그로부터 약 4년만이다.

(2019년 12월 타이베이 여행, 진과스 : https://ryunan9903.tistory.com/125)

 

2020.2.28. (7) 진과스(金瓜石) 황금박물관 근방 풍경 /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7) 진과스(金瓜石) 황금박물관 근방 풍경 . . . . . . 진과스(金瓜石) 일대를 안내하는 지도. 지도상으로는 길이 잘 되어있는 것처럼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론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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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과 크게 변한 것 없어 익숙한 황금박물관 입구.

단 하나의 차이가 있다면 저 수레를 밀고 있는 광부 모양의 조각상이 좀 더 녹이 슬었다는 것?

 

 

 

이 곳에서도 자유 시간이 주어졌는데 그 시간동안 자유롭게 근처를 구경할 수 있다.

다만 자유 시간이 주어지기 전 진과스 명물인 광부도시락을 먹는 것이 포함되어 있어 일단 먼저 먹고 움직이기로 했다.

 

광부도시락은 필수...는 아니고 여기 도착하기 전, 가이드님이 드실 분들 인원 체크를 해서 미리 금액을 걷어간 뒤

현지에 도착해서 음식을 단체로 주문, 바로 받아서 먹을 수 있게 준비해주는 방식이다.

꼭 먹고싶은 게 아니라면 패스해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신청했다.

 

 

 

냐옹~

 

 

 

학교처럼 생긴 이 건물의 정체는 뭘까...?

 

 

 

진과스에 위치한 유일한 편의점, 훼미리마트.

다른 훼미리마트와 달리 이 곳도 진과스의 미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원색 위주의 간판을 최대한 절제한 모습이다.

 

 

 

광부도시락 말고 그냥 평범한 음식을 파는 식당이라든가 찻집도 있다.

 

 

 

여기에 왜 토토로가... 그런데 토토로... 뭔가 피부 색이 살짝 다르고 표정 조금 무서운데;;

 

 

 

아, 저 붉은 색 토리이(홍살문)... 4년 전에도 봤어...!!

저 뒤로 쭉 걸어가면 얕게 전망대가 있어 산 너머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광부도시락 가게 도착.

이 곳에는 두 군데의 광부도시락 전문점이 있는데 하나는 지난 여행 때 갔던 '광부식당(礦工食堂)' 이라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이 곳, 진과스 '금광정식당(金礦晶食堂)' 이라고 하는 곳이다.

(2019년 12월 방문, 진과스 광부식당 : https://ryunan9903.tistory.com/127)

 

2020.3.1. (8) 진과스(金瓜石)의 명물, 구운 돼지갈비가 올라간 광부의 도시락, 광부식당(礦工食堂) /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8) 진과스(金瓜石)의 명물, 구운 돼지갈비가 올라간 광부의 도시락, 광부식당(礦工食堂) . . . . . . 진과스(金瓜石)에 놀러가면 사람들이 빠지지 않고 먹고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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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식당은 카페도 같이 겸하고 있지만 매장 규모가 협소하여 보통 자유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란 이미지가 있다면

이 곳, 금광정식당은 규모도 상당히 큰데다 저렇게 한국어 안내도 친절하게 되어있어 단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식당이었다. 뭐 지난 번에 한 곳은 갔으니 이번엔 다른 곳을 가는 것, 나로서는 환영일 수밖에ㅋㅋ

 

 

 

금광정식당의 입구.

 

 

 

어느 국가의 단체 관광객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대한민국은 아니고 타이완 현지인들 아닐까 싶다.

여튼 곳곳에 이렇게 방문객들이 광부도시락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식당 내부는 수많은 손님들로 북적북적.

 

 

 

우리는 두 개의 광부도시락을 주문했는데, 가이드님으로부터 이런 종이 쪽지를 받았다.

이걸 가져가서 직원에게 제시하면 광부도시락을 바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광부도시락' 은 가장 왼쪽의 것, '돼지갈비 도시락' 이다. 가격은 180달러(7,700원)

그 외에 닭다리와 쇠고기 등이 올라간 도시락, 그리고 채식 재료만을 넣은 도시락이 있어 이 쪽으로도 선택 가능.

채식 도시락의 경우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대신 계란이 들어가는데 그러면 채식이 아니지 않나...??

 

 

 

금광정식당에서는 식사를 하는 모든 손님들에게 음료와 차를 무료로 제공해준다.

매장 한 켠에 음료 디스펜서, 그리고 따끈한 홍차가 들어있는 온수통이 있어 종이컵으로 자유롭게 마시는 것이 가능.

음료 디스펜서엔 탄산수와 사과주스, 오렌지주스, 그리고 스프라이트와 코카콜라가 준비되어 있었다.

 

 

 

가이드님이 알려준 팁인데, 음식을 받기 전 좋은 명당자리부터 잽싸게 잡으라고 하더라.

'전망대' 라 써 있는 화살표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야외 테라스가 나오는데 풍경 좋은 테라스에 테이블이 있어

거기 앉아서 먹으면 풍경을 보면서 더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다고...

 

...가이드님 말 듣고 일단 음식 받기 전 잽싸게 가서 자리를 잡았다. 다들 저 자리를 잘 몰랐나... 테라스에 막 도착했을 땐

엄청 한산했는데 우리가 자리를 잡고 난 뒤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이내 그 곳도 꽉 차더라.

 

 

 

테라스로 나가는 길.

 

 

 

테라스 나가는 길목 중간에 어둡게 불이 꺼져 있는 공간을 하나 지나가는데, 여긴 커피 파는 카페라고 한다.

아, 이 식당도 카페가 아예 없는 건 아니고 식당 구역과 카페 공간이 서로 구분되어 있는 거였구나...

