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북단, 당일치기 속초, 고성여행(21.02.27)
(15-完) 마늘과 유자를 더해 더 향긋한 오란다! 속초관광수산시장 '흥부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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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전골목에서 한 블럭 벗어나 조금은 한적한 곳에 위치해있는 전통과자 전문점 '흥부한과'
이번 속초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마늘오란다' 를 사기 위해 들렸습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조그만 과자 전문점으로
오란다, 유과, 약과 등의 전통과자 몇 가지만 취급하는 흥부한과.
하지만 SNS나 블로그 등지에서는 이미 속초에 오면 꼭 사가야 할 과자 - 라고 소문이 크게 나 있던...
이 제품이 바로 흥부제과의 간판상품 '마늘오란다' 입니다.
센베과자 중 하나인 오란다에 마늘을 더한 과자로 마늘빵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하는 제품이에요.
마늘오란다는 사진과 같이 투명 PET 용기에 들어있는 제품,
그리고 한 입 크기로 나뉘어져 봉지에 들어있는 제품 두 가지가 있는데
각각 가격은 봉지 5,000원, 그리고 케이스는 10,000원입니다.
사진만 보면 양이 적어보는데 뭐 저리 비싸 싶을 수 있지만, 용기 크기가 꽤 크고 과자가 두 겹으로 들어있습니다.
속초 여행 기념으로 한 곽 사 온 흥부한과의 '마늘오란다'
쇼핑몰을 통한 전국 배송 서비스도 해 주고 있어 굳이 속초를 찾아가지 않아도 구매 가능합니다.
인터넷 쇼핑몰 주소는 본 포스팅 하단에 약도와 함께 첨부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투명 PET 용기 안에 네모 반듯한 모양의 오란다가 두 겹으로 켜켜이 차곡차곡 담겨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한 입 크기에 맞춰 가로세로 칼집이 나 있어 결 모양을 따라 쉽게 자를 수 있습니다.
다만 과자 자체가 좀 끈적끈적한 편이라 잘 잘리지 않으니 아예 칼을 사용해 떼는 걸 추천합니다.
튀김과자 오란다 표면에 마늘 후레이크와 파슬리가루가 촘촘히 박혀 있는 모습.
이 오란다는 무를 이용해 만든 조청으로 단맛을 내었다고 하는데, 다른 오란다에 비해 딱딱함과 단맛이 적고
쫀득쫀득함과 바삭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식감, 거기에 은은하게 올라오는 마늘의 풍미가 일품입니다.
오란다는 설탕이 많아 달고 또 식감이 딱딱해서 먹기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도 이건 맛있게 먹을 수 있을듯.
씹으면 씹을수록 입 안에 퍼지는 마늘 풍미가 마늘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과자인 것 같습니다.
한편 함께 사 온 '유자 오란다(봉지 5,000원)'도 아주 맛있었는데요,
마늘오란다가 단맛 적고 풍미 가득한 마늘향이 강점이라면 유자오란다는 달콤하고 상큼한 유자향이 강렬해
마늘보다 좀 더 산뜻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은 마늘보다 유자가 더 맛있다고 했어요.
유자나 마늘이나 둘 다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오란다 안 좋아하는 분들도 이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직접 만든 무 조청과 약과, 산자, 그리고 강원도 감자를 이용한 과즐 등도 있었는데 같이 사 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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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식혜 전문점 '양구댁' - 여긴 예정에 없던 곳이었는데, 지나가는 길 아주머니께서 되게 애처로운 목소리로
'시음해보고 가세요~' 라고 외치시길래 그만 그 호소를 무시하지 못하고 들리게 되었습니다...
직접 만든 식혜음료를 판매하는 곳으로 호박식혜, 더덕식혜 같은 특이한 식혜가 눈길을 끌더군요.
원래는 가볍게 시음만 하고 가려 했는데, 되게 반가운듯이 이것저것 다 마셔보라며 권하시길래
이렇게 시음만 하고 차마 그냥 갈 수가 없어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식혜를 한 병 사게 되었어요.
여러 병을 구매하면 사진과 같이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서도 판매하는 것 같더군요.
일반 식혜가 다른 곳에서도 다 마실 수 있으니 굳이 여기까지 와서 살 필요는 없었고
제 입맛을 잡아끌었던 제품은 바로 '더덕 식혜' - 말 그대로 더덕을 함께 넣어 만든 식혜입니다.