그런데 카페는 따로 영업하고 있지 않는 듯. 실내 불이 다 꺼져있고 카운터 쪽에도 직원이 단 하나도 없어.

 

 

 

카페 공간을 지나면 테라스 테이블이 있는 야외로 나오게 되는데, 이내 관광객들로 이 곳이 꽉 찼더라.

내가 처음 도착하여 자리 선점했을때도 여기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데... 진짜 무서운 속도로 물밀듯이 밀려오더라고.

 

 

 

여기가 우리 자리...^^

난간 바로 옆에 붙어있는 최고의 명당자리를 잡았다.

 

 

 

테라스 너머로 보이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

산을 깎아 만든 마을엔 비록 높은 건물은 없지만 저 멀리 관우 동상이 유독 눈에 띈다.

4년 전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을 때, 마을버스 투어로 이 근방 여기저기를 다니며 저 앞도 지나갔던 기억이 난다.

 

 

 

광부도시락(돼지갈비 도시락)을 받은 뒤 국물, 반찬, 음료 등을 부지런히 왔다갔다하면서 세팅 완료.

어른들이 양이 적은 것도 있고 좀 전에 닭날개볶음밥과 아이스크림을 먹은 상태라 밥은 일부러 두 개만 시켰다.

음료는 콜라와 오렌지주스, 사과주스 다양하게 담아왔지. 여튼 한 상 푸짐하게 차려놓은 뒤 항공샷으로 한 컷.

 

 

 

콜라와 주스는 딱 예상하는 맛. 따로 돈 주고 안 사도 자유롭게 마실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네...ㅋㅋ

 

 

 

한국인 한정 굉장히 환영받을 만한 요소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밑반찬으로 '김치' 를 함께 준다는 것.

...이게 진짜 중요한게 나는 (물론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큰 상관 없지만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여행에선 상당히 중요하다.

이 김치가 있냐 없냐가 식사를 하는 데 있어 만족도의 차이를 엄청 크게 가져오기 때문.

 

김치는 의외로... 어디까지나 정말 의외로 꽤 그럴싸한 맛이었다. 막 김치 모양의 이상한 배추절임이 아닌 진짜 김치였음.

 

 

 

돼지갈비 구이, 그리고 숙주나물과 삶은 배추나물, 당근, 두부 등이 돌라간 '돼지갈비 광부도시락'

 

 

 

광부도시락은 과거 진과스가 황금을 캐내는 금광이 성업하던 때 노동을 하던 광부들이 먹었던 도시락에서 유래하여

이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지금은 금광이 사라졌지만 관광지가 되어 그 음식이 관광객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진짜 광부들이 먹은 도시락은 아니라고 한다. 그냥 광부들이 먹은 그릇에 음식을 담아서

광부도시락이라는 이름이 붙은 거라고(...) 뭐 그냥 실제 관계는 없더라도 손해볼 것 없으니 재미로 먹어볼 만한 음식이다.

 

 

 

도시락을 주문시 계란국을 함께 내어준다. 그냥 딱 예상 가는 계란국맛.

 

 

 

고기는 가위를 가져와서 한 입에 먹기 좋게끔 잘게 썰은 뒤...

 

 

 

이렇게 안에 깔려있는 나물과 함께 집어먹어도 좋고...

 

 

 

고기만 이렇게 한 점씩 집어먹어도 좋다. 맛은 달짝지근한 맛이 가미된 돼지갈비 풍미의 구운 돼지고기맛.

다만 고기의 질감이 아주 부드럽진 않고 살짝 단단한 편이라 식감에 있어서는 약간의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

그리고 내 기준으로 간이 좀 더 진해도 좋을텐데 조금 간이 심심하다는 느낌은 있었음.

 

 

 

앞서 이야기했듯 김치는 생각 이상으로 꽤 그럴싸한 맛.

우리나라의 잘 담근 김장김치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김치를 흉내낸 무언가' 가 아닌 확실한 김치 맞았다.

확실히 나조차도 광부도시락 먹을 때 김치가 있어 더 잘 넘어간 걸 보면 나도 영락없는 한국인, 김치맨이 맞나보다...^^;;

 

 

 

솔직히 이게 그렇게까지 맛있냐... 라고 물으면 난 자신있게 NO라고 답할듯.

밑의 밥에는 따로 고기양념간이 되어있지 않고 나물도 간이 거의 안되어있다시피 하여 사실상 위에 올린 고기의 간에

모든 걸 맡겨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상당히 심심한 편이다. 규동처럼 밥에도 국물 간이 되어있더라면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음식. 더구나 워낙 맛있는 음식이 많은 타이완에서 이걸 맛보면

더 실망할 수밖에 없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정도는 먹어볼 만한 음식이라 나는 생각하고 있다.

'맛있게 먹는다' 라기보다는 '아, 이게 진과스 명물이구나' 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꽤 괜찮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

 

그니까 궁금하면 한 번 먹어볼 만 하다. 하지만 굳이 무리해서 먹지 않고 건너뛰어도 아쉬울 것 없다.

 

 

 

다 먹은 음식은 별도의 식기 반납대에 올려놓으면 그 안의 직원이 정리해준다. 셀프 시스템.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따끈한 홍차 한 잔.

아무리 더운 타이완이라 해도 산 속으로 올라온데다 해가 지기 시작하니 바람도 불고 조금씩 서늘해지기 시작했다.

뭣보다 바람이 꽤 많이 불어 '쌀쌀하다' 라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다.

 

※ 진과스 금광정식당(金礦晶食堂)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uoAQ8Jh83hCFjHXv8

 

진과스 금광정식당 · No. 28號, Jinguang Rd,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 · 음식점

www.google.co.kr

= Continue =

 

2024. 6.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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