식혜 특유의 쌀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과 함께 더덕의 향긋함이 확 퍼져 꽤 맛있더라고요.
그간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맛이라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되게 한국적인 느낌의 음료.
가격은 500ml 4,000원, 1.5리터 한 병 10,000원으로 다소 비싸긴 했지만, 그 가치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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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전의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사 온 북한 술인 '강계산 머루술(13,000원)'
북한 술을 구매하면 사진과 같이 '북한명주' 라는 로고가 새겨진 전용 박스에 술을 담아줍니다.
하단에 '강계포도술공장' 이라는 제조사, 그리고 'MADE IN DPR KOREA' 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띄는군요.
강계산(疆界山)은 북한 함경남도 고원군에 있는 산으로 해발 1,238미터라고 합니다.
이 산에서 나오는 머루를 이용하여 담근 술이라고 하네요.
알콜 도수는 16도로 청하보단 높고 소주보단 낮은 편.
앞서 이야기했지만 제품 라벨은 실제 북한에서 사용하는 라벨은 아니고
주류를 수입해 온 수입사에서 직접 북한 느낌이 나게 제작한 라벨. 물론 내용물은 정말 북한 술 맞습니다.
포도의 달콤함이 세게 느껴지는 맛으로 강한 단맛 때문에 약간 음료를 마시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이 때문에 알콜 도수가 높다는 인상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홀짝홀짝 가볍게 넘어가네요.
처음 마셔보는 북한 술은 생각보다 그럴싸해서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역시 가격 생각하면 좀 애매한지라
기념으로 사서 한 번 정도 마셔보는 걸로 만족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고기 먹을 때 함께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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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속초관광수산시장 '닭전골목' 의 입구 간판.
저 닭전골목 안쪽과 바깥쪽의 분위기는 같은 시장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다릅니다...ㅋㅋ
그렇다고 바깥쪽 시장이 사람이 없다는 건 아닌데, 닭전골목 안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아요.
친구들과 함께 산 당일치기 속초 여행의 전리품을 모아 한 컷.
다들 모처럼 속초 온 김에 나 먹을 것 + 가족 선물로 한 몫 단단히 챙겨가는 중.
이렇게 속초에서의 마지막 일정,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마는 다음에 또 와서 같은 코스로 구경해도 좋을 것 같았어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고 활기와 에너지 넘치는 관광지 재래시장 특유의 분위기가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밤이 되어 조명을 밝힌 아바이마을을 잇는 금강대교와 어선이 정박 중인 속초 앞바다.
날이 깜깜해졌지만 아바이마을 사이를 오가는 갯배도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주차를 해 놓은 속초시청으로 되돌아와 차 타고 돌아가면서 당일치기 속초 여행이 끝났습니다.
새벽부터 나와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사실 집 돌아가는 데 차는 안 막혔지만 되게 피곤했었어요.
...참고로 저희 여행 타이밍이 좋았던 게, 저희 다녀오고 난 뒤 이틀 후, 속초, 양양 일대 엄청난 폭설로
이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서울로 돌아가지 못하고 몇 시간을 도로에 갇혀버리는 사건이 일어났거든요.
집에서 폭설로 고립된 속초양양 고속도로 모습을 보면서 '저기 다녀왔던 곳인데;;;' 하며 가슴 쓸어내렸던...
날씨가 썩 좋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던 당일치기 여행이었지만, 그게 이런 식으로 전화위복이 되었나봅니다.
여행지에서 사 온 전리품을 마지막으로 2021년 첫 번째 여행, 속초, 고성 당일치기 여행기를 마칩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적인 포스팅이 이어질 거에요. 짧은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inue
※ 흥부한과 찾아가는 길 : 속초관광수산시장 내 58호점(속초시 중앙로129번길 58호)
smartstore.naver.com/heung-boo-snacks
흥부한과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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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구댁 식혜 찾아가는 길 : 속초관광수산시장 내 81호점(속초시 중앙로147번길 81호)
[설악만복식혜 양구댁 - 홈]
직접 기른 엿기름으로 자연재료만을 사용하였습니다. ^^
seorakmanbog.modoo.at
2021. 4. 22 // by RYUNAN
